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人사이트]우아한형제들 김지현이 말하는 ‘콘텐츠 마케터의 일’
김지현 씨의 시간은 조금 빠르게 흘렀다. 대학 졸업 후, 초기 스타트업의 마케터로 입사해 SNS 페이지를 만들었다. 타깃 고객인 마케터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카드뉴스로 만들어 자사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함이었다. 반응은 뜨거웠다. 서비스는 업계 1위 인지도를 갖게 됐고, 든든한 마케터 팬덤을 얻었으며, 페이지 팔로워 수는 3만4천여 명을 넘어섰다. 시장에서 ‘카드뉴스=김지현’이라는 브랜드도 자연스레 생겼다. 여기저기 강연을 부탁하는 곳도, 이직을 권유하는 곳도 많아졌다. 대학을 갓 졸업한 사회 초년생이 3년간 이루어냈다기엔 놀라운 일들이다.
창업자든 실무자든, 일 잘한다고 소문난 사람에게 ‘업의 정의’를 물으면 늘 재밌는 답변이 나온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김지현 씨 역시 본인의 일에 대한 자신만의 해석을 들려주었다. “세상은 저를 콘텐츠 마케터라고 부르지만, 나는 나를 매력을 발굴하고 표현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합니다.”
김지현 씨는 몇 달 전 돌연 우아한형제들로 이직을 했다. 재밌는 카피랑 캠페인을 만들러 갔거니 했는데, 그녀와 그다지 연관이 없어 보이는 B2B 기획팀으로 갔다고 했다. ‘김지현 씨가 전국의 사장님들과 도모할 일이란 게 뭘까?’ 쉽게 연결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대화를 나누다 보니 알 것 같았다. 마케터가 고객인 회사에 가든, 치킨집 사장님이 고객인 회사에 가든, 이제 막 창업한 회사에 가든, 수백억을 투자받은 회사에 가든 그런 건 별로 중요한 게 아니었다. 어디에 있든 그녀는 이야기를 발굴하고 표현하는 ‘김지현의 일’을 할 수 있고, 또 하고 있을 테니까. 4년 차 그녀에게 일과 성장에 대해 물었다.
■ 매력 발굴은 청중 입맛에 맞게, 표현은 내 깜냥에 맞게 : 콘텐츠 마케터의 일
대중에겐 ‘카만녀(카드뉴스만드는녀자)’로 널리 알려져 있어요. 스스로에 대해 어떻게 정의 내리고 있나요?
컨텐츠 마케터, 카만녀 등 세상이 저를 부르는 이름은 다양해요. 그런데 저는 스스로를 ‘매력을 발굴해서 표현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싶어요. 첫 회사가 스타트업이었다는 것이 이 정체성을 만드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스타트업 자체가 사람들이 가진 불편함을 포착해서 기술로 해소하고자 탄생한 조직이잖아요. 그 뜻에 동참해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도 같은 욕구를 가지고 있어요. 디자이너는 서비스의 포인트를 발굴해 시각물로 표현하고, 개발자들은 문제를 찾아내 기술로 풀어내죠. 이런 사람들이 모인 조직에서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저의 업을 ‘서비스가 가진 매력과 이야기를 발굴해 표현해내는 것’이라고 받아들이게 됐어요.
개인 SNS 계정에 ‘마케팅은 결국 회사에 이미 존재했던 것들을 발견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라고 쓰신 것과 같은 말이군요.
그렇죠. 회사든, 서비스든, 사람이든 눈 씻고 찾아봐도 매력이 단 하나도 없는 대상은 없어요. 도저히 매력을 찾기 어려운 서비스라면 아예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겠죠. 그런데 마케터는 겉으로 드러나 있는 것뿐 아니라, 잠재된 매력도 발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건 특별한 관찰력을 가진 사람만 할 수 있는 일처럼 느껴져요. 원래부터 매력 발굴에 소질이 있으셨던 건지 궁금하네요.
매력을 잘 찾아내는 편이냐고 물으시면,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어요. 그런데 정말 매력이 없는 사람이나 경험은 없거든요. 저도 꼼꼼히 살펴보면 아주 작은 구석이지만 매력이 있어요. 지금 이 인터뷰 과정도 매력이 있죠. 인터뷰이가 어떻게 섭외되는지, 인터뷰 문항은 어떻게 나오는지, 인터뷰이의 답변이 어떻게 기사로 재구성되는지 등등… 이런 정보가 궁금한 사람에게는 그 과정 자체를 소개하는 글도 매력적으로 읽히지 않을까요?
