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검토과정 중 아이디어가 유출되면 어쩌죠?
간혹 이런 걱정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VC에 계획을 발표한 후 검토과정 중 아이디어가 도용 유출되면 어쩌죠?”
“아직 어떤 부분이 어려운지 잘 모르겠습니다. 준비하는게 가장 큰 어려움인 것 같습니다.”
“웹사이트에서 주문을 하면 자동으로 폰으로 연락이 가는 기능을 사전에 만들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야 고객들이 의심을 안 하지 않을까요?”
이런 걱정들은 매우 흔한 질문 유형 중 하나입니다. 뭔가 실행하기 전에 갖은 생각이 들고, 이러면 어쩌나 저러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가뜩이나 신경쓸 게 많은데 이런 게 하나, 둘 생긴다면 갑자기 갈 길이 아주 멀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된다면 정작 실행하려고 했던 것은 “나중에 언젠가는 해야지”라는 생각으로 뒷전으로 밀려버리게 될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분은 현재 무엇을 실천해서 성과를 내고 있는 중인가요? 아니면 걱정이 많아 정작 행동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나요? 혹시 후자라면 여러분이 알면 흥미로운 연구가 있어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걱정에 대한 한 연구 결과
코넬 대학의 연구자들은 오랜 시간에 걸쳐 일정 수의 불특정 사람들을 놓고 조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 사람들이 걱정을 한 것의 85%가 사실 전혀 일어나지 않았던 것이라는 것을 보고했습니다. 게다가 실제로 일어났던 15퍼센트의 걱정에 대해서는 79퍼센트의 사람들이 우려했던 것보다 더 잘 대처를 했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물론 연구마다 한계란 있기 때문에 위에 나온 수치들이 모든 것에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이 연구 결과에서는 현재 여러분이 고민하고 있는 것들 중 많은 것들이 나중에 전혀 일어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는 메세지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주의해야 할 3가지 갈래의 걱정
만일 여러분이 걱정을 기껏했는데 결국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던 경우라면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한 결과가 됩니다. 그리고 이런 낭비적인 걱정에는 3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걱정을 해도 되지 않아도 되는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이것은 현재 걱정을 하지만, 걱정을 하는 내용이 추후에 일어나지 않을 경우입니다. “만약 어떤 일이 벌어지면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으로 시간을 보내는 경우입니다.
두번째는 걱정을 해도 방법이 없는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이것은 말 그대로 걱정을 해도 어찌됐건 확실한 방법이 없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걱정을 해봤자, 모든 것을 컨트롤할 수는 없는 경우입니다.
세번째는 굳이 필요없는데 걱정을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는 굳이 걱정이 없는데, 뭔가 두려움을 느끼고 걱정을 만드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뭔가 실행하기 전에 “내가 하는 게 잘하고 있는건가?” 라는 생각에 불안감을 느끼고 고민을 하는 경우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런 걱정들은 여러분이 걱정을 해봤자 결과적으로 여러분의 에너지를 낭비하게 되는 걱정들입니다.
경영에 앞서 여러분이 취할 수 있는 태도
경영에서도 이런 걱정들은 일어나기도 합니다. 뭔가 창업을 시작할 때라든가 마케팅을 실행하기 전에 위 3가지의 걱정이 여러분을 괴롭힐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한가지 여러분이 취해야 할 태도가 있습니다. 그것은 먼저 걱정하지 말고, 일단 실행을 하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눈 앞에 있는 것을 해결하세요. 실행을 한 후에 뭔가 실제로 일어난다면 그때가서 해결책을 걱정하고 해결하는 태도입니다.
이런 태도를 갖게 된다면, 여러분이 사전에 걱정으로 인해 낭비하는 에너지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제 위의 질문들을 다시 한번 각각 살펴보겠습니다.
“VC에 계획을 발표한 후 검토과정 중 아이디어가 도용 유출되면 어쩌죠?”
걱정된다면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것은 NDA(Non-Disclosure Agreement)를 내세워서 투자자에게 접근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투자를 받기 원하는 사람들이 많을 때 여러분이 NDA를 내세운다면 아마 여러분의 사업에 대해 들어보고자 하는 투자자가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사업아이디어를 제출할 때 해당 투자자에게만 열람을 예상한다는 문구를 새겨넣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투자자가 식사 자리에서 다른 투자자들이나 창업가들에게 여러분의 아이디어가 존재한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 100퍼센트 막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여러분이 걱정을 하는 아이디어 유출 위험을 안고 투자를 받도록 노력하던지, 아니면 투자없이 사업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사업을 진행하면 아이디어 공개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어차피 두 경우 모두 여러분의 사업 컨셉이나 아이디어가 공개될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결과적으로 본다면 애초에 여러분은 걱정해도 확실한 방법이 없는 문제를 놓고 걱정해온 셈이 됩니다.
“아직 어떤 부분이 어려운지 잘 모르겠습니다. 준비하는게 가장 큰 어려움인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뭔가를 실제로 해보고 경험하기 전에는 정확히 뭐가 어려운 문제인지 알아내기 힘듭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고민만 하다가는 오히려 걱정을 찾아나서는데에 시간을 낭비하게 됩니다. 만일 실행을 우선적으로 해본다면 어떤 것들이 어려운 것인지 더 많은 것을 단기간에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웹사이트에 주문 후 자동으로 폰으로 연락이 가는 기능을 사전에 만들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야 고객들이 의심을 안 하지 않을까요?”
이런 류의 걱정을 하는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아마 고객들이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주문 후의 문제가 아니라, 일단 주문을 실제로 고객에게 받아보는 것입니다. 막상 고객이 주문 후 문자 기능에 대해서 별로 문제를 삼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무엇때문에 고뇌를 한 것일까요?
여러분이 해야 할 것은 지금 눈 앞에 닥친 것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문을 받은 후 고객들이 문자가 안 온다며 문의전화를 많이 하거나 불평을 할 경우에 그 때 가서 기능을 구현하는 것을 해도 늦지 않습니다.
걱정으로 인한 기회비용
많은 분들이 걱정을 통해 위험을 피하려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걱정으로 인한 기회비용을 따져보는 기회를 갖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경영이나 창업 분야와 같이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투입되는 분야에 있어서는 이런 기회비용으로 인해 성과를 내는 기회가 크게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실행을 하기 전에 여러가지 걱정으로 원래 하려고 했던 실행을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고 이것이 성과가 크게 연관되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본다면 해결할 수 없거나 또는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피하기 위해 가장 좋은 태도는 일단 먼저 하고자 했던 실행에 집중하고 실행에 뒤따라오는 상황을 살펴본 후 그에 따른 해결책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실제 일어나는 것들 중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것에 대해 여러분은 집중할 수 있게 되고 그렇게 되면 잡다한 걱정으로 인해 실행을 더디게 하는 일을 여러분이 최소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일 지금도 고민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생각을 하지 말고, 지금 행동으로 일단 부딪혀보시기 바랍니다.
원문 : 경영하기 전 버려야 할 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