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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디솔루션, 수술계획 자동화 소프트웨어 출시…의료진 준비시간 단축

의료기기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애니메디솔루션이 수술계획을 자동으로 수립하는 의료기기 소프트웨어(SaMD)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환자의 MRI, CT, 초음파 등 의료영상을 업로드하면 자동으로 3D 해부학 모델을 생성하고, 물리정보 신경망(PINN)을 활용해 생체역학적 거동을 예측한다. 수술 프로토콜을 반영해 최적의 수술계획안을 자동으로 제시하면, 의료진은 이를 검토·수정·확정한 뒤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현재 국내외에서 상용화된 의료기기 소프트웨어는 대부분 진단용에 국한돼 있다. 애니메디솔루션은 3D 모델링, 생체역학 시뮬레이션, 수술 프로토콜 자동화 등 세 가지 핵심 기술을 통합한 디지털 트윈 엔진을 개발했다. 실제 수술 결과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고난도 기술이라는 평가다.

기존 소프트웨어가 진단 중심의 분류 엔진 위주로 설계된 것과 달리, 이번 서비스는 수술 지원에 특화됐다. 회사는 9년 이상 축적된 환자맞춤형 3D 프린팅 의료기기 개발 경험과 8000건 이상의 의료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애니메디솔루션은 환자맞춤형 3D 프린팅 의료기기 시장 성장세 둔화를 계기로, 디지털 트윈 기반 소프트웨어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새 서비스는 설계·제작 과정의 디지털화로 의료진 대기시간을 단축하고, 기존 제품 대비 약 60%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해외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베트남과 태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판매가 확대되고 있으며, 일본·대만·인도네시아 주요 병원에서 시범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미국 콜로라도대학병원 엔슈츠메디컬센터와도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

김국배 애니메디솔루션 대표는 “이번 수술계획 자동화 엔진은 의료현장에서 수술 준비 시간을 단축하고, 의료진이 보다 정밀하고 효율적으로 수술을 설계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성형외과, 정형외과 등 다양한 수술 분야로 적용을 확대하고, 수술로봇 및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연동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애니메디솔루션은 서울테크노파크가 지원한 2025년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에서 승인을 받아 R&D·금융 분야 인센티브를 지원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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