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up’s Story #297] “50%는 왔다. 100%를 향해 달린다.” 송봉균 타이어비즈 대표
타이어는 자동차의 지탱하고 구동력을 전달하는 자동차의 가장 중요한 부품 이지만, 교체는 수리점 등에서 알아서 하는 것처럼 여겨졌다. 문제는 타이어는 비교적 가격이 비싼 소모품인 동시에 업체마다 제시하는 견적 비용이 제각각이라 교체에 대한 피로도 또한 높은편이라는 것이었다.
타이어비즈는 이런 불투명한 타이어 시장을 투명하게 만드는 동시에 타이어에 대한 대중의 인식전환을 미션으로 시장에 뛰어든 스타트업이자 서비스다. 사용자가 원하는 위치에서 가까운 검증업체들로 부터 타이어견적을 실시간으로 사용자에게 역경매 형식으로 제공한다.
타이어비즈는 올해 초 안드로이드버전 정식 런칭을 한 초기 스타트업이지만, 현재 가맹점 파트너가 230여 점으로 확장중이다. 더불어 올해 말까지 300군데의 업체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송봉균 타이어비즈 대표를 만났다.
타이어를 사업 아이템으로 정한 동기는 무엇인가?
자동차 용품은 성능에 따라서 금액이 매겨진다. 기능이 좋으면 비싸고 안 좋으면 싸고 이런 개념인데, 타이어같은 경우에는 똑같은 제품이라 하더라도 매장에 따라 가격이 틀리고 또 그 매장에서 사람에 따라서 가격을 다르게 받는 구조가 만연해 있다. ‘카센타는 치킨집 만큼 망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대중이 자동차 브렌드와 모델은 잘 알지만, 수리 등 에프터 마켓은 잘 몰라서 바가지를 쓰기 쉽기 때문이라는 거다. 이 부분을 합리적으로 바꾸는 사업을 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겠다 판단했다.
부모님은 가업을 잇길 바랐다.
이 사업을 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다. 야단도 많이 맞았다. 초창기 3개월은 집에도 못 들어갔다. 작은 사무실을 구해 그곳에서 일하고 먹고, 자고 했다. 내가 바라보는 비전이 틀리지 않다라는 걸 누구보다도 먼저 부모님께 보여드리고 싶다는 오기가 있었다. 지금은 응원하고 인정해 주고 누구보다 큰힘이 되어 주신다. 어른들 모임 주제 상당수가 자식이야기 잖나. 학창시절에는 내가 딱히 자랑할만한 일을 한 적이 없어서 하실 말씀이 없으셨다는데, 지금은 어느정도 자랑꺼리가 되었다고 한다. 내가 하고싶은 사업을 하다보니 부모님께 효도아닌 효도를 하는 것 같다. (웃음)
타이어비즈는 어떤 앱서비스인가?
사용자가 타이어 교체를 할 때 입찰을 받아 최저가의 타이어 가격과 서비스를 비교해 교체 할 수 있게 돕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서비스이다. 앱에서 희망견적지역을 선택하면 그 지역에 있는 가맹된 업체들이 제시한 금액이 뜬다. .
서비스 주요 타깃은 어떤 계층인가?
타이어를 아주 잘 알거나 아예 잘 모르는 층은 아니다. 타이어에 대해서 어느정도 아는 사용자다. 왜냐면 견적을 넣을 때 타이어 사이즈 등 입력할 사항들이 있기 때문이다.
타이어비즈에 대한 업체와 소비자 반응은 어떤가?
소비자의 경우에는 상품 비교를 해 보고 저렴하게 교체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반응이 좋다. 속지않고 적절한 가격으로 교체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도도 높고. 가맹점들은 우리같은 서비스가 처음이다 보니 일단 신기해 한다. 그리고 나올게 나왔다는 의견을 주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사용자들 보다 업체들의 피드백이 더 많다는 거다. 이건 이렇게 고쳐야 된다거나 이건 이렇게 하면 더 훨씬 좋을 것 같다는 의견개진도 적극적이다.
