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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최대 액셀러레이터, 한국 전용 코호트 신설…양국 스타트업 생태계 연결 강화

(c)AppWorks

대만 최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겸 벤처캐피털 AppWorks(앱웍스)가 한국벤처투자(KVIC)와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와의 접점을 본격적으로 강화한다.

KVIC의 AppWorks Fund IV 출자를 계기로, AppWorks는 그간 산발적으로 진행되던 한국 창업가 지원을 체계화하고,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아시아 전역의 시장과 자본, 네트워크로 확장할 수 있는 실질적 연결고리를 구축한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관 간 제휴를 넘어, 한국 창업 생태계 전체가 범아시아 네트워크에 편입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 창업가를 위한 전용 코호트, 아시아 최대 네트워크의 문 열다

AppWorks는 624개 활성 스타트업과 2,029명의 창업자로 구성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창업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 창업가들이 개별적으로만 접근 가능했던 이 광범위한 네트워크가, 이번 한국 전용 코호트 출범으로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지원 체계로 전환된다.

한국 시장을 넘어 해외 확장을 모색하는 성장 단계 스타트업들은 이제 AppWorks를 통해 통신, AI 공급망을 주도하는 글로벌 전자제조 기업, 혁신적 미디어 그룹, 주요 유통 플레이어 등 아시아 핵심 산업 파트너들과 직접 연결된다. 특히 대만 및 동남아시아 시장에 깊이 뿌리내린 지역 유력 벤처캐피털 및 선도 기업들과의 네트워크가 한국 창업가들에게 개방되며, AI와 IoT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협업 기회가 대폭 확대된다.

더 중요한 것은, 이 과정이 일방적 지원이 아닌 생태계 간 상호 교류로 설계되었다는 점이다. 한국 창업가들은 AppWorks 생태계에 합류하며 2,029명의 동료 창업자들과 동등한 구성원으로서 지식을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활용하며, 함께 성장하는 커뮤니티의 일원이 된다.

대만, 한국 스타트업에게 열린 전략적 시험장

대만은 세계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축이자 급부상하는 AI 생태계의 중심지로서, 한국 스타트업들에게 독특한 기회를 제공한다. 1인당 GDP 3만4000달러에 달하는 높은 구매력과 혁신 제품에 대한 수용도가 높은 디지털 네이티브 소비층을 보유한 대만은, 한국 스타트업이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하고 수익성을 입증할 수 있는 최적의 테스트베드로 기능한다.

한국 기업들의 선례가 이를 입증한다. 쿠팡은 대만을 초기 해외 진출 거점으로 선택해 높은 객단가, 밀집된 도시 인프라, 한국 제품에 대한 강력한 현지 수요를 기반으로 견고한 시장 지위를 확보했다. LINE은 대만에서 2000만 명 이상의 활성 사용자를 확보하며 일본 외 최대 시장을 구축했고, 메시징에서 결제, 뱅킹, 미디어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일상에 깊숙이 통합된 슈퍼앱 생태계를 완성했다.

AppWorks는 이처럼 한국 스타트업에게 이미 검증된 시장으로의 진입을 지원할 뿐 아니라, 대만을 교두보 삼아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단계적 성장 경로를 제시한다. 지리적 근접성과 첨단 기술 생태계가 결합된 대만은, 한국 창업가들이 범아시아 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첫 발판이 될 것이다.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주목해온 AppWorks의 일관된 행보

2009년 대만의 저명한 연쇄 창업가 출신 투자자 제이미 린이 설립한 AppWorks는 총 3억7000만 달러 규모의 4개 펀드를 운용하며 시드 단계에서 시리즈C에 이르는 전 주기 투자를 수행해왔다.

AppWorks는 Lalamove, Carousell, ShopBack, KKday, 91APP, 17LIVE, Animoca Brands, Dapper Labs 등 각 분야의 선도 기업을 포함해 100개 이상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했으며, 이들 기업은 6건의 기업공개(IPO), 8건의 IEO, 1개 헥토콘, 2개 데카콘, 8개 유니콘을 배출했다. 포트폴리오 전체 기업가치는 321억 달러에 달하며, 연간 163억 달러의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AppWorks가 최근 수년간 한국 창업가 커뮤니티를 꾸준히 육성해왔다는 사실이다. 개별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통해 관계를 쌓아온 AppWorks는, 이번 KVIC와의 협력을 통해 그간의 점진적 노력을 본격적인 생태계 연결로 확장한다. 이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잠재력에 대한 AppWorks의 장기적 확신을 보여주는 동시에, 한국 창업가들에게 아시아 시장 진출의 체계적 경로를 제공하려는 실질적 의지의 표현이다.

AppWorks의 한국 사업을 총괄하는 제시카 류 파트너는 “KVIC와의 협력은 AppWorks가 한국 창업 생태계와 맺어온 관계를 한 단계 심화시키는 계기”라며, “한국은 탁월한 창업가 정신과 독창적 혁신 문화를 보유하고 있으며, AppWorks의 아시아 네트워크가 이들과 연결될 때 양 생태계 모두에게 의미 있는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창업자 네트워크에 편입되며, 한국 창업가들은 이제 국경을 넘어 동료 창업자들과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광범위한 플랫폼을 확보하게 되었다.

한국과 중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현장 중심으로 취재하며, 최신 창업 트렌드와 기술 혁신의 흐름을 분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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