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 다니는 벤처확인 기관 … 전문엔젤투자자 11인 탄생
이택경 프라이머 대표와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
수많은 창업기업들이 초기 성장 단계에서는 벤처기업으로 인증이 되어 유명한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창업기업들의 꿈을 실현시켜 줄 수 있는 ‘걸어 다니는 벤처확인 기관’인 전문엔젤 11인이 탄생했다.
중기청은 이택경 프라이머 대표,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 강중길 대덕벤처파트너스 대표, 전영진 HB인베스트먼트 전문위원, 강수현 한국투자관리 대표, 김철환 카이트창업가재단 이사장, 최영준 SGA부회장, 우원명 KTB네트워크 투자팀장, 박형무 동국대 교수, 강달철·성승용 브라더스엔젤클럽 총무 등 전문 투자자 11명에게 전문엔젤 확인서를 교부하였다고 밝혔다.
앞으로 11인의 전문엔젤에게 투자를 유치한 창업기업들은 벤처기업으로 확인(요건:5천만 원이상 투자+자본금의 10% 이상)이 되어 법인세·재산세·취득세 등 각종 세제혜택과 신용보증 등 정부 정책에서 우대를 받게 된다.
또한 전문엔젤들이 발굴하여 투자를 한 창업기업들에게는 R&D·해외마케팅비 등 최대 5억 원까지 정부자금을 매칭 지원될 계획이며 10월 초 지원계획을 바로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전문엔젤 제도는 ‘가능성에 투자하는 금융환경’의 국정과제와 ‘13.5.15. 발표한 ‘벤처·창업자금 생태계 선순환 방안’을 통해 추진되었으며, 지난 2010년 5천억 원이 넘던 엔젤투자 규모가 2011년 1/10 수준으로 급감함에 따라 엔젤투자를 리드할 수 있는 전문 엔젤투자자를 발굴·육성해야 한다는 배경으로 도입되었다.
전문엔젤이 되기 위해서는 최근 3년간 신주 또는 지분 투자형태로 1억 원 이상의 투자실적이 있어야 하고, 동시에 상장법인의 창업자, 2년이상 투자심사 경력자 등 창업기업을 멘토링 할 수 있는 경력요건을 갖추어야 된다. 이들 11명의 전문엔젤은 국내 엔젤투자를 주도한 인물들로 이들이 창업기업에 투자한 금액은 총 19억 8,700만원으로 1명당 평균 1.8억 원을 투자한 것이며, 이는 엔젤 중 상위 10% 이내에 해당하는 것이다.
전문엔젤로 지정된 이택경 대표는 “전문엔젤에게 주어지는 좋은 혜택과 권한을 잘 활용하여 가능성이 높은 창업팀들을 더 많이 발굴해서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 내겠다”고 했고, 류중희 대표는 “전문엔젤제도 덕분에 스타트업들이 엔젤 투자와 함께 정부의 지원제도 혜택도 받게 되었다. 앞으로 좋은 스타트업들을 더 많이 발굴하고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멘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했으며, 강중길 전문엔젤은 “약 15년간 개인엔젤투자가로 활동하면서 아쉽고 부족하였던 정부의 지원정책이 이번에 한꺼번에 해결되어 좋으면서 한편으로는 강한 부담감을 느낀다. 더욱 더 적극적인 엔젤투자를 하여 창조경제 근간을 이룰 벤처창업 활성화에 매진하겠다”라고 전문엔젤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현행 벤처확인기관은 공공기관인 기술신용보증기금 및 중소기업진흥공단 2개와 벤처펀드를 조성·투자하고 있는 벤처캐피털(VC)들 뿐이기 때문에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개인들이 벤처확인 기관으로 지정이 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며, 벤처업계에서는 매우 신선한 제도라고 평가하고 있다.
전문엔젤의 유효기간은 2년으로 동기간이 지나면 투자실적 등 요건을 다시 확인하여 지정여부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