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증권사 인수…핀테크 영역 확장
간편결제 업체 카카오페이가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한다. 구체적 지분 규모와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바로투자증권의 최대주주인 신안캐피탈로부터 50%이상의 과반 지분을 400억원 안팎에 사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바로투자증권은 지난해 매출 573억원과 영업이익 73억원을 기록한 기업금융 증권사로 금융 상품의 판매 및 중개·금융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11년차 기업이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인수를 통해 카카오톡 플랫폼 안에서 주식·펀드·부동산 등 다양한 투자 상품 거래 및 자산관리를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주식 매매 계약 체결과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 후속 절차가 마무리되면 바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자산 규모가 크지 않은 서민들도 소액으로 여러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자산관리를 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개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시장에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페이 류영준 대표는 “카카오페이가 본격적인 금융 비즈니스로 나아가는 첫 행보”라며 “여러 제휴사와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사용자들이 차별화된 금융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바로투자증권 서경민 대표는 “궁극적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활용한 개인별 맞춤 투자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자산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2014년 간편결제 서비스를 내놓은 뒤 지난해 2월 중국 앤트파이낸셜로부터 2억달러(약 2,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자회사로 독립해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2,3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지난달 월간 총 거래액은 2조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