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이 10년 내 국가적 물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워터테크 솔루션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카카오임팩트와 소풍벤처스는 지난 27일 서울 성수동에서 ‘워터테크가 만드는 기후 솔루션의 미래’라는 주제로 월간클라이밋 11월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기후·물산업 전문가, 투자자, 창업가 등이 참석해 기후변화 관점에서 물 산업의 중요성과 워터테크 솔루션의 가능성을 논의했다.
행사 1부는 전문가 인사이트 세션으로 진행되었다. 한국수자원공사 조은채 신성장전략단장, 부강테크 최문진 대표, 풀무원 홍은기 ESH실장이 참여해 기후변화 관점에서 물 산업의 중요성과 다양한 워터테크 솔루션들의 기회와 가능성에 대해서 발표했다.
첫번째 발표를 연 조은채 단장은 2030년 전세계 물수요의 40%가 공급 불안정을 겪는 등 전세계적으로 물수급 격차가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후변화로 물 관리 문제가 국지적 이슈에서 글로벌 이슈로 전환되었다며 한국의 경우에도 물공급 충격과 물수요 충격이 맞물려 10년 이내에 국가적 물위기 직면 우려가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빌게이츠, 일론 머스크 등 글로벌 혁신가들이 워터테크에 집중하고 있고 전세계적으로 관련 투자도 증가하고 있음을 소개하며, 디지털기술(DT, AI 등) 융합을 통한 물관리 전문역량 보완 및 하이테크 기술 니즈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표를 진행한 최문진 대표는 부강테크의 미래 하수처리장 표준 모델인 코플로우 캠퍼스(Co Flow Campus)를 소개하며 기존 하수처리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경제성과 환경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모델로 하수처리장 부지를 데이터센터와 같은 도시 필수 인프라와 함께 복합 개발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해 높은 관심을 끌었다. 부강테크는 국내 대표적인 수처리 기업으로 26년간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물, 폐기물, 기후변화 관련 솔루션을 제공해오고 있다.
이어진 2부에서는 과열증기를 이용한 수처리용 활성탄 재생 솔루션 기업 ‘윈텍글로비스’, 고순도 초순수 기반 종합 수처리 솔루션 기업 ‘지앤지인텍’, 스마트 빌딩 생활정수 솔루션 스타트업 ‘지오그리드’, 고부가가치 설비 모니터링 무인로봇 솔루션 스타트업 ‘칼만’이 참여해 혁신적인 워터테크 솔루션에 기반한 다양한 비즈니스 사례에 대해 인사이트를 나눴다.
지앤지인텍의 이가윤 부사장은 “물은 단순한 자원이 아니라 모든 공정 과정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하나의 ‘핵심 부품’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기후변화로 물 자원의 예측가능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인공지능이나 바이오 등 첨단산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깨끗한 물’의 효율적 이용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어 ‘물 재사용’ 분야도 향후 계속적으로 주목받을 것이라 예측되는 영역”이라고 언급했다.
소풍벤처스 조윤민 파트너는 “글로벌 환경 비영리단체 CDP(Carbon Disclosure Project)에 따르면 전 세계 상장기업의 69%가 물부족, 홍수, 오염 등 심각한 물 리스크에 노출되는 등 기업 경영 측면에서 혁신적인 워터테크 솔루션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소풍벤처스는 카카오임팩트와 다양한 기후테크 솔루션을 가진 창업가들이 기후문제 해결에 더욱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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