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인 벤처 ‘토킹포인츠’, 구글 임팩트 챌린지 Top 10 선정
800여 개의 사업이 지원했으며, 도합 500만 달러의 지원금이 걸려있는 구글의 비영리기구(NPO) 지원 프로그램인 ‘구글 임팩트 챌린지‘에 한국인 임희재 대표가 설립한 1인 기업 ‘토킹포인츠’가 Top 10에 선정되어 네티즌 득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구글 임팩트 챌린지에 우수한 아이디어로 꼽히면, 지원금은 물론 구글의 자원을 활용해 개발을 진척시킬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토킹포인츠는 이민자 가정의 학부모와 교사의 의사 소통을 지원해주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인터넷과 스마트폰 없이 문자메시지만으로 이용할 수 있는 통역 시스템을 지원한다.
토킹포인츠는 임희재 대표의 개인적 경험에 근거한다. 임대표는 한국 학부모들이 영어에 서툴러 학교의 가정통신문 등을 해석하지 못한 것을 어릴때부터 봐왔으며, 이러한 언어 문제는 저소득층 이민 가정일수록 심각하다는 점을 보고 토킹포인츠를 설립했다고 말한다.
임희재 대표와 간단한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대표님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토킹포인츠’ 대표 임희재입니다. 저는 이전에 매킨지 컨설팅 런던 사무소에서 일했던 경력이 있고요, 스탠퍼드대에 진학하여 올해 경영전문석사(MBA)를 받았어요.
작년 오클랜드에서 열린 스타트업 위켄드 에듀케이션에서 ‘토킹포인츠’ 사업에 대해 처음 발표했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도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올해 6월 스탠퍼드대 경영전문대학원의 ‘사회적 혁신 펠로’와 글로벌 NPO 자금지원 기구인 에코잉 그린(Echoing Green)의 ‘에코잉 그린 펠로’로 선정되었습니다. 거기서 확보한 지원금을 바탕으로 ‘토킹포인츠’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토킹포인츠’는 어떤 기업인가요?
‘토킹포인츠’는 올해 7월 설립된 이민자 가정의 학부모와 교사 사이의 의사소통을 돕기 위한 비영리 벤처입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없이 문자메시지만으로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통역 시스템을 지원합니다. 언어 장벽을 넘는 효율적 커뮤니케이션 망이 되어 언어적 소수자 가정 학생들의 성공적인 공교육 및 사회 통합을 위한 디딤돌이 되고 싶습니다. 현재는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서비스하고 있지만 미국에서 100만 가정 이상에 보급하고, 다른 나라에도 확산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어떤 문제점에 착안하여 이 서비스를 만들게 되었나요?
초등학교 3학년 때 영국으로 가 교육열이 높은 한국 학부모들도 언어 장벽과 문화적 차이로 교사들과 소통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사례를 많이 봤습니다. 또 스탠퍼드에 다니면서 근처의 저소득층 밀집지역인 이스트 팰로앨토의 공립학교에서 이같은 문제를 겪는 학부모들이 더 많다는 점을 깨닫고, 100여 개의 언어가 쓰이는 캘리포니아에서 토킹포인츠를 창립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토킹포인츠’의 사용현황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올해 8월 말에 베타 서비스를 론칭하여 현재 1200명의 가족들이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아랍어, 중국어, 스페인어, 타갈로그어, 베트남어 등 7개 언어와 영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구글 임팩트 챌린지’ TOP10에 선정되어 투표가 진행중인데요.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나요?
상위 4개 기업은 각 50만 달러를, 5위부터 10위까지는 각 25만 달러의 지원금을 받게 됩니다. 이번 ‘구글 임팩트 챌린지’에 800개가 넘는 기업이 지원했는데 현재 저희가 Top 10 안에 들었어요. 하지만 ‘토킹포인츠’를 혼자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활동해온 규모가 큰 단체들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구글 임팩트 챌린지’ 홈페이지에서 투표가 20일(현지시간)까지 진행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