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사와 스타트업 간 실제 투자경험을 공유하고 투자 관련 궁금한 점을 바로 피드백 받을 수 있는 행사로 마련되는 센탑(CENTAP) 시그니처 이벤트가 17일 센텀기술창업타운 1층 창업카페 소리나무에서 진행되었다.
올해 첫 행사에는 영화 추천 서비스 ‘왓챠’를 개발한 프로그램스 박태훈 대표, 투자사인 케이큐브벤처스 김기준 상무, 케이브릿지 인베스트먼트 이동철 대표가 패널로 초대되어 왓챠 서비스 소개 및 성장 현황, 투자 유치 과정 등을 술회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프로그램스는 2012년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설립한 케이큐브벤처스의 첫 번째 투자처로 8억 원의 씨드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현재까지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90억에 달하고 있다. 월정액 VOD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플레이’를 운영하고 있고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2만여 편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꾸준한 콘텐츠 추가와 플랫폼 확장으로 가입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프로그램스 박태훈 대표는 “2003년부터 창업을 꿈꾸며 아이디어를 엑셀로 정리해 왔다. 군 전역 후 검토하니 개인화, 자동화, 추천에 관련된 것들이었다. 신용카드, 금융 추천 등 불편을 해결하는 게 포인트였고 이러한 개인화가 미래의 비전이라고 여겼다”고 말했다.
그는 매각에 대한 많은 제안을 받았지만, 왓챠의 비전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있어 모두 거절했다고 했다. 더불어 장기 성장전략으로 도서, 공연/전시, 웹툰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일본어, 영어 버전 및 일본, 동남아 진출 등을 왓챠 플레이 지역확장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투자자와 미팅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기 투자 회사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후속투자 참여 등 실제사례를 중심으로 ‘질문을 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스타트업 초기 팀빌딩에 대한 질의에 ‘주변의 소개나 추천보다 많은 사람을 직접 대면하고 상대의 내면으로 파고들어 가치를 판단, 발굴해 나가는 것이 좋은 인재를 구성할 수 있는 길’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투자사와 피투자사의 관계보다 더 좋은 관계를 이어가야 상호 발전하는 한편 어렵고 힘들 때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부산 지역 특성인 제조기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계획을 묻는 질의에 케이브릿지 이동철 대표는 “작년 6개 투자 중 3개가 제조 쪽이었지만, 제조 스타트업에 투자는 상당히 어렵다. 투자자를 많이 만나는 방법밖에 없다”고 했다. 케이큐브벤처스 김기준 상무는 “벤처캐피탈 협회의 통계를 참조하면 도움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며, “VC들이 지금 투자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수익을 기대하다 보니 소프트웨어 쪽에 치중하게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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