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서 무박2일 도시재생 청년 창업 프로그램 열려
28일 시흥시와 경기청년협업마을, 그리고 로컬벤처 빌드가 시흥ABC행복학습타운에서 지역 문제를 기회로 보고 해결하기 위한 ‘청년 서바이벌 동거동락’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고 있는 ‘청년 서바이벌 동거동락’은 시흥의 경기청년협업마을이 주최하고 지역 자원을 활용한 스타트업인 로컬벤처 빌드가 주관하는 무박2일 지역 기반 창업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는 시흥 지역의 낙후되었거나 개선할 여지가 있는 곳을 활성화시키자는 의미를 가지고 청년들에게 창업을 실현할 기회를 주고자 마련됐다.
행사는 개인과 팀으로 나누어 각각 진행됐으며 개인과 팀 모두 합쳐 총 20팀, 7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빌드가 사전에 제시한 시흥 이슈 10가지를 바탕으로 지역의 문제를 인식하고 그 속에서 기회를 찾아내 이틀간 사업 아이템을 창출하고 발표했다. 지역을 기반으로 청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공모했으며 발표 이후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하였다. 수상자들은 총 4700만원의 지원금으로 시흥 지역 내에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행사가 시작된 후 빌드는 참가자들의 사업 아이디어를 집중 발전시키기 위한 강의를 진행하였으며 참가자들은 빌드가 자체 개발한 이미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각자의 사업 아이템을 구체적으로 시각화하여 표현했다. 참가자들은 밤을 새가며 끊임없이 토론하고 사업 구성안과 계획서를 작성하는 열정을 보였다.
청년 서바이벌 동거동락은 이미지 워크샵의 참신함과 시흥의 구체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 아이템 창출 프로그램만큼 지역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돼 많은 호평을 받았다. 또한 참가자들끼리 다양한 네트워킹을 구성하여 창업을 주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었다.
또한 이 행사에는 국내의 지역과 공간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 대표들과 소셜벤처 투자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참가자들과 만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개인 참가자들의 멘토링은 스페이스 클라우드 정수현 대표, 어반플레이 홍주석 대표가 맡았다. 이들은 자신들의 스타트업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참가자들의 창업 아이템에 구체적인 피드백을 제시하며 실제 적용 가능한 창업 아이템을 찾는 데 도움을 주었다.
팀 참가자들의 멘토링은 소풍 한상엽 대표, 카이스트 청년창업투자지주 정재호 이사가 진행하였다. 실제로 소셜 벤처에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한상엽 대표와 정재호 이사는 투자자의 관점에서 팀 참가자들에게 실현 가능성이 있는 창업 아이템과 구체적인 사업 계획에 관해 조언을 해주었다. 안테나 나태흠 대표, 한국 사회적 기업 중앙협의회 육성사업 김나연 멘토는 우수 창업 아이템을 선정하기 위해 심사위원으로 참석하였다.
무박2일로 탄생한 많은 팀들의 아이디어 발표 결과, 개인 참가자로는 대상 1팀, 최우수상 2팀, 우수상 2팀이 수상했고 팀에서는 4개의 팀이 사업을 실현할 프로젝트에 선발됐다.
개인 참가자 대상은 플레이독 팀으로, 시흥의 청년들을 위한 공간인 ABC행복학습타운 장소를 활용하여 반려견 모임 커뮤니티를 구축한다는 지역 활성화 아이디어를 냈다.
동거동락 팀 부문에서 선발된 4개의 팀 중 하나인 KREDIT은 시흥시의 관광 자원과 지역 화폐, 레저를 결합한 관광 코스 개발 아이디어로 가장 많은 호평을 받았다.
사업 진행 대상에 선발된 개인과 팀들은 경기청년협업마을 및 빌드와 함께 각자의 사업 계획서 대로 지원금을 이용하여 지역 활성화 창업 아이템을 실현할 예정이다.
동거동락 팀 부문에서 ‘워킹맘의 반찬 문제를 해결하는 온라인 반찬가게 서비스’로 수상한 그랜마찬의 구교일 대표는 “창업을 시작한 지 어언 1년 정도가 됐는데 그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며 “동거동락을 하면서 이미지를 도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게 우리 팀에게는 의견을 모으는 데 크게 도움이 되었다. 또한 청년들끼리 모여 함께 밤을 새면서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빌드의 우영승 대표는 “우리가 직접 시흥시 월곶에서 도시재생 사업을 하면서 느꼈던 부분들을 교육 컨텐츠로 만들어 더 많은 이들이 지역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성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창업 활동을 지속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할 것”이라며 “많은 청년들이 지역의 문제를 기회로 보고 도시재생에 더 많은 관심을 갖길 바란다. 우리 역시 지역재생과 공동체를 위해 질 좋은 컨텐츠를 개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빌드는 상권이 침체되어 있고 자녀를 둔 가정이 주거인구의 절반인 월곶을 거점으로 지역 자원을 연계하여 사업을 하고 있는 도시재생 스타트업이다. ‘바오스앤밥스’라는 브런치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엄마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었고 엄마들을 위한 커뮤니티 프로그램도 현재 진행 중이다. 또한 각종 지역 기반 창업 및 도시재생과 관련한 교육 활동을 천안 원도심과 SK 행복나눔재단 등과 함께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