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에서 새롭게 만든 서비스가 있으니 바로 브런치(brunch.co.kr)인데요, 다음이 카카오와 합병을 하면서 내놓은 야심작이기도 합니다. 다음에서 만든 블로그 서비스는 티스토리와 다음 블로그이고, 카카오와 합병하면서 만든 서비스는 플레인과 브런치입니다.
해외에 트위터 창업자인 에반 윌리엄스가 만든 미디엄(medium)이라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글을 쓰고 보는데 가장 집중도가 높도록 심플함을 강조한 블로그 플랫폼인데요, 브런치는 이 미디엄을 벤치마킹한 서비스입니다. 한국판 미디엄이라고 해도 될만큼 거의 흡사한데요, 지금은 아직 런칭도 하지 않은 때이지만 미리 작가로 승인이 되어 사용해본 느낌은 앞으로 다음카카오에서 주력으로 밀어도 될만한 서비스가 아닐까 느껴집니다.
브런치의 에디터는 매우 깔끔한데요, 글쓰기에 집중할 수 있는 에디터로 되어 있습니다. HTML 수정은 안되지만, 글쓰기에 관련된 기본적인 기능들은 모두 제공하고 있기에 오히려 글쓰기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브런치는 작가와 구독자의 개념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건 네이버 포스트와 비슷한데요, 네이버 포스트가 포스트 사용자 중에 작가를 발굴하여 나간다는 개념이라면, 브런치는 작가 혹은 작가와 비견할만한 이력을 갖춘 사람들은 선별하여 승인에 의해 가입하게 한다는 점이 다른 점이니다. 현재는 승인에 의해서만 가입이 가능합니다. 미디엄이 초반에 초대에 의해서만 가입이 가능했던 것과 비슷한 행보를 펼치고 있는데, 추후에는 모든 유저에게 풀리지 않을까도 싶습니다.
하지만 네이버 포스트의 경험에서 학습이 되었고, 다음카카오의 서비스인 플레인에서도 상업적인 글들이 올라오는 것을 굉장히 민감해하기 때문에 브런치를 기업에서 사용할 수 있을 날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기업이 주목해야 할 점이 몇가지가 있어서 브런치를 소개하려 합니다.
브런치의 뒤에는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 다음이 있기 때문인데요, 브런치에서 쓰여질 앙질의 컨텐츠는 카카오톡 검색 서비스나 카카오스토리 해쉬태그 검색, 다음의 검색에도 반영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네이버 포스트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죠.
<미디엄의 에디터>
<브런치의 에디터>
또한 미디엄을 벤치마킹했다면 미디엄의 컬랙션(Collection) 기능이라는 것이 있는데 브런치에도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매거진이라는 기능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아직 어떤 기능인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미디엄의 컬랙션 기능과 동일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브런치의 작가들은 글을 써서 브런치 매거진으로 보낼 수 있고, 매거진의 에디터는 각 브런치 작가의 글 중 선별하여 승인에 의해 매거진을 꾸밀 수 있는 형태가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각 브런치 작가보다는 매거진이 더 영향력이 있게 될텐데, 각 매거진이 하나의 독립 매체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팀블로그인데 불특정다수의 사람들이 글을 보낼 수 있고, 온전히 글의 퀄러티에 의해서만 에디터의 선별에 의해 매거진이 만들어질 것이기 때문에 매거진의 퀄러티는 높아질 것이고, 자연스럽게 SNS 상에서 퍼져나가게 되면서 영향력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예를 들어 커피숍을 운영한다면, 커피에 관한 브런치 글을 작성하고, 매거진도 커피에 관한 매거진을 만들어 커피에 관련된 퀄러티 있는 글을 잘 선별하여 영향력 있는 매거진을 만든다면 새로운 채널을 구축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죠.
위의 시나리오대로 될지는 모르겠지만, 브런치가 새로 생긴 서비스이니만큼 관심을 가지고 먼저 진입하여 입지를 탄탄히 해 놓는 것이 보다 비용을 아끼고 진입장벽을 높이는 길이라 생각됩니다.
