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주차] 한 눈에 보는 글로벌 테크 동향
[주요 기업 동향]
우버의 이사회가 트래비스 칼라닉 대표의 퇴직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우버의 전 여성 엔지니어가 사내 성추행 문제를 제기한 뒤, 회사는 전 미국 법무부 장관인 에링 홀더를 고용하여 사건을 조사하고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 과정에서 트래비스 대표가 2013년 전 직원에게 보낸 성관계 가이드 메일, 경찰 단속을 피하는 불법 프로그램, 경쟁업체 소속 기사를 감시하는 헬 프로그램 등 다양한 실책들이 드러났다. 성추행과 관련해 20명의 직원이 해고됐지만, ‘트래비스 대표가 존속하는 한 우버 내의 파괴적 문화가 개선될 여지는 없다’는 사내 목소리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애플, 아이메시지 내 상거래 유도하는 ‘비즈니스 챗’ 기능 선보여
애플이 페이스북 메신저의 대항마로 비즈니스 챗(Business Chat) 기능을 새로 선보였다. 이는 아이메시지의 비즈니스 활용 가능성을 내비친 첫 시도다. 사용자는 사파리, 지도, 시리 등 다양한 메뉴에서 아이메시지를 열어 기업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텍스트 채팅이 기본이지만, 그 과정에서 다양한 앱 기능을 끌어와 보다 더 복잡한 상호 작용을 할 수 있다. 이를 테면 항공사와 대화를 나누다가 별도의 앱을 열지 않고도 사용자가 좌석을 선택할 수 있는 식이다. 이 기능에는 애플페이에 대한 지원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고객은 실제로 아이메시지 내에서 제품을 탐색하고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미국의 어린이 인기 프로그램 쎄서미스트리트가 IBM과 협력하여 어휘 학습 앱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앱은 3년 간의 파트너십의 첫 번째 결과다. 이 앱은 쎄서미스트리트 캐릭터를 등장시켜, 학생의 어휘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 다음 수준에 맞게 수업 간격 및 커리큘럼을 조정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해당 앱은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보급될 예정이며 IBM 클라우드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투자]
소프트뱅크, 구글 자회사 알파벳으로부터 2개의 로봇 회사 인수
소프트뱅크가 알파벳으로부터 로봇 기업인 보스턴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와 샤프트(Schaft)를 사들이기로 했다. 구체적인 거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사족보행 로봇 빅도그(Big Dog)를 만든 회사로 유명하다. 샤프트는 일본계 이족 로봇 개발사로 알려졌다.
구글이 최첨단 로봇 자회사를 차례로 매각하는 데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먼저 구글은 로봇 개발의 기술적 한계를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10년 내 상용화를 목적으로 개발에 착수했지만,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로봇의 일부 동작이 외부 조종에 의한 것임이 밝혀지면서 내부적 의구심이 증폭됐다. 여기에 로봇 비즈니스의 중심축을 담당했던 개발자 앤디 루빈이 구글을 떠나며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구글 사이 소통의 끈이 끊겼다. 로봇의 대량 생산과 확장이 쉽지 않은 것도 매각의 이유로 꼽혔다. 당초 일본의 토요타가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적으로는 소프트뱅크의 손 안으로 들어가게 됐다.
무인자동차 시뮬레이터 기업 코그나타, 5백만 달러 투자 유치
발표에 따르면 무인자율주행 시스템이 인간보다 낫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110억 마일 이상을 시험 주행해야 한다. 이는 24시간 가동되는 100대의 차량으로 500년을 주행해야 나오는 거리다. 이 한계를 극복하고자 3D 가상 주행 시뮬레이터를 개발하고 있는 코그나타가 5백만 달러(한화 약 56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코그나타는 3D를 통해 실제 도시를 재현하며, 데이터를 계층화 하여 차량이 특정 위치에서 어떻게 움직이고 반응하는지를 확인한다. 몇 시간 안에 수백만 마일을 시뮬레이터 내에서 운전할 수 있다. 자율 주행이 아직 허용되지 않은 도시에서도 시범 주행을 해볼 수 있어 유용하다.
온라인 교육 스타트업 코세라, 6,400만 달러 투자 유치
무크(MOOC)의 대표 주자인 코세라(Coursera)가 6,400만 달러(한화 약 721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 가치는 9천억 원 수준이다. 2012년 설립된 코세라는 현재 2천6백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150개 대학교와 파트너쉽을 맺고 있다. 로레알, 페이팔, 에어프랑스 등 50개가 넘는 글로벌 기업이 코세라를 통해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코세라 MBA 과정을 마친 평균 학생의 나이는 37세일만큼, 교육에 있어서만큼은 나이와 국가, 성별의 장벽을 허물고 있다. 또 가정과 직장 생활을 병행하면서 학문적 성취를 바라는 사용자들을 만족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교육 분야의 혁신 기업이라고 일컫을만 하다.
독일의 배달 서비스 딜리버리히어로(Deliveryhero)가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 상장 신청을 했다. 총 공모 금액은 5억6천만 달러(한화 약 6천3백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딜리버리히어로는 전 세계적으로 53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요기요’라는 이름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콘텐츠]
iOS 11 가상현실 키트(AR Kit)를 이용한 다양한 콘텐츠
스마트폰 기반의 가상현실 기술은 전혀 새롭지 않다. 그러나 애플이 iOS11의 핵심 기능 중 하나로 ‘AR키트’를 공개하면서, 가상현실의 대중화룰 앞당기고 있다. 발표 이후, AR키트를 이용한 다양한 데모 영상이 공개되고 있다.
글로벌 게임사 베데스다가 ‘폴아웃4’와 ‘둠VFR’이라는 이름의 게임으로 VR 시장에 첫 출사표를 던졌다. 내세울만한 대작이 없었던 VR 게임 시장의 단비라는 평가를 받는다. 두 작품 모두 과거 베데스다가 출시한 동명의 게임을 VR화한 것이다. 모션 컨트롤을 이용해 게임을 진행해나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