업체들이 적극적인 이유는 뭔가?
오프라인 매장은 지금 온라인과 경쟁하는 중이기에 타이어비즈가 구원투수같은 느낌이라고 한다. 온라인에 손님 뺐기느니 차라리 타이어비즈랑 협력해서 손님을 유치하는게 이득이 많이 된다고 판단하는 거다.
자동차 용품 시장, 에프터 마켓에서 대기업과 스타트업들이 포진하고 있다. 타이어비즈의 경쟁자는 어디라고 보고있나? 유사한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는데.
타이어는 단순해 보이지만 내면으로 들어가면 데이터가 엄청나게 많다. 회사 브랜드부터 시작해서 모델이 가지고 있는 성능 등 타이어 모델마다 가지고 있는 특성이 열 몇개씩 있다. 그걸 전부 DB화 해서 소비자한테 보여주고, 소비자에게 매칭을 시켜 교환까지 이르게 하는 과정은 단시일 내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돈을 들여 마케팅을 열심히 해서 사람들을 모았다하더라도 서비스 만족도가 떨어지면 지속성이 떨어지지 않겠나. 타이어는 생명과 직결되는 부분이다. 단순히 가격만 비교해줘서는 곤란하다. 정확한 정보가 중요하다. 사용자가 왜 이 타이어를 장착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도 합당하게 제시가 된다면 소비자가 더 좋아할 거라고 본다.
타이어비즈가 내다보고 있는 방향성은 무엇인가?
특정 자동차 A를 타는 사용자가 타이어비즈 왔을 때 앞전에 A자동차를 탔던 고객들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고의 타이어를 추천해주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서비스의 완성 형태다. 선호도와 만족도 이런 걸 다 빅데이터 활용해 뽑아서 추천해주고 그걸로 고객의 니즈를 확보한다는 게 전략이라면 전략이다. 겉으로만 보면 타이어비즈는 가벼운 역경매 서비스로 보여질 수 있겠다. 하지만 그걸 만들고 개발시켜 나가는 과정에는 우리의 기술 노하우가 들어가 있다.
서비스도 좋아야 하지만 마케팅도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본다. 타이어비즈는 어떤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나?
마케팅에 대한 예산은 거의 안쓰고 있다. 내부에서 내린 결론이기도 한데 사실 아직까지 마케팅을 해서 사람을 모으는 것보다는 쉽고 간편하게 쓸 수 있는 그런 서비스로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직은 개발과 서비스 기획쪽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사람을 많이 모으는 서비스가 아니라 그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서비스를 만드는게 목표다. 우리가 살아 남을려면 소비자를 많이 확보를 하는 그런 밥그릇만 많이 큰 게 아니라 밥그릇을 깊이 파가지고 헤어나올 수 없을 정도의 퀄리티의 서비스여야 한다. 본격적인 마케팅은 그 뒤에 해도 늦지 않는다고 본다.
100명의 고객 중 견적을 넣는 비율은 80명 정도고 예약해서 교체까지 하는 사람이 10~20명 정도다. 우리가 생각하는 비율에는 아직 못 미친다. 우리의 마일스톤은 100명이 들어오면 80명 정도 견적을 넣고 40명 정도는 교체를 하는거다. 이게 아직까지 안 나온 이유는 서비스가 고도화가 안되었기 때문에 생각하고 있다. 또 현재 직접적으로 찾아가는 영업을 아직 안하고 있기에 공신력이 부족한듯 싶기도 하고. 부족한 부분을 알고있기에 꾸준히 개선해 나가려 한다. 어떠한 대기업이 동종 서비스를 만들어도 함부로 넘볼 수 없는 퀄리티를 선보이게 될거다.
