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전문위키를 편리하게 개설할 수 있는 위키독 서비스가 21일 정식서비스를 개시했다.
위키독은 7개월 간의 베타서비스를 통해 총 700여 개의 다양한 위키가 개설되었으며, 이들 위키를 통해 2만여 개의 문서가 생성된 상태다. 현재 가장 많은 위키가 개설된 분야는 만화애니메이션 분야이며, 정치사회를 주제로 한 위키들도 다수 생성되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위키독은 편집권한의 범위에 따라 개인이 혼자 편집할 수 있는 개인위키(Personal Wiki), 카페처럼 특정 멤버들이 팀 방식으로 협업할 수 있는 커뮤니티형 카페위키(Café Wiki), 로그인 방문자면 누구나 편집할 수 있는 개방형 오픈위키(Open Wiki) 등 다양한 형태의 위키를 지원한다.
그 동안 국내 위키사이트는 주로 한국어 위키백과나 나무위키 등 백과형 종합위키가 대표적이었으며, 위키사용자는 이들 위키사이트에 문서단위로 편집에 참여하는 방식이었다.
백과형 종합위키는 특정대상에 대해 중복문서를 허용하지 않고, 하나의 단일문서만 생성할 수 있어 시각과 관점이 다양할 수 있는 역사, 종교, 사상, 인물, 정치, 사회운동에 대한 문서에는 소모적인 무한 편집전쟁(반달리즘, Vandalism)이 일어나기 쉬운 구조였다. 아울러 로그인하지 않은 익명 방문자까지 편집할 수 있는 완전 개방형 편집정책은 편집다툼을 더욱 부추겨 한때 집단지성 자체에 대한 회의론이 널리 퍼지기도 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팀장을 거쳐 위키독을 창업한 위키독 원광연 대표는 “견해와 관점이 다를 수 있는 편집자들이 하나의 문서내에서 서로의 견해를 관철시키기 위한 무한편집전쟁을 별여야 하는 기존 위키의 구조적인 한계는 주제별로 독립적인 다수의 전문위키를 활성화해 위키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보완과 해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위키독은 위키대중화의 한가지 장벽이었던 위키문법을 과감히 버리고 블로그나 카페처럼 HTML 기반의 위지윅(WYSIWYG) 에디터를 기본 글쓰기 방식으로 채택했다. 이러한 결과로 위키독은 그 동안 국내외 위키가 모두 압도적으로 남성비율이 높은 편집자 구성을 보이는 것과 달리 비남성 편집자 비율이 오히려 더 높은 상태다.
위키독과 유사한 해외 서비스로는 위키피디아 설립자 지미 웨일스(Jimmy Wales)가 운영하는 ‘위키아’가 있다. 위키아는 2016년 기준 약 30만 개의 위키 커뮤니티와 약 4천 만 개의 문서를 보유한 전문위키 플랫폼 서비스로 약 5백만 개의 문서를 보유한 ‘위키피디아’와 더불어 협업적 방식의 지식공유를 널리 확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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