그런 걸 감지하는 눈이 정말 탐나는데, 후천적으로도 개발할 수 있다고 보시나요?
그럼요. 제일 좋은 도구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제 비결은 ‘추리소설’이에요. 어렸을 적부터 엄마가 집에 책을 정말 넘치도록 사다 두셨어요. 제 방, 동생 방, 서재는 물론이고 마루에도 책이 한가득이었죠. 엄마는 동생이랑 누가 더 책을 많이 읽는지 경쟁을 붙이셨었어요. 언제나 칭찬을 좋아했던 제가 이겼지만요. 추리소설이 좋은 게,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작가가 그들의 심리를 아주 치밀하게 묘사하거든요. 타깃 고객의 마음을 추리해보는데, 이 독서의 과정들이 큰 도움을 줬다고 생각해요.
흥미로운 비법이네요. 그런데 마케터가 뽑아 낸 매력과, 대중이 느끼는 매력 간의 온도 차가 있을 수 있잖아요. 사실 그런 경우가 다반사고요.
맞아요. 매력 발굴 과정에서부터 첫 번째 차이가 만들어집니다. 사람들이 공감하는 매력이냐, 나 혼자 주장하는 매력이냐에 따라서 반응이 달라져요. 사람들이 공감하면 구매로 이어지는 거고, 사람들이 공감하지 못하면 외면을 받겠지요. 이때 모든 사람에게 공감을 받을 필요도 없어요. 그럴 수도 없고요. 내가 타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만 공감하면 됩니다.
다양한 매력 중, 타깃 고객이 공감하는 조각을 꺼내 드는 게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어떤 매력을 꺼낼 것인가에 대한 판단력은 타깃을 얼마나 이해하느냐에서 생긴다고 생각해요. 회사에서는 우리 제품이 싸다는 걸 어필하고 싶을 수 있어요. 근데 사실 우리 타깃 고객은 가격보다는 멋진 디자인에 반응하는 집단일 수 있는 거죠. 타깃이 어떤 매력에 혹할 것인지를 잘 찾아내기 위해서는 긴 시간을 들인 연구가 필요해요. 투자가 필요하지만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에요.
그렇게 매력을 발굴했다면, 다음 단계는 ‘표현’이죠. 스토리텔링을 아주 잘하는 마케터라고 생각해요. 어떤 비결이 있나요.
결국 프레임의 문제인 것 같아요. 같은 소재도 어떤 프레임으로 잡아내느냐에 따라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져요. 예를 들어 우아한형제들에서 최근에 근로기준법에 관한 콘텐츠를 만들었는데요. 글을 읽는 사람이 사장님들이었어요. 보통 사장님들은 근로기준법이 노동자들을 위한 것으로 생각해요. ‘안 지키면 법적인 처벌을 받는다’가 제일 평범한 접근법이죠. 근데 사장님 입장에서 그 글이 기분 좋게 읽힐 리가 없잖아요? 그래서 근로기준법에 의거해 계약서를 쓰지 않았을 때 사장님이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들을 찾아봤어요. 그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근로기준법을 지키는 것이 오히려 사장님을 보호할 수 있다’, ‘우리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근로기준법을 지키자’는 식으로 프레임을 바꿨죠. 같은 ‘근로기준법을 지키자’는 주제의 콘텐츠지만 어떤 프레임으로 이야기하느냐에 따라 독자의 공감 정도는 달라질거에요.
최근에 배달의민족 개발자 채용 콘텐츠도 연봉이나 복지가 아니라 ‘함께 일하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프레임으로 접근한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개발자들의 니즈를 잘 집어냈다고 생각했습니다. 여전히 카드뉴스 형식으로 콘텐츠를 만드셨더라고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제가 제일 잘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푼 거예요. 마케터들이 트렌드를 좇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잖아요. 글에서 이미지로, 거기서 또 동영상으로 넘어가야 한다고요. 그런데 진짜 실력자들은 그냥 자기가 제일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계속 얘기하거든요. 카드뉴스나 영상이 유행할 때도, 글을 잘 쓰시는 분들은 여전히 글만으로도 높은 반응을 끌어 냈어요. 표현 방식은 아주 다양해요. 글, 이미지, 영상, 심지어 노래나 조형물이 될 수도 있죠. 각자 자기가 잘하는 방식으로 표현하면 됩니다. 제가 춤을 잘 췄다면, 춤으로 표현했을 거예요.
뭔가 유행에 뒤처지면 안된다는 조바심을 사라지게 해주는 말씀이네요. 근데 잘 감이 안 잡혀요. 발견한 소재를 콘텐츠로 만들어나가는 구체적인 과정에 대해 듣고 싶어요.
