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으로 연간 10조 원에 달합니다. 중고 수입차 시장은 그의 3배이죠. 결코 작지 않은 시장입니다. 그러나 해당 시장의 불투명한 구조와 정비 서비스의 특성 상 20만 원에 수리될 수 있는 중고 수입차가 360만 원에 수리가 되곤 합니다.”
수입차 전문 진단, 정비, 보증 통합 서비스 엑스카캐스트를 운영 중인 트라이월드홀딩스 김태우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왜곡된 수입차 거래 시장 구조를 합리적으로 바꾸기 위해, 그를 통해 소비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서비스를 받도록 하기 위해 엑스카캐스트 서비스를 선보였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해당 시장만을 관찰하고 미래를 예측해 사업을 준비했다는 김 대표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김태우 (주)트라이월드홀딩스 대표
회사 및 서비스에 대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트라이월드홀딩스 대표 김태우입니다. 현재 수입차 전문 진단/정비/보증 서비스인 엑스카캐스트(이하 엑스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XCARCAST”라는 이름은 현재 미국과 중국에서 10여년 전부터 운영되고 있는 “XCAR”라는 중고차 및 시승기를 다룬 모델과 미국의 올드모빌 튜닝경매사이트 “CARCAST”의 모델에서 모티브를 따왔습니다. 두 모델의 장점과 단점을 보완해 O2O 통합모델을 만들고자 했어요. 그렇게 2015년 11월, 서비스를 론칭했죠.
수입차 정비 분야의 O2O 통합모델이라면 어떤 것을 말하는 건가요?
엑스카의 핵심역량은 20년 간 쌓은 수입차 정비 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수입차에 대해 단순한 부품교체가 아닌 최적의 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거예요. 서울 내 20곳의 정비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죠. 이 외에도 모바일 기반의 직거래 매매, 개인 맞춤 자동차 추천 서비스, 정비 견적 비교, 자동차 이동 진단 서비스, 보증상품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어요. 쉽게 말해 수입차 진단, 정비, 보증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받을 수 있는 O2O 플랫폼 사업입니다.
해당 시장은 규모가 어떤가요?
국내 수입차 시장규모는 2011년 국내 자동차 시장의 10%를 차지하고 있었고 이후 계속 증가추세에 있어요. 2015년 말 기준으론 15%를 돌파했죠. 금액으로 따지면 100억 달러(한화 약 11조) 수준입니다. 이러한 추세를 미루어 봤을 때, 2020년에는 30% 정도 규모가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어요. 이와 함께 수입차 정비 및 보증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고요.
엑스카캐스트의 아이템을 발견하게 된 계기라면요?
한국의 수입차 시장을 처음 보게 된 때가 2004인데요. 당시 국내 수입차 시장은 전체 시장의 4% 정도가 되었어요. 수입차의 절대량 자체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수입차 정비소들이 고장 차량을 고치는 데에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죠. 그러나 2011년, 10% 이상의 점유율을 돌파한 이후 시장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어요.
어떤 변화였나요?
쉽게 말해 수입차 부품 교체 시대가 된 거예요. 이는 전세계적으로도 일반적인 형태가 되었죠. 수입차의 절대량이 많아지면서 정비에 대한 수요가 늘었는데, 기존 수입차 딜러의 정비소는 350여 개밖에 안돼 그 수요를 이를 따라가지 못했어요. 2015년 말 기준 국내의 일반 정비소들을 봐도 1급 정비소는 약 2천 개, 2급 정비소는 2천 3백 개, 3급 정비소는 5만 개가 되는데, 이중 수입차 정비를 할 수 있는 곳은 2%도 채 안되죠. 이들 중에는 과잉진단을 하는 경우도 많았고요. 여기서부터 시장 문제를 발견하게 됐어요.
수입차를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 역시 본인 차량의 보증기간이 끝나면 차를 팔 것인지 아닌지를 가지고 고민을 하게 돼요. 국산차와는 다르게 보증기간이 만료된 수입차는 차량가격의 감가율이 30-40% 이상인 것이 일반적이거든요. 정비가 필요해 공식정비소에 맡기면 기본 대기 기간이 1주, 정비 기간이 1-2주가 발생하고요. 무척 번거로워질 뿐만 아니라 비용측면에서 부담이 가는 거예요.
해결방법을 찾게 된 과정을 말씀해주신다면요?
