인바운드 관광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K-약국 카테고리’ 상품을 정식 출시했다.

이 상품은 서울과 부산 주요 상권 내 약국에서 약사 상담과 제품 구매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외국인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지난 8월 중순 시범 출시된 후 현재 강남, 홍대, 명동 등 9개 약국과 연계해 운영되고 있으며, 내년 1월까지 20개 지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장에는 약사와 외국어 응대 인력이 배치되어 있으며,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안내를 지원한다. 피부 재생 크림, 트러블 케어 연고 등 기능성 제품이 외국인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화장품과 의약품의 경계를 허문 ‘코스메슈티컬'(약국 화장품) 제품군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제휴 약국에서 판매하는 PDRN 성분의 ‘리쥬올 크림’이 ‘연어 주사’로 불리며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구매 리스트에 포함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시범 출시 이후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9월 1주차 대비 2주차 약국 카테고리 예약 건수는 44%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싱가포르 121%, 홍콩 96%, 대만 9% 순으로 예약이 증가했으며, 미국 관광객들의 예약도 발생하고 있다.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는 “SNS와 숏폼 플랫폼에서 ‘한국 약국 쇼핑 브이로그’, ‘약국에서 꼭 사야 할 아이템’ 같은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로 인해 외국인들 사이에 ‘약국 투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고, 약국이 새로운 외국인 관광 코스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외국인 고객이 안심하고 한국 약국을 경험할 수 있도록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