연초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시작했고, 10월 초 iOS 앱을 출시했다. 완성도가 몇퍼센트정도 된다고 생각하는가?
역경매를 통해 구매까지 이어지는 단계만 놓고보면 완성도는 80%라고 자평한다.
돈은 어떻게 버나? 우리가 조사한 바로는 3%정도 수수료를 받는 걸로 알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모델로 시작을 했다. 타이어 견적금액의 3%를 업체로 부터 받는 형태다. 객단가는 1만 원 정도다. 수수료는 차후에 가맹비 형태로 바꿀려고 한다. 광고 등도 검토하고 있다.
O2O 서비스들이 시작은 플랫폼 사업으로 하지만, 직영점 형태로 직접 오프라인 서비스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프렌차이즈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은 해봤다. 업체들과 상생하는 방향으로 열심히 하려고 한다 그렇게 정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중고타이어 시장도 어느정도 규모가 있다. 생각해 본적이 없나?
중고는 취급을 하지 않습니다. 안전에 대한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연결을 해주는 입장이기에 직접 연관성은 없다해도 우리를 통해서 연결이 된 사용자가 타이어 불량으로 사고가 나면 우리의 문제가 된다.
현재 타이어와 관련된 유용한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우리가 콘텐츠를 제작하려는 큰 이유중에 하나가 인식변화다. 타이어는 아무거나 끼여도 된다는 인식에서 내차에 맞는 타이어가 자동차 성능에 기여하는지를 소비자에게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다. 타이어는 소모품이 아니라 운전자 성향과 운전 습관에 따라서 달리 끼워야 하는 신발과도 같기 때문이다. 등산화랑 운동화는 용도가 다르잖나. 고속주행을 할거면 고속 주행용 타이어가 안전하고, 도로를 달릴 것 같으면 시내용 타이어가 좋은거다. 저렴한 타이어가 좋은게 아니라 용도에 맞추는 것이 맞는거다. 그것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 게 저희 역할이라고 상정하고 있다.
지금 현재 시점에서 타이어비즈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콘텐츠팀을 셋팅하는거다. 예를 들어서 촬영 편집 감독, 각본을 써야되는 작가 그리고 피디 등 구성이다. 아무래도 팀을 꾸리는데 예산이 들기에 선투자 후실행이 될 것 같다.
국내시장에서 자리를 확고히 하는 것이 먼저겠지만, 글로벌시장 진출을 검토한 적은 없나?
생각을 안 한것은 아니다. 다만 아직은 조사단계에 있다. 얼마전 it엑스포 부산에서 해외 바이어들을 만나면서 지금 많은 수요는 없지만 되는 시장이라는 건 확인을 했다. 일본, 중국, 대만은 우리나라와 상황이 비슷하더라. 업체마다 타이어가격이 틀리고 사람에 따라서 가격을 달리 받는 그런 시장이라 긍정적으로 보더라. 만약에 진출을 하게 된다면 일본으로 가고싶다. 일단 일본은 자동차 시장 크고, 튜닝시장도 활발하다. o2o 영역이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부분도 있고.
사업초기에 목표나 로드맵을 분명히 설정을 했을 것 같은데 지금 현재 시점에서 보면 어느 정도 달성을 했나?
소비자 피드백을 통해 우리 서비스가 시장에서 필요했다는 것을 파악한 것만으로도 현 단계에서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처음에 서비스를 시장에 내놨을 때 정말 바랬던 것은 우리가 만든 서비스대로 소비자가 견적 넣고, 입찰 받고, 낙찰하고, 교체하고, 리뷰까지 남기는 5단계를 정말 제대로 지키는 고객이 한 명이라도 나오는 거였다. 그 부분은 한참 초과했기에 만족스럽다. 하지만 전체적인 서비스로 봤을 때는 이제 절반정도 왔을뿐이다.
