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랜차이즈 창업 플랫폼 마이프차가 예비 창업자 87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담은 ‘2026 마이프차 트렌드 리포트’를 22일 발행했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라는 이중고 속에서 예비 창업자들이 체감하는 시장 분위기와 창업 준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2026년 창업 시장을 한 단어로 표현해달라”는 질문에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가성비(112회)’였다. 이어 경쟁(96회), 무인(84회), 양극화(71회), 리스크(64회) 순이었다. 응답자들은 “가성비가 전부인 시장”, “경쟁이 치열해 살아남는 브랜드만 남을 것”이라는 답변을 내놓으며,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한 가격 경쟁력과 치열한 생존 경쟁을 가장 큰 화두로 인식하고 있었다.
유망 업종에 대한 인식과 실제 창업 선호도 사이에는 뚜렷한 괴리가 있었다. 응답자의 32.6%가 2026년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업종으로 ‘무인’을 꼽았다. 인건비 상승과 구인난이 지속되면서 운영 효율성이 높은 무인 아이템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그러나 ‘현재 가장 관심 있는 창업 아이템’으로는 여전히 커피(28.6%)가 1위를 차지했다. 무인(19.3%)과 비식음 서비스(12.6%)가 그 뒤를 이었다. 성장성은 무인 업종이 높게 평가받았지만, 실제 창업 시에는 진입 장벽이 낮고 대중적 수요가 검증된 커피 업종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고금리 기조에도 예비 창업자들의 대출 의존도는 높았다. 응답자의 73.4%가 창업 준비 과정에서 대출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예상 대출 규모는 3천만~5천만 원 미만(34.3%)이 가장 많았고, 5천만~1억 원 미만(29.4%)이 그 뒤를 이었다.
전체 창업 예상 자금(보증금 제외)에서는 1억 원 미만이 64.3%를 차지했다. 업계에서 소자본 창업으로 분류하는 5천만 원 이하 구간(29.6%)과 5천만~1억 원 구간(34.7%)을 합치면 예비 창업자 10명 중 6명 이상이 대규모 투자보다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실속형 창업’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용 마이프차 대표는 “창업 시장의 데이터는 냉정하지만, 그 숫자 뒤에는 예비 창업자들의 치열한 고민과 절박함이 담겨 있다”며 “이번 트렌드 리포트가 막연한 감이 아닌 데이터 기반의 분석을 통해,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성공적인 창업 전략을 수립하는 나침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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