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와 협력해 국내 소비재 스타트업의 북미 시장 진출을 본격 지원한다.

디캠프는 18일 스탠퍼드대학의 ‘SCIDR(Stanford Center for Innovation & Design Research, 이하 사이더)’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K-뷰티, 푸드, 웰니스 등 소비재 분야 스타트업을 위한 공동 육성 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최근 미국 내에서 한국 소비재(K-Consumer Goods)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국내 유망 스타트업이 현지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양측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스타트업 선발부터 현지 육성, 후속 투자 연계까지 이어지는 글로벌 성장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디캠프가 국내에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초기 역량을 강화하면, 스탠퍼드대 사이더는 자체 운영 중인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화 과정을 전담한다. 사이더는 스탠퍼드대학 산하의 소비자 중심 혁신 연구 기관으로, 미국 소비자 정서에 맞는 브랜드 전략 수립과 오프라인 리테일 진출 전략 등 실질적인 시장 진입 노하우를 제공할 예정이다.

디캠프는 이 모델을 통해 연간 30여 개의 스타트업을 미국 시장에 진출시킨다는 목표다. 또한 지속적인 협력을 위해 성과 리포트 발간 및 쇼케이스 개최도 정례화하기로 했다.

협력 발표에 앞서 디캠프는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디캠프 선릉센터에서 ‘스탠퍼드 소비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미국에서 떠오르는 K-컨슈머 제품의 성장’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박영훈 디캠프 대표와 스탠퍼드대 연구진, 이미 미국 시장에 진출한 브랜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국 소비재 브랜드의 진출 전략과 실무 경험을 공유하고, 미국 소비자 트렌드 및 리브랜딩 사례, 디지털 기반 성장 전략 등을 논의했다.

박영훈 디캠프 대표는 “국내 소비재 스타트업은 제품력은 뛰어나지만 현지 시장과 소비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브랜드 포지셔닝이나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스탠퍼드 사이더와의 협력은 K-스타트업이 미국 시장에 맞는 브랜드로 자리 잡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협력 프로그램에 참여할 스타트업 선발은 내년 초에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