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지난달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홀에서 ‘2025 AI SaaS 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들의 인수합병(M&A), 후속 투자,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fA/Merrill), 워버그핀커스(Warburg Pincus) 등 주요 글로벌 투자기관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사인 채널코퍼레이션, 딥핑소스, 큐픽스, 데이터라이즈 등 4개 기업이 연단에 올라 기업설명회(IR)를 진행했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최시원 채널코퍼레이션 대표는 올인원 비즈니스 플랫폼 ‘채널톡’의 성과를 공유했다. 최 대표는 “2025년 말 기준 채널톡의 누적 사용 채널은 21만 개에 달하며, AI 에이전트 ‘알프’는 출시 1년 만에 2000개 고객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B2B 비즈니스의 본질은 단기 매출 방어가 아닌 미래 매출 기반을 확장하는 데 있다”며 향후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 오프라인 공간 분석 및 최적화 AI 기업 딥핑소스의 김태훈 대표가 발표를 이어갔다. 김 대표는 “CU를 비롯한 국내 주요 편의점과 일본 로손, 돈키호테 등과의 협업을 통해 공간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상품 배치와 재고 관리 최적화로 고객사 매출이 30~40% 상승한 사례가 다수”라고 설명했다. 딥핑소스는 현재 매장 단위를 넘어 건물 단위의 대규모 공간 분석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큐픽스의 배석훈 대표는 3D 디지털 트윈 기술을 소개했다. 배 대표는 “고가 센서 없이 액션 캠만으로 현장을 3D 디지털 트윈으로 자동 변환해 설계 및 시공 오류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큐픽스는 단순 설계 검증을 넘어 공정 진행률을 AI가 자동으로 분석하고 리포팅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플랫폼으로 진화 중이며,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건설 수요 증가에 맞춰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박재성 데이터라이즈 재무전략 리드는 “데이터라이즈는 유료 전환율 84%, 1년 유지율 83%를 기록하며 제품 가치를 검증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 행동 데이터를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로 전환하여 900개 이상 브랜드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내년에는 웹과 앱을 연동한 개인화 메시징 기술을 고도화해 디지털 마케팅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버티컬 SaaS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김제욱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은 “AI가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면서 SaaS 기업들의 타깃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자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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