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신러닝부터 참기름 제조업까지 … 스파크랩 8기 데모데이 성료
“디지털 기술의 혁신은 대기업이 아닌 작은 스타트업에서부터 나온다.”
1일 코엑스 오디토리엄에서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인 스파크랩(SparkLabs)의 8기 데모데이가 개최됐다.
오늘 열린 데모데이에선 스파크랩 8기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8개 스타트업과 1개 외국 기업이 1천800여명의 청중 앞에서 피치를 진행했다.
피치 행사에 앞서 이한주 스파크랩 대표는 “디지털 기술은 서비스와 마케팅, 우리가 소비하는 모든 곳에서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인터넷, 모바일, 사물인터넷, 데이터에 이어 인간의 지능과 창의력 영역에서도 디지털 혁명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 포용하는 사회만이 앞으로의 사회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 기술의 혁신은 대기업이 아닌 작은 스타트업이 주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스타트업의 성장 및 글로벌 진출을 위해 투자 및 조언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스파크랩의 향후 계획을 밝히며 행사의 개막을 알렸다.
오늘 데모데이에서는 머신러닝부터 참기름 제조 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스타트업이 자사 기술 및 서비스를 소개했다.
고객채널 관리 플랫폼을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마케팅 테크 기업 ”클로저'(Kloser)’, 누구나 쉽게 머신러닝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엑스브레인'(XBRAIN), 그리고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참기름 기업을 꿈꾸는 참기름 제조회사인 ‘쿠엔즈버킷’, 코드 한 줄로 데이터를 분석해 레포트를 제공하는 ‘유저해빗’, 10초만에 글로벌 개인 튜터를 연결해 실시간 스피킹 레슨을 제공하는 온디맨드 모바일 러닝 플랫폼 ‘튜터링’, 패션 브랜드를 전세계 고객에게 연결하는 패션 플랫폼 운영사 ‘쿠딩'(Kooding) 그리고 반려동물을 위한 스마트 펫 토이를 개발하는 ‘고미(GOMI)가 각각 서비스와 사업 현황을 발표했다.
또한 해외에 기반한 기업의 소개도 이어졌다.
싱가포르 스타트업인 스윙비는 동남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 인사관리 소프트웨어를, 미국 실리콘 밸리에 위치한 드림스퀘어는 커리어 로보 어드바이저 기반의 글로벌 인재 플랫폼 ‘Talent X’를 선보였다.
스타트업 피치 세션 외 글로벌 전문가들 발표도 진행되었다.
먼저 소니 픽쳐스의 전 회장이자 현재 만달레이 엔터테인먼트(Mandalay Entertainment)사의 이사회 위원장이자 대표인 피터 구버 맨델레이 전 콜롬비아픽처스 수석 부사장이자 헐리우드의 최고제작자로, 엑셀러레이트 리미티드(Xcelerate Limited)의 벤처파트너 테디 지와 특별 대담을 통해 실패에서 얻었던 경험담 및 세상에서 변화를 일으키고 싶은 이들에게 건네고 싶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테디 지의 사회 아래 유진 웨이 오큘러스 비디오 콘텐츠 총책임자, 존 자쉬니 레인트리 벤처스 설립자, 피터 구버 맨델레이 엔터테인먼트 이사회 위원장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미래’라는 주제로 패널 토론을 벌였다. 이들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미래를 VR(가상현실)의 발전과 연관해 토론을 이어갔다.
세 명의 패널은 ‘영화산업에서 기술적 진보를 이야기 하며, VR 산업의 성장으로 인해 2차원 세계에서 만들어졌던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곧 3차원 세계에서 발전할 것’이라 평가했다. 또한 영화산업뿐만 아닌 스포츠, 온라인 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상 현실이 응용될 것이라 전만했다. 다만 스토리 텔링이 없거나 하드웨어 기기의 동반 성장이 없이는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없음도 지적했다.
한편, 이날 스파크랩은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확장 관련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스파크랩은 중국 최대 국유 투자기업인 중신그룹(CITIC Group)의 핵심 산업 자회사 중신국안그룹(CITIC Guoan Group)과의 파트너쉽을 통해 ‘스파크랩 베이징’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시작될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스파크랩 출신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중국 우수 스타트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신국안그룹은 중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가장 최신의 전문 지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자회사 국안아카데미(Guoan Academy)를 통해 스파크랩 베이징 프로그램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초중고는 물론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을 혁신적인 기술 환경에 자연스럽게 노출시켜 창업가 정신을 길러주는 전문 교육 프로그램 ‘스파크랩 아카데미’를 론칭한다고 발표했다. 스파크랩 아카데미는 소프트웨어, 3D 프린터는 물론 ‘아두이노’와 같은 소형 컴퓨터를 활용,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운영 노하우 및 네트워크와 융합된 창업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아두이노를 교육 도구로 활용한 개발 학습 프로그램은 물론 실리콘밸리 대표 기업 견학 프로그램 등 독자 개발한 커리큘럼으로 구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