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얼라이언스, 제5회 재팬부트캠프 개최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국내 스타트업을 일본의 대기업과 투자자에게 소개하는 ‘제5회 재팬부트캠프’ 프로그램이 일본 도쿄에서 18~20일 3일간 개최됐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재팬부트캠프에는 AI를 기반으로 태아의 초음파 사진을 생후 사진으로 변환하는 알레시오(Alethio),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라이다센서를 개발하는 SOS랩스, 머리의 모션 정보를 이용해 올바른 자세로 운동하도록 웨어러블 러닝 자세 솔루션을 개발하는 비플렉스(Beflex), 안전 시설 점검 등 산업용으로 활용 가능한 드론을 개발하는 니어스랩(Nearthlab) 등 테크 스타트업이 다양하게 참가해 일본 진출 기회를 모색했다.
이번 재팬부트캠프에서는 글로벌 혁신 생태계와 일본을 연결하는 Plug&Play Japan과 세계 최대 공유 오피스 스타트업인 WeWork Japan의 협력으로 데모데이 행사를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플러그앤플레이 료 나이키(Ryo Naiki) CSO는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한 팀들의 수준이 높아 플러그앤플레이 파트너사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팀이 많다”며 큰 관심을 보였다.
또한 글로벌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일본 유명 벤처캐피털 글로벌 브레인 본사에서 ‘글로벌 브레인 나이트 피치(Global Brain Night Pitch) 행사를 갖고, 투자자를 비롯해 일본 대기업의 사업 개발 담당자들에게 각 사의 서비스와 제품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가츠히코 미야마(Kazuhiko Miyama) 글로벌 브레인 파트너는 “이번 재팬부트캠프에도 높은 수준의 기술을 가진 팀들이 많다”며 “한국은 일본 이상으로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스타트업이 많은 만큼 이번 행사를 통해 좋은 관계를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위터 재팬을 방문해선 국내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 시 효과적으로 트위터 솔루션을 활용하는 마케팅 세미나를 개최했다. 유 사사모토(Yu Sasamoto) 트위터 VP, Country Manager JPKR은 “일본 시장 진출을 지향하는 스타트업의 로컬 파트너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19일에는 KOTRA 도쿄IT지원센터를 방문, 이민근 SBI인베스트먼트 심사역, 이경훈 AKA인텔리전스 전략총괄, 타케시 코이케(Takeshi Koike) K&M파트너스 대표, 문형일 JETRO 대리가 일본 시장 이해를 돕고 진출 노하우를 설명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AKA인텔리전스는 인공지능 학습 로봇 뮤지오(Musio)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2015년 재팬부트캠프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 시장 진출 기회를 타진한 후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재팬부트캠프의 대표적 성과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일본 교토, 토다, 카시와자키 지역 17곳 초등학교 및 중학교에서 뮤지오를 영어 수업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경훈 전략총괄은 “도쿄도에서는 원스톱 비즈니스 센터 등을 통해 해외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 일본 내 법인 설립 등을 돕고 있으니 이런 제도를 열심히 활용하는 것이 좋다”며 “문화적 차이가 있기 때문에 콜드콜이나 콜드메일로는 파트너 구하기가 쉽지 않아 소개를 받아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것이 일본 진출 스타트업에게 더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저녁에는 구글 재팬 사옥에서 도쿄 내 IT기업에서 일하는 한인들을 초청해 국내 스타트업과 교류하는 ‘일본의 한국인’ 밋업을 진행했다. 본 밋업은 매년 재팬부트캠프에서 네트워크를 만드는 상징적인 행사로, 이번에도 100 여 명의 재일 한국인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본 밋업을 공동주최한 재일 한국인 커뮤니티 케이밋업의 강철호 구글 재팬 광고컨설턴트는 “이번 재팬부트캠프에 참가한 스타트업들과 일본에 있는 한국인 IT기업 재직자들의 교류를 통해 일본 시장에 진출에 필요한 많은 연결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3일 간의 행사는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 ‘Tech in Asia Tokyo 2018’ 참가로 마무리됐다. 재팬부트캠프 참가 10개사가 이 행사에서 부스 운영 및 참관을 통해 일본에서 고객을 만나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했다.
테크 인 아시아에서 부스를 운영하고 많은 투자자를 만난 정연승 아티스츠카드 대표는 “캐주얼한 컨퍼런스보다 확실한 목적이 있는 청중들이 부스를 방문하는 만큼 매 순간 투자 유치 피칭을 하는 듯한 진지한 분위기였다”라며 “회사에 좋은 기회이자 동시에 더욱 성장시켜야겠다는 자극을 많이 받은 자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한국 스타트업은 작은 국내 시장에만 머물러서는 유니콘 스타트업으로 성장하기 어렵기 때문에 글로벌 지향성이 강하다”며 “훌륭한 인재와 좋은 기술을 가진 한국 스타트업들이 오픈 이노베이션을 필요로 하는 일본기업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