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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돌아온 투자 회복기…컴업 2025, 글로벌 투자자 대거 참여

국내 벤처투자 시장이 2022년 이후 3년 만에 본격적인 반등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아시아 최대 스타트업 축제가 투자 매칭의 장을 연다. 12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컴업(COMEUP) 2025‘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20일 서울 팁스타운 글로벌스타트업센터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컴업 2025 개요를 공개했다. 올해는 투자유치와 글로벌 협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중기부가 13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신규 벤처투자는 9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3분기 단일 분기 실적은 4조원으로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섰다. 민간 부문 출자가 전체의 83%를 차지하며 벤처펀드 결성도 3년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2019년 2만 명→2024년 8만 명, 해외 비중 58%

컴업은 2019년 첫 개최 이후 빠르게 성장했다. 방문객은 2019년 2만1000명에서 2024년 8만 명으로 늘었고, 참가국은 2022년 19개국에서 2024년 45개국으로 확대됐다.

주목할 점은 참가 스타트업 구성이다. 2024년 참가 스타트업 260개사 중 58%(150개사)가 해외 기업이었다. “한국 스타트업 행사”가 아니라 “세계 스타트업이 모이는 장”으로 진화한 것이다.

작년 투자자 미팅 474회…실제 투자 연결

컴업의 성과는 숫자로 입증된다. 지난해 컴업에서 총 1,860건의 비즈니스 매칭이 이뤄졌다. 2023년 1,000여 건 대비 8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스타트업과 투자자 간 미팅은 474회, 스타트업과 대기업·CVC 간 미팅은 245회 진행됐다.

실제 투자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컴업 기간 중 열린 K-글로벌스타 IR에서 8개 국내 스타트업이 13개국 51개 투자사, 130여 명 앞에서 발표했다. 이들 기업은 이후 2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컴업과 연계된 글로벌펀드를 통해 2024년 1~10월 54개 한국 스타트업이 총 1,118억 원을 투자받았다.

글로벌 VC·대기업 35개사 참여

올해 컴업은 투자유치 지원을 더욱 강화한다. 글로벌 VC, CVC, 액셀러레이터를 폭넓게 초청해 국내 유망 스타트업에 글로벌 투자자를 만날 기회를 제공한다. 사전·자율매칭을 통한 1대1 밋업, 투자자 부스 운영, 유망기업 벤처투자 설명회 연계 등이 진행된다.

메르세데스 벤츠, 현대자동차, 엔비디아, NHN 등 35개사가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전시부스를 운영하고 스타트업과 협업 사례를 공유하며 1대1 밋업을 진행한다.

올해 슬로건은 ‘Recode the Future(미래를 다시 쓰는 시간)’다. 테크, 글로벌, 기업가정신을 세부 주제로 컨퍼런스, 전시, IR, 오픈이노베이션 등을 운영한다. 주요 연사로는 사우디 국영 AI 기업 휴메인의 타렉 아민 CEO,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 등이 참여한다.

7개국 국가관, 소셜벤처·학생 프로그램도

해외 참여도 확대됐다. 지난해 UAE 등 4개국이 국가관을 설치한 데 이어 올해는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일본, 캐나다 등 7개국에서 국가관을 운영한다. 호주, 앙골라, 시에라리온 등 3개국이 신규 참여한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소셜벤처 특화 세션도 마련됐다. 식스티헤르츠 김종규 대표 등 3명의 창업가가 기후 위기를 혁신 기술로 해결하는 과정을 공유한다. 소풍벤처스, 임팩트재단 등 임팩트 투자사도 현장 부스를 운영한다.

학생 등 일반 참관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전문가와 함께하는 ‘컴업 도슨트 투어’, B2C 스타트업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컴업 플리마켓’ 등을 운영한다. 행사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서울대 등 국내외 6개 대학의 8개 창업팀이 참여하는 창업 아이디어 발표와 기초 창업 세미나를 진행한다.

본행사 외에도 ‘OpenData X AI 챌린지 개막식’, 10개 부처 합동 창업경진대회 ‘도전!K-스타트업 2025 왕중왕전’, ‘2025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데모데이’ 등 연계 행사가 펼쳐진다.

중소벤처기업부 한성숙 장관은 “딥테크 혁신에서 글로벌 확장, 사회 전반에 퍼지는 기업가정신까지 스타트업이 새롭게 다시 써내려가는 미래를 컴업 2025에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기자 / 제 눈에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연예인입니다. 그들의 오늘을 기록합니다. 가끔 해외 취재도 가고 서비스 리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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