수치적으로는 따로 영업을 크게 안 했음에도 전국에 240개 정도 가맹점이 확보가 되었고, 마케팅을 거의 하지 않았음에도 고객의 수는 월 150%씩 성장을 하고 있다. 지지난 달에는 1000명 넘게 가입하기도 했다. 9월달에는 조금 주춤했지만, 10월에는 또 갱신할 것으로 본다. 기름을 부어 불을 더 지펴야될 상황기도 하지만 조금 더 서비스 엣지를 키우자는 우리 방침이다.
타이어비즈는 부산에 기반을 두고있다. 부산에서 시작한 이유가 있나?
초기 스타트업을 하기에 환경적으로 부산이 좋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사업을 하다보니 센텀기술창업타운 등이 문을 여는등 창업생태계가 급격히 좋아지더라. 시기적으로 운이 좋았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지역 스타트업 행사에 한 번 두 번 참여하다 보니 네트워크를 쌓는 게 얼마나 사업에 도움이 되고 회사를 알릴 수 있는 기회인지 체감했다. 그래서 지금은 IR기회든 행사든 간에 가리지 않고 나서고 있다. 사업을 하면서 낯가리던 성격도 바뀐거다. 타이어비즈를 만들어놓고 IR을 전혀 안했다라면 어떤 서비스고 누구한테 좋은 서비스인지에 사람들이 인식을 못했을 거다. 그리고 투자를 받은 단초가 되기도 했다. 매스컴에 노출되거나 외부활동을 하면서 제휴 요청도 많이 들어오고 있고.
경영 마인드가 궁금하다. 타이어비즈라는 회사이자 팀을 어떻게 이끌고 있나?
지금 모인 멤버들 구성을 보면 저런 능력있는 인재와 함께하는게 신기하기까지 하다. 12년차 개발자인 오혜석 팀장은 알바천국, 이사모아, 캐시슬라이드 초기모델을 만들었던 능력자다. 육아로 인해 잠시 쉬던차에 단지 거리가 가깝다는 이유로 우리 회사에 면접을 왔고 그때부터 함께하고 있다. 송성헌 마케팅 팀장도 티스테이션 중동점 점장으로 있었는데 영업하러 갔을 때 우리 서비스 설명을 듣고 코파운더 개념으로 합류한 케이스다. 그렇게 초기에 합류한 이들이 핵심이다. 이런 인재들이 있기에 타이어비즈는 팀웍이 좋다.
내가 대외적으로 활동을 하다 보니 회사에 있을 시간이 많지 않다. 앞으로도 그럴것 같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잘 돌아가는 것은 우수한 인재가 팀장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개발쪽 같은 경우 팀장이 다 관리하고 보고만 받는다. 자발적으로 알아서 하고 탄탄한 팀웍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나는 팀장들의 역량을 믿는다. 또 사실 그들의 매니징 역량이 나보다 뛰어나다.
지역 VC로부터 투자유치 프로포즈도 있었다. 어떤 부분이 어필했다고 보나?
아무래도 타이어시장에 대해서 우리처럼 직접적으로 파고드는 기업도 없었고, 타이어에 대한 대중의 수요가 많은데 반해 우리처럼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서비스모델은 국내에 거의 없었다. 그 부분에서 가장 큰 매리트가 있지 않았나 싶다.
타이어비즈를 소비자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한 문장을 정리한다면 어떻게 이야기 할 수 있을까?
타이어비즈의 캐치프레이즈라고 하자면, ‘렛츠 겟 타이어’다. 타이어를 겟하자. 사용자가 타이어를 교체를 하거나 구매를 할 때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자는 의미를 담고있다.
타이어비즈의 향후의 계획이나 목표같은게 있으면 말해달라.
큰 비전은 ‘ 타이어하면 타이어비즈’라는 인식을 주는 국민 어플리케이션이 되는거다. 단기적인 계획은 소비자들이 잘 몰랐던 타이어에 대한 정보, 지식, 운전습관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서 소비자에게 전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