브런치 사용법
<브런치의 에디터>
브런치 에디터의 모습입니다. 왼쪽 제일 위에는 [모바일 미리보기]. [맞춤법 검사]가 있고, 오른쪽 제일 위에는 [저장]과 [발행]이 있습니다.
나머지는 제목을 입력하고, 소제목을 입력하고 본문을 입력할 수 있는 기본적인 에디터 창이 있고, 오른쪽 아이콘은 타이틀 부분과 본문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 타이틀 부분은 [커버이미지], [커버배경색], [정렬]로 되어 있고, 본문 부분은 [이미지], [그룹 이미지], [동영상], [파일], [장소], [스티커], [구분선], [정렬] 순으로 나열되어 있습니다.
<브런치의 에디터>
본문을 에디팅할 때는 원하는 곳을 드레그하면 에디터 도구들이 나옵니다. 폰트 설정을 할 수 있고, 제목1, 제목2, 제목3(H1, H2, H3), 본문으로 글씨 크기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굵게], [밑줄], [취소선], [글자색], [글자 배경색], [인용], [링크] 순으로 나열되어 있습니다.
<맞춤법 검사>
브런치는 작가들이 글을 쓰기 적합하게 되어 있는데 어떤 블로그 에디터에서도 찾아보기 힘들었던 맞춤법 검사 기능이 있습니다. 맞춤법 검사는 꽤 정확하고 세심하게 되었는데요, 기존에 글쓰기할 때 불편했던 점들을 모두 반영한 작가를 위한 플랫폼답습니다.
<브런치 통계 기능>
브런치는 통계 기능도 제공하고 있는데, 글마다의 통계도 제공하고 있고, 전체 통계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입경로, 유입키워드, 조회수, 인기글등이 나오는데, 이 중에서 유입키워드가 주목됩니다. 지금은 브런치 내부에서 검색하는 것이 잡히겠지만, 이 부분이 나온 것을 보면 추후에 다음이나 카카오톡 검색에 반영이 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이드 메뉴>
사이드에는 이런 메뉴들이 있는데요, 브런치의 전체 메뉴라고 보시면 됩니다. [내 브런치]는 내가 쓴 글을 볼 수 있고 , [작가의 서랍]은 저장글이나 발행취소글이 나오게 됩니다. [통계]는 위에 보았던 화면이 나오고, [알림]은 구독자가 생기거나 댓글이 달렸을 때 알림이 뜨게 됩니다. [브런치 홈]은 브런치의 메인 화면으로 가게 되고, [피드]는 구독하고 있는 브런치 작가들의 글이 최신순으로 나오게 됩니다. [매거진]은 아직 준비중인데 아마도 내가 구독하고 있는 매거진의 글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 브런치]로 들어가도 매거진이라는 부분이 나오는데 이 부분은 내가 보낸 매거진의 글이 보이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작가의 서랍>
작가의 서랍에는 저장글이 나오는데 임시저장해 둔 글이라 보면 됩니다. 아쉬운 점은 예약발행이 되지 않는다는 점인데요, 나중에 추가되었으면 하는 기능이기도 합니다.
<브런치 공유 화면>
브런치에 글이 발행이 되면 공유하는 곳이 세군데가 나오는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트위터가 나옵니다. 그 중에서 페이스북은 공유를 하게 되면 전체 공개로 되어 있을 시에 댓글을 자동으로 브런치로 가져오게 됩니다.
<브런치 페이스북 댓글 연동>
최신 3개의 페이스북 댓글이 노출이 되는데요, 이런 브런치에서 커스터마이징이 되는 것인지 작가가 쓴 글은 보이지 않고 그 외의 사람들이 쓴 댓글만 보여지게 됩니다.
브런치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았는데요, 아직 정식런칭을 한 것이 아니라 브런치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선보여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소셜마케터라면 주목해 볼만한 서비스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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