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주차] 한 눈에 보는 글로벌 테크 동향
[기업 동향]
미국의 시장 조사 기관인 씨비인사이트가 세계 250대 핀테크 기업을 선정했다. 보험부터 블록체인까지 전세계 금융 서비스의 지형을 바꾸고 있는 기업들을 모멘텀, 시장, 자금 상황, 투자자의 질 등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다. 한국 기업으로는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카카오페이가 선정됐다.
‘러에코’의 끝없는 추락…비지오로부터 1억 달러 소송 제기돼
미국 TV 제조업체 비지오(Vizio)가 중국판 넷플릭스로 기대를 모았던 ‘러에코(LeEco) ‘그룹에 1억 달러(한화 약 1,143억 원) 소송을 제기했다.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자금난에 빠진 러에코는, 작년 7월 비지오를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나 결국 철회했다. 비지오는 이에 대해 M&A 거래 계약 해지에 따른 1억 달러의 위약금을 청구했다. 한편 러에코 창업자인 자웨팅은 상장사 회장 자리에서 사퇴했으며, 대출 이자를 갚지 못해 가족들과 자회사들이 보유한 12억 위안(한화 약 2021억 원) 규모의 자산이 법원에 의해 동결되기도 했다.
190개국 1억7천만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사운드클라우드가, 전체 인력의 40%에 달하는 173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샌프란시스코와 런던 사무실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인원 감축의 주원인은 자금난인 것으로 밝혀졌다. 알렉스 융 대표는 ‘장기적이고 독립적인 성공을 위해 비용 절감 조치를 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2016년 사운드클라우드는 ‘사운드클라우드고’ 등의 유료 서비스를 도입했지만, 수익 구조는 계속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아마존이 인도 사업에 2억6천만 달러(한화 약 2,971억 원)를 추가 투자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2013년 인도 시장에 진출한 후, 3년 만에 플립카트를 뒤이어 업계 2위 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아마존은 인도 온라인 식품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최대 온라인 슈퍼마켓인 빅바스켓을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아마존은 이 달 인도 정부로부터 온라인 식료품 판매에 대한 5억 달러(한화 약 5천7백억 원) 투자를 승인받으며,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도요타, AI·로봇틱스 육성하는 ‘도요타 AI 벤처스’ 설립
일본의 자동차 기업 도요타가 AI 분야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벤처캐피털사인 ‘도요타 AI 벤처스’를 설립했다. 초기 출자금 규모는 1억 달러(한화 약 1,143억 원)로, 도요타의 AI와 로봇 공학 연구 조직인 ‘도요타 연구소(TRI)’와도 연계하여 운용될 예정이다. 첫 타자로 투자를 받는 세 개의 스타트업은 도로 감시 카메라 제조사, 자율주행 차량 알고리즘 설계사, 노년 반려 로봇 개발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 AI 집중 투자 위한 ‘그래디언트벤처스’ 설립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자체 AI 개발의 속도를 내기 위해, AI 스타트업에 초점을 맞춘 벤처캐피탈 자회사 ‘그래디언트벤처스’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그래디언트는 올해 내로 10~15건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며, 투자 규모는 100만~800만 달러(약 11억~92억 원)로 다양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디언트는 투자를 받는 AI 스타트업이 그래디언트를 통해 구글 내 엔지니어, 데이터 등 내부 자원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글은 인문학적 소양을 더한 AI를 개발하는 ‘페어(PAIR)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것이 아닌, 도움을 주는 AI를 개발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