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주차] 한 눈에 보는 글로벌 테크 동향
[주요 기업 동향]
유튜브가 히트맵 기술을 활용해, 시청자의 VR 영상 주목 위치를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을 발표했다. 많은 VR 제작자가 여전히 효과적인 360도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360 히트맵 기능은 향후 유튜브의 광고 수익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사진 속 물체를 인식할 수 있는 새로운 텐서플로(TensorFlow) API를 공개했다. 텐서플로는 구글이 개발한 기계 학습용 엔진으로, 2015년에 공개 소프트 웨어로 전환됐다. 텐서플로는 빠르고 유연해 한 대의 스마트폰에서 운영될 수 있으며, 데이터센터의 수천 대 컴퓨터에서도 동작될 수 있다.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등 글로벌 IT 기업의 머신러닝 플랫폼 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구글은 텐서플로 생태계에 최대한 많은 개발자들을 들어오게 해 수익을 만들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성추문과 리더쉽 문제에 휩싸였던 우버의 트래비스 칼라닉 대표가 결국 무기한으로 휴직할 예정이라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향후 회사로 돌아온 후에도, 이사회 권고안에 따라 그의 사내 역할은 상당히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트래비스 대표는 지난 달 보트 사고로 어머니를 잃었다. 그는 전 직원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어머니의 사고 등 개인적 사건을 통해 일보다 언제나 사람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언제나 사람을 우선으로 두라, 그것이 나의어머니의 유산이다”라고 말했다. 또 “우버에는 자랑스러워할만한 것이 많지만 개선해야 할 부분도 많으며, 이 우버 2.0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리더십 팀을 구축하는 데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고 기업 문화 혁신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투자·인수]
아마존이 유기농 마켓 ‘홀푸드’를 우리 돈 약 15조 5천억 원에 인수했다. 이번 인수로 아마존은 전세계 456개 홀푸드 매장을 손에 넣게 됐다. 이번 인수를 통해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대표는 빌게이츠를 제치고 전세계 갑부 1위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에 따라 월마트, 크로거, 타겟, 인스타카트 등 주요 경쟁 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아마존이 소매, 서비스 분야 자동화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에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캐나다 AI 스타트업 ‘엘리먼트 AI’, 1억2천만 달러 투자 유치
세계적인 인공지능 기업인 캐나다의 엘리먼트AI가 약 1천3백억 원 대의 투자를 유치했다. 엘리먼트AI는 일종의 AI인큐베이터로, 자사 비즈니스에 인공 지능 솔루션을 포함하거나 구축하고자 하는 회사를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엘리먼트AI의 장 프랑수아즈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인공 지능 상용 프로그램에 대한 장벽을 낮추는 것”이라면서, “향후 AI 분야의 신생 스타트업을 50개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 뉴욕의 VR 앱 스튜디오 ‘VRB’ 550만 달러에 인수
삼성이 뉴욕에 있는 VR 스튜디오 VRB을 약 62억 원에 인수(정확한 금액은 비공개)했다. VBR은 360도 영상 콘텐츠를 캡쳐하고 시청할 수 있는 다수의 앱을 개발한 기업이다. 삼성은 VRB 인수를 통해, 자체 VR 콘텐츠 개발에 힘을 싣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자전거 기업 ‘모바이크’, 6억 달러 신규 투자 유치
모바이크가 당초 소문대로 우리 돈 약 6천 억 원 대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사인 텐세트, 세쿼이어, 힐하우스캐피털은 물론 보콤인터네셔널, ICBC인터네셔널 등의 투자자도 새로이 참여했다. 한편 모바이크는 지난 주, 영국의 맨체스터에서 유럽 시장 진출의 첫 신호탄을 쏘아 올린 바 있다.
아랍의 공유 자동차 서비스인 카림(Careem)이 우리 돈으로 1천7백억 원 가량의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카림은 중동 전역 80개 도시에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12억 달러(한화 약 1조3천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시장의 경우, 운송 수단의 부족으로 여성의 사회 진출이 더뎌지는 일들이 아직도 벌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여성은 아버지나 남성 형제의 차에 의지해서 장거리를 이동하고 있다. 카림은 이와 같은 불균형한 제약을 개선하는 일에도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재 카림은 총 25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13개국 80개 도시에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