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V,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 참여 선언 … ‘500V핀테크이노베이션랩’ 출범
500V(오백볼트) 김충범 대표는 24일, ‘500V핀테크이노베이션랩(500V Fintech Innovation Lab)’의 출범과 함께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김 대표는 “핀테크로 재편되는 새로운 금융 혁신의 중간자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인터넷전문은행”이라면서, 따라서 “무한한 성장 가능성 속에서도 규제로 인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한국의 핀테크 산업을 제도권 안으로 편입시켜주는 핀테크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출범한 컨소시엄들에 대해서는 “금융 패러다임의 변화와 인터넷전문은행의 본질에 대한 진지한 연구와 고민 없이 금융시장의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해 뭉친 합종연횡에 불과하다”며, “중요한 것은 컨소시엄을 통해 어떤 금융 혁신을 이루어낼 수 있는가인데, 이에 대한 명확한 답을 제시하는 주체는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500V는 그동안 누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어떻게 주도권을 잡을 것인지가 아니라, 금융 혁신을 위한 인터넷전문은행의 근본적인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한 연구와 고민에 집중해왔다”면서, “기존의 금융 패러다임을 뒤엎지 않고서는 금융 혁신은 불가능하며, 인터넷전문은행의 출현이 기존의 금융 기득권자들에게 또 다른 파이를 만들어주는 결과를 낳는다면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할 이유는 없다”고 제언했다.
금융대계 및 국가대계를 생각하는 컨소시엄 사업자라면, 사업권에 대한 파이를 어떻게 나눠 먹을지를 고민할 것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새로운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는 혁신적인 금융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타 컨소시엄과는 다르게 500V 컨소시엄은 핀테크 특화 인터넷전문은행의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현행 금융법 하에서 국내 제도권 금융기관은 핀테크 비즈니스를 추진할 수 없다”면서, “500V컨소시엄은 은행의 울타리 안에서 합법적으로 핀테크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핀테크 플랫폼 은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까지 인터넷전문은행 참여를 공식화한 주체는 다음카카오, 한국투자금융지주 등의 ‘카카오뱅크 컨소시엄’, KT, 우리은행 등의 ‘KT 컨소시엄’, 인터파크, SK텔레콤 등의 ‘인터파크 컨소시엄’ 등 3곳이다.
하지만 이번 ‘500V 컨소시엄’의 참여로 연말께 결정될 금융위의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는 4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인터넷전문은행의 강력한 후보 중 하나였던 미래에셋금융그룹은 컨소시엄 구성을 포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