제가 1996년에 국내 최초로 온/오프라인 중고자동차 경매시스템 구축에 참여한 적이 있었고, 미국의 자동차 경매시장에 대해서도 꽤 잘 알고 있었는데요. 국내 수입차 중고시장을 보니 허위매물이나 거짓정보 등으로 많이 왜곡되어 있는 거예요. 이를 해결코자 한 서비스가 있긴 했지만, 제가 보기엔 현실성이 부족해 보였죠.
그러던 중 2014년 11월, 수입차 정비에 대한 법이 공표됐고, 2015년 10월 말 수입차 관련 정비매뉴얼과 진단가가 고시됐어요. 해당 사업으로 사업가능 시기가 예상이 되더라고요. 그렇게 2015년 한 해 동안 사업준비를 했고, 수입차 정비 시장의 정비대기 및 과잉진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론칭하게 된 거예요.
특히 엑스카는 자동차 정비가 필요한 고객을 직접 찾아가 진단하는 이동진단체계를 구축하고 있어요. 이동진단에서 발견된 수리사항은 엑스카가 보유한 정비소 네트워크를 통해 처리하죠. 이를 통해 고객의 대기 시간과 수리시간을 많이 단축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엑스카는 10년 이상 시장을 관찰하고, 준비하고 미래를 예측한 결과물이에요. 현재도 기능적인 진화를 하고 있고요.
현재까지 고객현황은 어떤가요?
2015년 11월부터 카드사와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어요. 이를 통해 지난 3개월 간 40명의 보증고객과 1,000명의 고객을 확보했고, 2016년 12월까지 매주 10-20만 명의 고객에게 중고차 및 신차의 정보를 제공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엑스카캐스트 모바일 화면
그간 사업을 운영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기존 왜곡된 시장의 문제를 알게 된 소비자가 입소문을 통해 엑스카를 알고 정비를 맡기러 오는 경우들이 생기고 있어요. 수원에 사시는 한 분은 워런티 만료기간 6개월을 앞두고 저희 정비소를 먼저 찾아와 사전 진단을 받으시더라고요. 그 이후에 딜러를 통해 정비를 받았고, 워런티 만료 이후에는 다시 저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어요.
한편으로는 엑스카의 정비 서비스에 대해 알고 나서 창업을 고려한다며 찾아오는 분들도 생기고 있어요. 수입차 정비 사업이 전세계적으로 공통 매뉴얼이 존재한다는 걸 알고 배우고 싶어하는 분들이 꽤 있더라고요. 저희가 현재 정비 네트워크를 서울에만 20곳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올해 전국적으로 확장하려고 하고 있어요. 이에 필요한 파트너분들이 조금씩 생기고 있는 겁니다. 얼마 전엔 제주 분을 만나기도 했어요.
현재 엑스카캐스트는 어떤 팀인가요?
엑스카는 온/오프라인 자동차 정비부문의 드림팀이라고 자부할 수 있어요. 온라인 부분은 18년의앱/ 웹 개발 경력을 가진 유동훈 전무가 리드를 해주고 있고요. 오프라인 부분은 26년의 정비 및 교육 경력을 가진 유영항 본부장이 리드를 해주고 있어요. 이외에 김지훈 감독이 영상을 맡고 있는데, 김 감독은 유투브에서 1억 5천만 뷰를 달성한 경험이 있죠. 전체 운영은 이상훈 전무가 맡아주고 있고요. 모두가 각 담당업무 별 최소 15년 이상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크라우드펀딩을 진행 중인데요.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크라우드펀딩이라는 게 저희 서비스의 고객이 주주가 될 수 있고 주주가 저희 서비스의 고객이 될 수 있는 거잖아요. 수입차를 가진 사람 또는 관심 있는 사람 1,280명(최소청약금액 기준 목표금액 달성에 필요한 사람 수를 말함)을 만나고 싶었던 것이 제일 큰 이유였어요. 아울러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가 지금 구축하고 있는 정비 네트워크가 서울 내 20곳인데, 올해는 전국으로 확장할 계획이거든요. 크라우드펀딩을 통하면 정비소 사업에 관심 있는 분들을 주주이자 파트너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어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유치한 자금과 외부투자자의 자금으로 마케팅 및 20개 정비 네트워크의 내실을 다질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엑스카캐스트의 단기적 사업계획 및 비전으로 마무리 부탁 드립니다.
엑스카는 “2018년 AISA AUTO MAKETPLACE NO. 5”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20만 대가 팔린 2014년도 차량들이 2017년에 워런티가 만료됩니다. 무상 워런티 60만 대, 유상 워런티 80만 대 시장이 될 거예요. 2018년 1만 대 수입차의 멤버를 모시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주)트라이월드홀딩스의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는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정보는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인크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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