모든 콘텐츠의 기본은 글쓰기예요. 타깃에게 어필될만한 매력을 발굴했다면, 표현의 첫 단계는 그 타깃의 마음에서 글을 써보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처음엔 형식이나 기교에 구애받지 마세요. 그냥 메모장을 켜고 타깃에게 전달할 메시지를 죽 써 내려 가보는 거예요. 순서가 뒤죽박죽이어도, 맞춤법이 틀려도 괜찮아요. 그다음 두 세 번 퇴고를 거친 후, 하루가 지난 뒤 다시 그 글을 읽어보세요. 낯선 눈으로 봤을 때도, 타깃들이 매력을 느낄만한 글인지 가늠해보는 거죠.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잘 담겼다고 생각하면, 그 다음에 이것을 카드뉴스나 영상으로 어떻게 효과적으로 옮겨볼까를 고민해요. 편집 테크닉은 이 단계에서 발휘가 돼요.
타깃의 마음에서 글을 써본다는 말이 인상적이네요.
배달의민족 개발자 채용 프로젝트를 마친 후에 제 브런치에 후기를 남겼어요. 제 주변에도 채용 때문에 고민하는 마케터 친구들이 많았거든요. 제가 잘했다는 게 아니라, 저는 그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갔는지 공유하기 위해 글을 썼어요. 제가 강조하고 싶은 내용이 아니라 ‘채용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 마케터’가 고민하는 순서와 단계에 맞춰 차근차근 이야기를 써 내려 갔죠. 그 글이 좋은 반응을 얻었던 이유는 거기에 있다고 생각해요.
제목을 정말 잘 뽑으시는데, 타고난 능력인가요?
저는 글을 쓰고 나면 제목이 떠오르는 편이에요. 그건 제가 여러 경험을 통해서 이 부분에 단련이 되어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콘텐츠를 이제 막 만들기 시작한 분이시라면, 처음부터 멋들어지거나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을 쓸 필요는 없어요. 이 안에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를 담백하게 표현하는 제목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 사람은 성장형 캐릭터를 응원하고 싶어한다 : 스타트업 주니어가 성장하는 법
지난 3년간 정말 알차게 성장하셨잖아요. 스타트업에 입사한 주니어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조직 내 체계/사수/멘토가 없다는 점입니다. 지현님도 처음엔 굉장히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에서 시작하셨는데, 어떻게 일과 커리어의 방향성을 잡아 나가셨나요.
그런 면에서 전 운이 좋았어요. 첫 직장에서 사수는 없었지만, 멘토가 되어줄 정도로 훌륭한 대표와 함께 일했거든요. 그리고 돌이켜 생각해보면 일에 대한 사수가 없었기 때문에 제가 더 잘 배울 수 있었어요.
하지만 체계와 멘토는 조금 달라요. 첫 회사를 스타트업으로 결정하시는 분들에게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서비스보다 대표를 보라고. 서비스는 아마 아직 그럴싸한 수치들을 못 만들어내고 있을 수 있어요. 그럼 어때요? 내가 들어가서 성장시키면 되잖아요. 하지만 대표가 어떤 사람인지는 앞으로의 커리어에 큰 영향을 끼칠 거에요.
“지금의 직장은 평생직장이 아니다. 너만의 실력을 키워라. 괜찮다. 그 실력이 곧 회사의 성장이 될 거다.” 타일의 이흥현 대표가 매일 저에게 했던 말이에요. 처음에는 ‘평생 가야지, 무슨 말이야’ 하고 엄청 섭섭했어요. 우린 가족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결국 이 말이 제 커리어의 방향을 정했어요.
제 실력을 키우기 위해 공부를 했고, 책을 봤고, 그리고 그게 고스란히 회사 업무에 쓰이더라고요. 업무를 쳐내기 위해 급급해하며 일하는 것과 전체를 바라보며 제 실력 안에서 실행하는 것은 완전히 결과가 달라요. 저 자신에게 남는 것도 다르고요. 그렇기에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배울 점이 없는 대표와는 절대로 일하지 말라’고요. 회사에서는 직원일지라도, 당신의 삶에서는 당신이 대표임을 잊지 마세요.
