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뉴스플랫폼 ‘카카오토픽’ 23일 론칭 … 어떤 형태로 등장할까?
카카오가 23일(화) 모바일 콘텐츠 유통 플랫폼인 ‘카카오토픽’을 오픈베타서비스로 론칭합니다. 서비스는 카카오스토리와 카카오스타일 처럼 별도의 앱(어플리케이션)으로 제공되며 무료서비스입니다.
카카오토픽은 몇가지 부분에서 기존 뉴스앱과 괘를 달리합니다. 기존 서비스들이 언론사 기사위주로 콘텐츠를 제공했던 것이 비해 카카오토픽은 기존 언론사 뉴스는 물론이고 블로그 기반 언론사 및 커뮤니티, 저작자 네트워크와 두루 제휴를 맺어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뉴스 제공 방식 등은 인링크와 아웃링크 방식으로 나뉘어집니다. 인링크의 경우 카카오가 뉴스를 제공받는 조건으로 해당 기사의 광고 수익을 언론사와 공유하는 방식이며, 아웃링크 방식의 경우 해당 언론사 및 콘텐츠 제공자의 사이트로으로 연결해 주는 방식입니다. 아웃링크 방식의 경우 별도의 수익 쉐어는 없습니다. 수익대신 트래픽을 주는 방식인 셈이죠. 당장의 트래픽이 아쉬운 작은 언론사의 경우 아웃링크 방식을 선호할 것이고, 규모가 큰 언론사의 경우 인링크 방식을 선호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언론사는 뉴스 전제료를 요구했지만 어느정도 정리된 모양새입니다.
3500만 명이 사용하는 카카오톡과의 연동도 관심을 끄는 부분입니다. 카카오로서는 고려를 안할 수 없는 부분이죠. 하지만 정책적으로 카카오톡에 뉴스를 노출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확산채널로 카카오톡을 적극 권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카카오토픽과 카카오톡이 연동 되더라도 개인의 구독 유무로 뉴스 알람을 받으며, 일일 알람을 받는 횟수에 제한이 있을듯 싶습니다. 기존 카카오스토리의 구독채널 알람이 일간 3회로 제한되는 것을 감안하면, 그 정도 수준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콘텐츠 제공자들의 팬 늘리기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고요.
콘텐츠는 일방향성 제공이 아니라 분야를 세분화 해 이용자의 관심사에 따라 뉴스 및 콘텐츠를 보여주는 형태로 제공될 것이라 카카오는 밝히고 있습니다. 즉 기존 네이버 뉴스나 다음뉴스와 같이 수작업으로 기사를 보여주는 방식이 아니라 알고리즘이 적용되어 사용자의 선호도에 따라 콘텐츠가 큐레이션되는 추천방식입니다. 형태는 여러 매체에서 전망하듯이 페이스북 ‘페이퍼’ 형태가 될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당분간 동영상과 링크가 제공되지 않기에 오픈베타는 페이퍼보다는 플립보드 형태에 더 가까울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토픽의 등장이후 모바일 뉴스 플랫폼 경쟁도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카카오토픽은 과연 업계 부동의 1인자 네이버 뉴스와 제대로 된 대결을 펼칠 수 있을까요? 단독이라면 어렵겠지만, 다음뉴스와 연합한다면 어느정도 해볼만 하겠다는 소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