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 기반 모바일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들
뉴스를 접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새로운 소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글 플레이를 비롯한 앱 장터를 찾아보면 수많은 뉴스 앱이 등록되어 있는데 요즘에는 개인의 관심사를 기반으로 뉴스를 모아서 볼 수 있는 모바일 뉴스 큐레이션 (콘텐츠를 목적에 따라 분류하고 배포하는 일) 앱을 몇가지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카카오 토픽
카카오 토픽은 카카오가 내놓은 모바일 뉴스 앱으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계정과 연동해 사용하는 모바일 뉴스앱입니다. 따라서 기존에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있다면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사용할 수 있죠.
카카오 토픽을 설치하고 사용해 보면 일반 뉴스 앱과 비슷하게 다양한 카테고리가 제공되며 원하는 카테고리를 선택하면 관련 기사와 콘텐츠를 보여주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투데이”와 “소셜” 2개 카테고리는 기본 제공되고 인디칼럼, 연예, 스포츠, 시사, 꿀잼, 여행맛집, 패션/뷰티, 컬쳐, 인테리어/디자인, 건강/다이어트, 자동차, IT/모바일 등 총 13가지 카테고리의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카테고리 순서를 변경하거나 숨길수 있어 관심 콘텐츠를 먼저 볼 수 있도록 개인 설정이 가능합니다.
카카오 토픽은 각종 전문 매거진, 웹진, 기사, 커뮤니티, 소셜 등 다양한 출처로부터 사용자가 선택한 관심 카테고리와 관련된 콘텐츠를 추천해 주고 있기 때문에 원하는 내용을 간편하게 모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특히, 인터넷 포털과 비슷한 형태로 투데이, 소셜 등의 카테고리가 제공되고 인디칼럼이라는 카테고리를 통해 인터넷 기반 대안 언론사들의 콘텐츠도 쉽게 모아 볼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뜨입니다.
투데이, 소셜 및 관심 카테고리 설정과 이를 통한 콘텐츠 제공 방식은 일반 뉴스 앱과는 다른 점으로 개인화 및 소셜 필터링이 반영된 자동 알고리즘으로 현재 이슈가 되거나 SNS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소식을 선별해서 추천해 줍니다.
카카오토픽의 “투데이” 카테고리에는 기존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의 “실시간 급상승” 또는 “실시간 이슈”와 비슷한 “새로 뜨는 키워드”가 등록되는데 3시간 단위로 새로운 토픽을 업데이트하며 새로운 토픽이 등록될 때마다 가로줄 형식의 알림이 나타나도록 하고 있죠.
“소셜” 카테고리에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카카오 스토리 등 SNS에서 화제가 되는 콘텐츠를 조회수와 함께 보여줍니다. 페이스북에서 “좋아요”가 많거나 트위터에서 리트윗이 많이 된 트윗, 카카오 스토리에서 느낌을 많이 남긴 소식 등을 선별해서 보여줍니다. 단, 카카오 스토리나 페이스북 같은 폐쇄형 SNS의 경우는 전체공개 설정된 콘텐츠만 나타나게 되어 있죠.
카카오 토픽의 전체적인 구성을 살펴보았을때 뉴스 앱의 형태를 띄고 있지만 일반 뉴스 앱과는 다른 일종의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이라고 해도 좋을것 같습니다. 개인의 관심사를 반영하고 카카오토픽 사용자의 관심도와 소셜 트렌드를 종합해 관련 콘텐츠를 추천해 주기 때문이죠.
카카오 토픽에서 보여지는 콘텐츠는 자동 알고리즘을 이용한 기계식 추천 방식으로 제공되는데 카카오에 따르면 “이용자가 프로야구에 특별한 관심이 있다면 다른 콘텐츠보다 프로야구 관련 콘텐츠를 우선 추천하고, 주위 친구들이 오늘 출시한 자동차 정보를 즐겨봤다면 해당 콘텐츠 또한 보다 주목도 있게 노출된다”고 합니다.
카카오 토픽의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은 이용자가 입력한 관심사 기반 추천, 이용자의 카카오톡 친구들이 카카오토픽에서 많이 본 콘텐츠 추천, 모든 카카오토픽 이용자가 많이 본 콘텐츠 추천 등 세가지로 요약된다고 하는군요.
알고리즘을 이용한 자동추천의 특징은 이용횟수가 늘어날수록 추천이 정확해지는데 있습니다. 사용 데이터가 축적되고 서비스가 오래 지속될수록 개인 맞춤형 추천이 정밀해 지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보다 정확하고 고도화 된 뉴스 서비스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볼 수 있겠네요.
