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의 비즈니스모델 계획과 진단을 돕는 Business Model Starter Kit를 소개합니다!!
오랜기간동안 스타트업의 사업계획들을 검토하고 멘토링하면서 좀더 스타트업들에게 손쉽게 스스로의 비즈니스를 정의해보는 도구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비즈니스모델의 탄생(Business Model Generation)’을 접하고 책에서 소개된 Business Canvas의 활용성을 알게되면서 많은 스타트업들에게 그 내용을 알리고 활용하도록 하기 위해 강연과 워크샵이 결합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그동안 열심히 진행해왔습니다. 참여하는 스타트업들의 호응도 좋았고, 유용성을 발견하여 자신의 비즈니스의 방향들 새롭게 정의하는 스타트업들을 볼때마다 마음속으로 뿌듯함도 느꼈지만 다른 한편으로 Business Canvas를 구성하는 9개의 블럭들을 어떻게 완성할까에 대해서 어려움을 느끼는 스타트업들도 많이 보게되었습니다. 스스로 비즈니스에 대해서 이제 막 정의하는 일을 시작하거나 이미 머릿속에 담고 있는 비즈니스의 부분들을 적절히 배치하거나 정리하는 일을 우선적으로 어느정도 해보지 않은 상황에서 막상 캔버스 한장으로 정리하여 완성하는 일이 쉽지 않은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비즈니스 모델을 어느정도 머릿속으로 그리고 있거나 실제로 실행하고 있지만, 막상 체계적으로 구조화하여 한장으로 그려보는 일은 어느정도 비즈니스가 자리잡은 스타트업들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면, 사업계획의 구성항목들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의 각 블럭들별로 상세화하여 좀더 충분히 자신의 비즈니스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최종적으로 정리차원에서 “비즈니스 캔버스”를 완성해보면 한번에 작성해야할 어려움들을 줄여볼 수 있지 않을까? 이와 아울러, 충분히 세분화하여 작성한 내용들은 결국 문서로 만들게될 사업계획의 뒷받침 자료(backlog)로서도 충분히 가치가 있지 않을까?”
한동안 이런 고민을 하다가 올해 초부터 부분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의 구성블럭별로 창업가들의 비즈니스 관점에서 고려해볼 부분들을 나름 구체화하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떤 사고방식(thiking way)으로 손쉽게 창업가들이 스스로의 비즈니스를 정의하고 정리해보는 것이 좋을지 여러 방법들을 찾던 중 개인적으로 스타트업들과 함께 진행한 “캔버스”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정리가 참여도와 이해도를 높이는 효과를 대단히 크게 느꼈던 바, 블럭 다이그램 기반의 캔버스 레이아웃을 차용하여 비즈니스에서 고려되고 정의되어야할 항목들을 구체화하고 명시적으로 나열한 캔버스 템플릿들로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창업가의 비즈니스를 정의와 정리를 돕는 11개의 주요캔버스와 2개의 보조캔버스가 완성될쯤, 이름을 무엇으로 정할까하는 고민이 있었는데 여러가지 생각 끝에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계획에 첫걸음이 되면 좋겠다는 바램에 “Business Model Starter Kit(BMSKit)”라는 이름을 정하였답니다.
BMSKit를 구성하는 블럭 다이어그램 형식의 캔버스들과 간단한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제-고객대응-해결안 캔버스 – 고객 입장에서 수용가능하고 공감되는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고객/고객군의 다양한 반응과 기대, 그 속에 담겨진 이유들을 면밀히 분석하는데 유용합니다.
- 고객가치 제안 캔버스 – 고객입장에서 가치를 발견하고, 서비스 제공자 입장에서의 합리적인 가치제언등을 정의하는데 유용합니다.
- 고객대상 질문 캔버스 – 고객발굴과 유효한 학습을 위해서 고객에게 질문한 질문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유용합니다.
- 시장분석 캔버스 – 시장의 현황과 경쟁, 자사의 차별화를 위한 방안 모색을 고민하는데 유용합니다.
- 채널정의 캔버스 – 고객과의 접점정의와 마케팅을 위한 효과적인 방안과 대안들을 찾는데 유용합니다.
- 최소존속제품(MVP) 캔버스 – 고객학습을 위해서 고객에게 필요한 기능들을 식별하고 고객에게 제시하기 위한 제품에 탑재될 기능들을 정의하는데 유효합니다.