정신이 번쩍 드는 말이네요. 지현님은 개인 SNS에서도 카드뉴스 콘텐츠로 소통을 하고 계시죠. 지혜롭게 채널을 활용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들은 원래부터 잘난 사람보다, 고군분투하면서 노력하는 사람을 응원하고 싶어 해요. 유행하는 오디션 방송에서도 ‘성장형 캐릭터’의 인기가 많죠. 시니어 분들이 잘하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주니어가 ‘이번엔 이런 나름의 작은 성공을 해보았습니다’ 하고 공유하면 그 과정에서 응원하는 사람들이 생기는 거죠. 회사 일이 바빴지만, 한 프로젝트를 마칠 때마다 꼭 회고하고 정리해보려고 했어요.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회사의 자산이거든요. 일이 잘돼도, 나에게 무언가가 남았다고 보긴 힘들어요. 근데 프로젝트를 거치면서 실무자로서 가졌던 경험을 정리해두면 그건 내 자산이 돼요. 하지만 이것도 꾸준히 해야 합니다. 김봉진 대표님이 늘 말씀하시는 것처럼 브랜딩은 결국 꾸준함에서 시작되는 것 같아요.
‘요란한 빈 수레’가 되지 않기 위해 셀프 브랜딩 과정에서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 있다면요?
‘앞으로 나의 업을 무엇으로 할 것인가’에 대해서 충분히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 게 먼저라고 생각해요. 스타트업에 있으면서 마케팅 업무를 하게 될 거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마케터를 하고 있는 분들을 많이 만나요. 저도 그렇고요. 그런데 저는 그들이 ‘업’을 선택한 거라고 생각해요. 마케터라고 불리는 것뿐이지 그들이 하는 업은 사실 그들이 본래 하려던 것과 맞닿아 있어요.
그리고 그 업 안에서도 자신이 전문가가 될 수 있는 더 세분화된 주제를 찾아야해요. 제가 마케팅에 대한 그럴싸한 이야기들을 꺼내놓았다면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았을거에요. 하지만 남들이 잘 다루지 않았던 콘텐츠 마케팅 그 안에서도 ‘카드뉴스’ 영역을 지속적으로 다루고 글을 쓰고 경험을 나눠서 관심을 가져주시는 거 아닐까요? 자신의 업에 대해서 먼저 확실히 정하시고, 그 업과 관련된 결과물과 경력들을 꾸준히 쌓아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염두하셔야 할 것은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는 점이에요. 초조해하지 않으셔도 돼요.
■ “콘텐츠 마케팅을 평생의 업으로 삼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최근 우아한형제들로 이직을 하셨어요. 우아한형제들을 선택한 이유, 그리고 B2B 기획팀으로 들어가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회사가 아니라 업을 선택했기 때문이에요. 여러 회사에서 제안을 받았어요. 다른 곳에서는 다들 뭉뚱그려 ‘마케팅을 해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우아한형제들은 ‘B2B 사장님들과 회사를 연결하는 콘텐츠 마케팅을 해달라’고 아주 구체적인 제안을 내밀었어요. 너무 매력적이었죠. 치킨을 튀기는 사장님과 코드를 짜는 IT 회사, 서로를 이해하게 만드는 일이잖아요. 기술 너머에 사람 냄새를 전달하는 일이었어요. 팀은 B2B 기획팀이지만, 제가 하는 일 자체는 여전히 콘텐츠 마케팅입니다. 사장님들에게 회사의 메시지를 카드뉴스로 전달하고 있어요. 저 스스로 업을 규정하고 선택했으니 팀은 어디든 상관이 없는거죠.
디지털 세계에서 오프라인 세계로 업의 영역을 확장하는 느낌이네요.
정말 너무 달라요. 예전에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유튜브 같은 채널에 아주 민감했어요. 그런데 사장님들은 그런 채널 보다는 오히려 문자나 카카오톡과 더 가까운 분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마케팅 채널 전략을 구사해야해요. 제가 딱 원했던, 다음 단계의 성장을 위한 자리라는 생각이 들어요.
내년과 내후년의 지현님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최근 들어 국내에서 콘텐츠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어요. 그런데 그 일을 하는 사람에 대한 대우는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인턴에서 경력을 더 이어나가지 못하는 경우도 다수고요. 그렇기 때문에 1, 2년 차 마케터들은 ‘내가 콘텐츠 마케팅을 평생의 업으로 삼아도 되는 걸까?’라는 불안과 회의감을 쉽게 가질 수밖에 없어요. 저는 그들에게 콘텐츠 마케팅으로도 충분히 다양한 회사에서 일할 수 있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많은 회사가 콘텐츠 마케팅을 선 순위로 생각하고, 콘텐츠 마케터들에 대한 대우도 개선해서 더 많은 콘텐츠 마케터들이 업에 대한 소명 의식을 가지고 일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저는 앞으로도 콘텐츠 마케팅을 더 열심히 마케팅할 생각입니다. 더 많이 발굴하고, 더 많이 표현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