또한, 직접 뉴스를 편집하는 기존 인터넷 포털의 뉴스 서비스와 달리 카카오 토픽은 자동추천 알고리즘을 사용하기 때문에 편집인력에 대한 비용이 적게 들고, 인터넷 포털 서비스가 시달려 오던 뉴스 편집 논란에서는 어느정도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플립보드
플립보드는 전세계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매거진 앱으로 카카오 토픽과 비슷한 방식으로 개인화 설정을 할 수 있어 관심있는 분야의 뉴스와 소식 등을 모아서 볼 수 있습니다. 플립보드는 이메일을 통해 사용자 계정을 만들거나 페이스북이나 구글 플러스 계정을 이용한 소셜 로그인을 지원하기 때문에 쉽게 이용을 할 수 있죠.
플립보드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태블릿과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서 앱을 설치해 사용이 가능하며 웹브라우저도 지원을 하기 때문에 PC나 노트북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플립보드 역시 뉴스, 테크, 경영, 정치, 여행, 사진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소식을 받아 볼 수 있고 관심분야만 선택해 따로 받아 볼 수 있는 큐레이션 기능도 있습니다. New York Times, Engadget, The Verge 등 외국의 유명 미디어뿐 아니라 국내 미디어 소식도 받아 볼 수 있고, SNS 계정과 연결이 가능해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서 업데이트된 소식도 플립보드에서 받아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죠.
또한, 다양한 공유 기능을 통해 마음에 드는 내용을 타인에게 쉽게 공유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링크드인, 웨이보, 텀블러 등 SNS로 공유가 가능하고 스마트폰에 설치되어 있는 다른 앱으로 공유하는 기능도 있어 보다 유연한 공유 기능을 제공하고 있죠.
또한, 플립보드는 독자 스스로 매거진을 만드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보다가 마음에 들거나 유용한 정보를 발견하면 해당 페이지를 플립(flip)해 자신이 만든 매거진에 등록해 놓고 볼수 있는 기능으로 인터넷 북마크 기능과 비슷하지만 주제별로 정리해 놓을 수 있어 매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독자들이 만든 독자 매거진은 현재 수백만개가 제작되어 있는데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매거진 형태로 만들어 볼 수 있어 그 숫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태입니다.
빙글 (Vingle)
빙글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관심기반 SNS로 콘텐츠를 큐레이션하는 기능도 있어 플립보드와 페이스북을 결합한 형태의 새로운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메일로 회원 가입을 하거나 구글플러스, 페이스북, 트위터 등 기존에 사용중인 SNS 계정을 이용한 소셜 로그인을 지원해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죠.
빙글은 플립보드와 비슷한 형태의 뉴스 큐레이션을 지원하지만 사용하는 방법은 조금 다릅니다. 기본적으로 사용자가 글을 쓰는 ‘카드’와 관심사 2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빙글에서는 하나의 포스팅을 카드라고 부르고 글이나 사진, 비디오 등 콘텐츠의기본 단위가 됩니다.
빙글 사용자(빙글러)는 카드를 작성하기도 하고 내가 쓴 카드나 다른 사람의 카드를 컬렉션에 수집하거나 커뮤니티에 발행해 공유하기도 하는데 카드의 내용이 좋으면 Like 버튼을 눌러 호감을 표시할 수 있죠. 또한, 카드의 내용이 유용하다고 생각되면 클립 버튼을 눌러 해당 카드를 나의 컬렉션에 수집해 놓고 나중에 다시 볼 수도 있고 내가 수집한 카드를 관심사 커뮤니티에 발행해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할 수도 있죠.
카드는 빙글 이외의 다양한 SNS로 공유가 가능하고 댓글도 달 수 있는데 페이스북처럼 특정 빙글러(Vingler)를 언급하는 기능(@+아이디)도 제공되어 함께 대화를 나눌수 있습니다. 또한, 빙글러끼리 1대1 대화를 나눌수 있는 메시지 기능도 제공됩니다.
관심사는 다시 커뮤니티와 컬렉션으로 구성되는데 동일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와 카드를 모아 놓은 컬렉션을 내 관심사에 추가할 수 있습니다.
빙글은 사용자를 팔로우 하기도 하지만 카드가 모여 있는 컬렉션, 그리고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관계가 형성됩니다. 즉, 트위터나 페이스북처럼 특정 사용자를 팔로우하는데 그치지 않고 컬렉션과 커뮤니티를 팔로우하는 기능이 있어 빙글을 관심사 기반 SNS라고 하는 것인데 관심있는 소식을 분류해서 정리해 공유할 수 있는 뉴스 큐레이션 기능이 더해져 요즘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지금까지 카카오 토픽 (Kakao Topic), 플립보드 (Flipboard), 빙글 (Vingle) 등 관심사 기반 모바일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를 살펴 보았습니다. 세가지 서비스 모두 원하는 분야의 뉴스를 카테고리별로 정리해 볼 수 있는 큐레이션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사용 방법은 조금씩 다릅니다.
하지만, 모두 뉴스나 새로운 소식을 모바일 기기에서 보다 편리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서비스로 앞으로 많은 기대가 되는 서비스들이죠. 자신의 사용 목적이나 사용하고 있는 SNS에 따라 각자 사용하기 편리한 서비스를 선택해서 사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출처원문 : 관심사 기반 모바일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 / 와이엇 조용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