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구글, 기업용 AI 플랫폼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출시…오픈AI·앤트로픽과 맞대결

구글이 직장 내 AI 도구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구글이 9일(현지시간) 기업용 종합 AI 플랫폼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Gemini Enterprise)’를 출시했다. 급성장하는 직장용 AI 도구 시장에서 앤트로픽, 오픈AI와 경쟁하기 위한 최신 행보다.

구글은 출시와 함께 소프트웨어 디자인 업체 피그마(Figma), 선구매 후결제 서비스 업체 클라나(Klarna), 식품 유통업체 고든푸드서비스(Gordon Food Service), 호주 맥쿼리은행(Macquarie Bank), 크루즈 여행사 버진보야지스(Virgin Voyages) 등 여러 신규 고객사를 공개했다. 특히 버진보야지스는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에서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50개 이상의 전문 AI 에이전트를 배치했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기업에 AI 기능을 제공하려는 구글의 이전 노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구글은 기업 브랜드인 구글 워크스페이스(Google Workspace)가 사용해온 끊임없이 변화하고 때로는 중복되는 명명법에도 불구하고, 이를 단순한 브랜드 변경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구글 워크스페이스는 2024년 2월 제미나이 브랜드를 채택했고, 기업이 이용할 수 있는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라는 생성형 AI 부가 제품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구글은 워크스페이스 비즈니스 및 엔터프라이즈 요금제에 AI 기능을 포함시키기 시작하면서 올해 초 해당 워크스페이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부가 제품을 중단했다.

이번에 출시된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워크스페이스 부가 제품이 아니다. 구글 클라우드 산하의 별도 보안 플랫폼으로, AI 에이전트 툴킷으로 기능한다. 본질적으로 기업이 자체 AI 비서를 구축하고 배치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 모음이다. 토머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는 블로그 게시물에서 이를 “직장 내 AI의 새로운 정문”이라고 표현했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기업이 영업, 마케팅, 엔지니어링, 인사, 재무 등 다양한 업무 작업을 위한 AI 에이전트를 안전하게 생성, 공유,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구글은 또한 이러한 AI 에이전트가 처음으로 단일 기업 워크플로우 내에서 내부 시스템과 코드 어시스트(Code Assist), 딥 리서치(Deep Research) 같은 구글 AI 도구의 정보에 접근하고, 결합하고, 분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모든 작업은 구글 워크스페이스, 마이크로소프트 365는 물론 세일즈포스(Salesforce), SAP 같은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한 작업자의 데이터에 연결되는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챗봇을 통해 수행된다. 이 플랫폼에는 구글의 제미나이 AI 모델과 함께 심층 연구 및 데이터 인사이트를 위한 사전 구축된 구글 에이전트 모음, 작업자가 정보를 분석하고 내부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수 있는 노코드 제품, 사용자가 한 곳에서 모든 에이전트를 시각화, 보호, 감사할 수 있는 중앙 거버넌스 프레임워크가 포함된다.

다만 이 새로운 “직장 내 AI 정문”에는 비용이 든다. 구글은 연간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스탠다드 및 ‘플러스’ 에디션이 월 사용자당 30달러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소규모 비즈니스, 스타트업 또는 대기업 내 개별 부서를 위한 더 저렴한 제미나이 비즈니스 연간 요금제는 월 사용자당 21달러다. 구글은 비즈니스 에디션이 이날 출시되며 모든 고객에게 30일 무료 체험 기간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생성형 AI가 점점 더 중요한 업무 도구가 되면서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기업 시장에서 더 큰 점유율을 확보하려는 구글의 최신 노력을 반영한다. 급성장 중인 AI 스타트업 앤트로픽과 오픈AI는 기업용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둘 다 유명 고객을 확보했다.

오픈AI는 자사 웹사이트에서 2023년 출시한 챗GPT 엔터프라이즈 제품의 비즈니스 사용자가 500만 명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달 딜로이트는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를 전 세계 직원 약 50만 명에게 배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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