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벤트

샤오미(小米), 한국 스타트업과 첫 공식적 만남 가져

11일 역삼동 네이버 D2 스타트업 팩토리에서 열린 테헤란로 런치클럽 행사에서 샤오미 사업개발 담당자들이 샤오미의 경영철학과 전략, 기업 문화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샤오미 관계자가 한국에서 공식적인 설명회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는 샤오미 공동창립자 리완창이 집필한 ‘참여감’의 국내 출판을 기념한 자리이기도 했다. 참여감은 중국에서 100만 부 이상이 팔린 책이다.

xiaomi2

MIUI 사업 개발을 담당하는 유파(Liu Pai)는 샤오미는 자체 운영체제인 MIUI의 개발 프로세스는 매주 업데이트를 시행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주중 월, 화, 수요일은 개발하고, 목요일은 내부 테스트, 금요일은 무선망을 통한 업데이트(OTA)를 하는 형태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MIUI의 초기 내부 테스트 버전을 출시했을 때 사용자가 100여 명에 지나지 않았지만 입소문만으로 4년 뒤에는 6000만 명을 넘는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현재 알람몬, 플리토, 스타일쉐어, 핑크퐁 등의 한국 스타트업 앱 서비스가 샤오미 앱스토어에 입점되어 있으며, 플리토와 함께한 이벤트는 공유 수가 하루에 2000개를 넘을 만큼 중국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MIUI의 다양한 테마관련 내용이다. 샤오미는 3,720명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25,790개 테마를 가지고 있으며 다운로드 수는 37억 회에 달한다. 게임, 영화, 캐릭터, 연예인 등의 홍보용으로도 사용되고 있는 테마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홍보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코카콜라 테마의 잠금화면은 잠금을 해제하면 뚜껑을 따는 소리가 나도록 제작했다는 설명이다.

샤오미는 유저들이 만든 팬클럽 ‘미펀(米粉)’ 등 사용자와의 유대 관계를 중요시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샤오미가 주창하는 참여감 3 · 3 법칙은 ‘폭발적 인기 상품’이라는 제품 전략, ‘직원들이 먼저 팬이 되는’ 사용자 전략, ‘스스로 미디어가 되는’ 콘텐츠 전략이라는 3가지 전략이다. 구체적인 3개 전술은 참여의 마디를 개방하고, 상호 교류 방식을 디자인한 다음, 입소문 사건을 확산시키는 것이다. 또한 샤오미는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통해 업무의 효율화를 추구하며 사원들에게 KPI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러한 기업 문화는 실리콘밸리의 회사보다 더 실리콘밸리 같은 회사라는 느낌을 주는 대목이다.

이날 행사의 호스트인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임정욱 센터장은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이 구글을 벤치마킹 하는 것처럼 중국에서는 샤오미의 방식을 도입한 기업의 변화’가 보편화 되고 있다”고 전하며, ‘한국에도 이런 회사가 탄생하여 다른 회사에게 영향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샤오미 CEO 레이쥔은 “태풍의 길목에 서 있으면 돼지도 하늘을 날 수 있다”라고 했다. 이는 업계 트렌드와 사용자들의 참여가 따르면 모든 것이 순조롭게 이루어진다는 것을 비유하는 표현이다.

xiaomi3

스타트업 새내기. 중화권 소식통 / 당신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함께 성장하길 기원합니다!

댓글

Leave a Comment


관련 기사

트렌드

플랫폼 산업 규제, 글로벌 흐름과 역행하나

트렌드 스타트업

대전 스타트업 생태계, 10가지 핵심 질문으로 미래 모색

트렌드 투자

숫자로 보는 CES 혁신상의 이면…성과와 한계

트렌드 이벤트

K-플랫폼 진흥법 제정하나…규제 일변도서 산업 진흥으로 전환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