- 매출원 정의 캔버스 – 비즈니스에서 직/간접적으로 창출되는 매출원과 매출의 유형을 정의하는데 유용합니다.
- 비용원 정의 캔버스 – 비즈니스에서 수반되는 다양한 비용원들을 예상해보고 계획을 수립하는데 유효합니다.
- 자원계획 캔버스 – 비즈니스와 관련한 소요 자원들의 계획을 전체적으로 수립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인력중심의 계획을 세우는데 유용합니다.
- 핵심파트너 캔버스 – 비즈니스에서 직/간접적으로 업무를 위임하거나 도움을 받는 파트너들을 식별하고 정의하는데 유용합니다.
- 위험/대응 캔버스 – 비즈니스에서 수반되는 위험요소들을 찾아보고, 적절한 대응방안과 완화방안을 모색하는데 유용합니다.
위의 주요 11캔버스 이외에 주요 캔버스들의 작성에 도움을 주는 2개의 보조 캔버스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성장 로드맵 캔버스 – 비즈니스의 초기부터 예측되는 성장 단계까지 가능한 중단기적인 목표들을 정성적/정량적으로 계획해보고 정의하는데 도움을 제공합니다.
- 경쟁사 분석 캔버스 – 시장에서 경쟁할 경쟁사들을 좀더 구체적인 기준으로 분석하고, 경쟁사의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정리하는데 유용합니다.
BMSKit을 구성하는 다양한 캔버스들은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갖는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정의와 계획를 돕는 1차적인 목적이외에 기존 비즈니스의 진단(diagnosis), 분석(analysis), 신규 비즈니스 기회창출(discovery & development)등 비즈니스와 관련한 다양한 목적에 활용이 가능합니다. BMSKit 활용이 되실 것으로 예상되는 분들을 나열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고민하는 스타트업이나 예비 창업자
- 기존 비즈니스에 대한 자체적인 진단이 필요한 기업이나 스타트업들
- 신규 비즈니스의 기회를 탐구하고 개발이 필요한 기업의 신사업팀 혹은 프로젝트팀
- 비즈니스 개발과 계획에 대한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 활용에 관심이 많은 기업내 교육담당자들
- 비즈니스 진단과 분석 업무를 담당하는 기획 및 전략 담당자들
BMSKit를 활용하여 비즈니스를 정리하고 계획하고자 한다면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BMSKit에 나열된 13개의 캔버스 모두를 비즈니스 정의와 정리를 위해 사용해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의 비즈니스 단계에 맞추어 필요한 부분들을 우선하여 선택적으로 작성하시는 것이 BMSKit의 활용성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러나, 위에서 나열된 캔버스들이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과정동안 한번쯤은 생각해보고 정리해야할 내용들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시간이 가능한 범위내에서 모든 부분들을 완성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BMSKit를 처음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하고, 어떻게 작성해야할지 어려움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부분들을 완화하기 위해 BMSKit의 활용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작성하였습니다.
가이드 문서에는 캔버스에 대한 설명, 기대효과, 작성 순서와 방법등을 담고 있으니, 그 내용을 읽어보시면 캔버스 작성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BMSKit 작성 가이드 슬라이드 (guide document)
- BMSKit 캔버스 템플릿 슬라이드 (templates)
‘BMSKit 작성 가이드’는 CCL(Creative Common License)로 공개되어 필요하신 분들 모두 다운로드 받아서 내용 그래로 혹은 필요에 따라 변형하여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BMSKit가 비즈니스 모델의 100%를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제 처음 정리되고 공개되는 만큼 부족한 부분도 앞으로 추가되거나 보완될 점들도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렇게 부족하지만 공개를 하는 이유는 스타트업들의 비즈니스를 진단하고 계획하고 모델링하기 위한 다양한 생각도구(thinking tools)들이 현실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조그마한 밑거름이 되고자 하는 바람에서 입니다. 앞으로 BMSKit를 시작으로 스타트업의 비즈니스에 도움될 다양한 도구들의 등장을 기대해보며, BMSKit가 현재초점을 맞춘 ICT분야에 벗어나 교육, 제조와 유통, 플랫폼 비즈니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영역의 비즈니스를 정리하고 정의하는 도구로서 확장되어 활용되기를 고대해봅니다. 다음번에는 BMSKit를 구성하는 13개의 캔버스들을 활용하여 비즈니스 모델과 관련한 워크샵 프로그램들을 어떻게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할지에 대한 내용으로 그간 경험을 토대로 공유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