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롭테크 기업 직방과 아파트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가 대화만으로 아파트 단지를 추천받을 수 있는 ‘AI중개사’ 서비스를 출시했다.

‘AI중개사’는 사용자가 자연어로 주거 조건을 말하면, 인공지능이 실거래가, 단지 정보, 거주자 리뷰, 교통, 학군 등 데이터를 분석해 적합한 단지를 제시하는 방식이다. 직방과 호갱노노는 이번 서비스가 기존 지도 기반 탐색 중심에서 벗어나 부동산 검색 방식을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서비스는 필터 설정이나 지도를 탐색할 필요 없이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단지를 추천한다. 추천 과정에서는 위치, 교육 환경, 편의시설, 실거래 흐름, 거주자 평가 등 요소가 분석되며, 단지 개요와 최근 실거래 정보, 입지 특성 요약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AI중개사의 기반은 직방과 호갱노노가 축적해 온 데이터 자산이다. 직방은 전국 단지·세대·호수 단위의 구조화된 부동산 데이터, 시세 기반 가격 예측 모델, 사용자 탐색·문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호갱노노는 1,000만 건 이상의 실거주 리뷰와 생활밀착형 정보를 바탕으로 데이터셋을 구축했다. 두 기업의 데이터 결합은 수치와 거주 경험을 분석하는 대화형 추천 엔진으로 구현됐다.

AI중개사는 소비자뿐 아니라 중개사에게도 효익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AI를 통해 추천 단지와 예산, 희망 지역, 가족 구성, 생활 패턴 등이 정리된 상태에서 고객이 중개사에게 연결되기 때문에, 중개사는 니즈가 확인된 고객을 만나게 된다. 이로 인해 상담 초기 단계에서 소모되던 시간을 줄이고, 조건에 맞춘 매물 제안이 가능해져 상담 효율과 거래 성사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직방 측은 “AI중개사는 중개사가 생산성을 내도록 돕는 도구”라며 “수요자의 탐색 과정이 자동화되며 중개사는 상담과 매물 제안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AI중개사는 국내 부동산 시장이 ‘검색 중심’에서 ‘대화형 탐색’으로 넘어가는 변곡점”이라며 “직방과 호갱노노가 축적해 온 데이터와 기술을 기반으로 소비자와 중개사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며 프롭테크 분야에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