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그리퍼 전문기업 테솔로(Tesollo)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다관절 로봇 핸드 DG-5F’가 한국기계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하는 ‘2025 대한민국 올해의 10대 기계기술’에 선정됐다.

‘대한민국 올해의 10대 기계기술’은 국내에서 개발된 기술을 발굴해 시상하는 상으로, 기술의 혁신성, 난이도, 산업 기여도를 중심으로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테솔로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추천을 통해 DG-5F 기술을 출품했으며, 휴머노이드 로봇 부품 분야의 기술적 완성도와 산업 적용 성과에서 평가를 받았다.

DG-5F는 사람 손과 같은 다섯 개의 손가락과 총 20개의 능동 관절(20-DOF)을 구현한 로봇 핸드로, 다양한 형태·질감의 물체를 파지하고 조립·이송·조작 등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각 관절은 모터·드라이버·엔코더·감속기가 통합된 단일 모듈로 구성되어 제조 공정 효율성과 유지보수성을 높였으며, 반복정밀도 0.1°, 관절 속도 75rpm 등 산업 환경에 필요한 성능을 갖췄다.

테솔로는 이러한 기계적 구조 위에 고속 멀티드롭 통신 프로토콜, 인핸드 메니퓰레이션, 힘 기반 파지 알고리즘 등 제어 기술을 내재화했다. DG-5F는 조립·포장·정렬 등 제조·물류 공정뿐 아니라, AI 기업의 인간 행동 데이터 수집을 위한 연구용 플랫폼으로도 채택되고 있다.

테솔로는 DG-5F의 양산 체계를 완비해 글로벌 고객사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Stanford University, ETH Zurich, KAIST 등 연구기관과 더불어 자동차·전자·물류 산업군의 주요 제조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테솔로는 이번 ‘올해의 10대 기계기술’ 선정을 계기로 한국형 다관절 로봇 핸드의 글로벌 표준화를 추진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및 수작업 자동화 분야에서 로봇 손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