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마루 180에서는 매쉬업엔젤스가 주최한 스타트업 서밋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이택경 매쉬업앤젤스 대표 파트너가 150여명의 청중 앞에서 국내외 스타트업 생태계와 매쉬업앤젤스 포트폴리오를 소개하며 시작했다.
이 대표는 먼저 국내 스타트업의 전반적인 현황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신규 스타트업은 여전히 많아졌지만 사업 아이템의 포화현상이 일부 보여 식상해지기도 했다”며 “반면 차별화를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너무 버티컬한 영역에 집중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 테크 스타트업, 해외에 진출한 스타트업이 증가한 데 비해 이들의 비즈니스 모델이 구체화 및 고도화가 덜 된 것 같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O2O서비스와 핀테크 등 스타트업 내 트렌드도 언급되었다.
그는 “카카오가 투자한다는 루머만 돌아도 후속투자가 끊기던 분야가 O2O 분야였으나, 카카오가 플랫폼화를 선언하며 점차 변화를 보이는 만큼 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MCN를 비롯한 콘텐츠 사업에 대해선 작년에 과열 양상을 띄었으나 올해부턴 중국 시장을 겨냥한 관련 기업이 많아졌다. 게임 분야는 일부 인기 게임 정도가 선방하고 있는 정도며 투자 건수가 급감했다. VR산업은 매니아층이 있으나 성장가능성 및 속도 예측이 어려우며 IoT산업은 B2B분야에서 성과를 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국내외 투자 생태계 및 국내 정부 정책 상황에 대해선 “보수화, 부익부 빈익빈, 규제완화”라는 세 단어로 압축해 밝혔다.
“스타트업의 생태계는 전반적으로 투자 규모도 줄어들어 시리즈 C단계에서 다운 그레이드해 투자를 받거나 혹은 일부 기업에만 투자가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중국 등지에서도 적극적인 투자 의향이 이전보다 많이 줄어든 상태이며, 일본 시장은 ‘펀드 버블’이 전세계의 추세보다 조금 늦게 찾아와 현재 투자가 과열된 양상을 띠고 있다. 이는 곧 일본의 투자금이 인접 국가 스타트업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이택경 매쉬업엔젤스 대표
이 대표의 국내외 스타트업 생태계 전망 발표 이후 이어진 세션에서는 심새나 AIO&CO 이사, 안우찬 패션프루트 대표가 각각 중국과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시장 진출 전략 및 상황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심 씨는 중국 시장에서의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웨이신과 웨이보, 그리고 왕홍”을 적극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7.1억명의 온라인 사용자를 보유한 중국 시장에서 모바일 사용자는 6억명, 이 가운데 인터넷은 35세 미만의 여성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이들 사이에서 마케팅 효과가 뛰어난 SNS 채널은 웨이신(위챗)이고 중국 내 온라인 시장에서 바이럴 효과를 누리려면 ‘왕홍’과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인터넷에서 인기 있는 사람 즉, 인플루언서인 왕홍은 대중과 소통능력이 좋아 충성도 높은 팔로워를 가지고 있다. 이들의 콘텐츠는 모바일에 최적화 돼있어 바이럴하기 쉽다는 특징이 있다.
이들 왕홍을 이용해 커머스와 마케팅에 적극 활용한다면 인지도가 낮은 중소기업도 자사 매출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심 씨는 덧붙였다.
심새나 아이오앤코 이사
태국에서 동남아를 타겟으로 모바일 o2o 비즈니스 사업을 운영중인 패션프루트 안우찬 대표는 태국 및 인도네시아,베트남 시장 환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가 밝힌 인도네시아, 베트남,태국 시장 모두 많은 인구수와 한국 대비 높은 국가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다만 인도네시아는 현재 모바일 네트워크 환경이 덜 구축됐다는 점, 베트남은 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 외국 서비스가 살아남기 척박한 구조라고 안 씨는 밝혔다. 이에 비해 태국은 현재 페이스북과 라인 서비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고, 나머지 두 국가에 비해 하이엔드급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 온라인 사업 하기에 수월한 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회사 법인 설립 시 태국인 직원을 고용해야 하는 등 운영 시 다소 난감한 정책도 있고 테러 위협이 도사리고 있으나 성장 가능성 및 사업하기에 나쁘지 않은 환경이라고 그는 말했다.
안우찬 패션프루트 대표
이후 이어진 패널토론에선 이진욱 브리치 대표, 전재훈 아이오앤코 대표 정준영 엔코드 대표, 이진욱 브리치 대표, 전재훈 아이오앤코 대표가 최우정 신세계 부사장과 함께 중국 및 유럽 등지에서 거래하는 패션 오투오 산업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밝혔다.
이들은 자신들이 사업하는 동안 생길 수 있는 세금 이슈 및 역직구 방법, 사업 상 실수를 청중들과 공유했다.
미래 기술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졌다.
코노랩스의 민윤정 대표와 전재영 옴니어스 대표는 각각 자신들의 서비스 근간이 되는 인공지능과 딥러닝 기술 적용 사례와 기술 트렌드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연사로 나온 민 대표는 인공지능의 정의, 인공지능을 이루는 요소의 발전, 로봇 상용화 등 새로운 기회 가능성을 언급했다. 전 대표도 딥러닝의 정의 및 딥러닝을 활용한 미래 회사 발전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민윤정 코노랩스 대표
전재영 옴니어스 대표
앞서 언급한 기술과 서비스 소개가 끝난 뒤 뇌과학,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을 다루는 스타트업 대표들이 한재선 퓨처플레이 CTO와 함께 2016년 현재 기술 및 내년을 전망해보는 패널 토론 시간이 마련됐다.
이들은 한재선 CTO와 함께 데이터 처리 문제, 구글 알파고로 비롯되는 글로벌 인공지능 기업에 대한 위기 관리, 대중화될 가능성 높은 미래 제품과 낮은 성공 가능성 등 사업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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