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나면 스타트업이 몇 군데씩 생기는 요즘이다.
실제로 현재 국내 벤처 기업과 투자 규모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의 창업 관련 예산은 지난해 1조 5천393억원으로 2013년 1조 3천68억원보다 10.2%가 늘었다. 더불어 2014년 9월 대구를 시작으로 18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설립된 이후 전국엔 270개 창업보육센터, 청년창업펀드 설립 등 기술 창업 지원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국내 벤처기업 수는 올해 2월 기준 3만개가 넘었다.
그래서일까. 기자의 동선 내 주요 장소에는 스타트업 광고 마케팅이 한창이다. 뿐만 아니다. TV CF에서도 빈번히 만난다. 서비스를 쓰면서도 스타트업인줄 모르는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우리 주변에 널리 퍼져있는 스타트업과 서비스를 재조명 하자는 취지로 시리즈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그 첫번째는 <눔(Noom.Inc)>이다.
<눔>은 어쩌면 한국 사람들보다도 세계인에게 더욱 익숙할 테지만 대개 다이어트에 관심 많은 여성들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본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다.
우선 회사 설명을 먼저 하자. 2006년 정세주 대표와 구글 수석 엔지니어 출신인 아텀 페타코브가 함께 설립한 모바일 건강관리 솔루션 전문업체 <눔>은 주목 받는 기업이자 서비스다. 또한 강소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모범 사례로도 회자되고 있다. 현재 <눔>에서 출시된 앱은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수 4,000만 건을 기록하고 있다.
기업 차원으로 볼 때 <눔>은 규모가 작은 기업이 아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독일, 일본 그리고 한국에 론칭되어 총 4개국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미국 보건복지부(NIH), 국영 의료기관인 마운트 사이나이(Mount Sinai) 병원과 협력하여 폭식 억제를 위한 스마트폰 기술 활용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단순히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아니라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인 셈이다.
<눔>의 서비스 <눔 코치>는 삼성의 S헬스, 구글 피트니스, 애플의 건강 플랫폼과 연동이 되어 하드웨어 기기들과 정보를 교환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으며 2016년 2월 영국 가디언이 건강한 식단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최고의 식단관리 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눔>은 2008년 ‘워크스마트랩스’라는 이름으로 미국에서 시작해 2011년 ‘<눔>’으로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좋게 사명을 바꿨다. 2012년 12월 한국어 버전을 출시하고 2013년 5월 <눔코리아>를 설립하면서 국내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일반인들에게 대수롭지 않게, 그러나 다이어트 앱 하면 제일 먼저 언급 되는 ‘<눔>’은 관련 업계 종사자들에겐 ‘스타트업 이라기보단 이젠 하나의 브랜드’로 간주된다. 하지만 대중은 서비스의 수상실적에 크게 반응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다이어트 앱을 사용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살 빼고 싶다는 필요성 때문에 찾는다.
<눔 코치> 앱의 특징은 각자 목표에 맞게 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른 과정을 알려주는 대로 따르기만 하면 된다. 더불어 앱에 등록돼있는 라이프스타일 코치가 운동량에 맞춰 식단도 제시한다. <눔>에서는 그날 그날 어떤 식단을 선택했고 얼마나 먹었는지 써둘 수 있다. 기록은 축적된다.
그리고 라이프스타일 코치는 평소 무의식적으로 해온 나쁜 습관을 지적해준다. 이를테면 기자는 아침마다 습관적으로 라떼 종류를 마신다. 기분은 좋을지 몰라도 지방은 지방대로, 살은 살대로 찐다. <눔코치>는 쌓여있는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조언해준다. 기자의 건강을 위해 시럽과 우유가 들어가지 않는 아메리카노를 마시라고 권유한다는 식이다.
개인적으로 라이프스타일 코치들과 대화를 주고받으며 시키는 대로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처음 체중계에 찍혀있던 몸무게는 2주 만에 3kg가 줄어있다. 전체적으로 슬림해진 느낌이다. 마음에 든다.
그러나 <눔>은 몸무게 감량 뿐만 아니라 사후관리 부분도 신경쓴다. 목표 달성에 성공한 멋진 몸매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 없다. 이는 목표한 몸무게 감량만 하고 나면 피트니스 클럽을 가지 않던 기자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다.
눈만 뜨면 스타트업 서비스가 새롭게 생겨난다. 그리고 우리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서비스 또한 늘고 있다. <눔>도 그런 서비스 중에 하나다. <눔>은 현재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직장인 건강 관리 공익 사업, 당뇨 예방 프로그램 등 단순 체중 관리를 넘어 종합 건강 관리 시스템 앱으로 자리잡아 가는 형국이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대중에게도 <눔>이란 브랜드가 각인될 날이 머지 않은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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