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스팍(CampSpark), 스타트업만을 위한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
많은 분들로부터 ‘왜 스타트업 교육을 그렇게 열심히 하느냐’ 라는 질문을 종종 받게됩니다. 여러가지 이유들을 설명드렸지만 그간 명쾌한 답은 드리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Business Model, You”에 나오는 “흥미-개성-역량과 기술”이라는 3가지 원으로 그려진 벤다이어그램에서 나름의 답을 찾았습니다.
창업가들이 “창업”을 그들의 가장 큰 관심사로 놓고 비즈니스에 도전한다고 볼 때, 대부분이 “흥미”와 “개성”에만 기반한지라 “역량과 기술”부분의 부족을 쉽게 드러내곤 합니다. 이로인해 창업에 대해 쉽게 흥미를 잃어버리거나 끝까지 지속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흥미”와 “개성”, 그리고 “역량과 기술”이 서로 교차되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창업’이 되기 위해서는 현재 스타트업 현장에서 필요한 일이 창업가(혹은 미래의 창업가)들에게 필요한 창업적 역량과 기술을 보강하고 높여주는 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런 생각에 향후 창업을 꿈꾸고 도전하는 분들에게 비즈니스 모델링과 비즈니스 생각정리 방법들을 알리고 소개드리고자 하는데요. 그래서 시작한 프로젝트이자 결과물이 ‘CampSpark‘입니다.
이그나잇스파크(IgniteSpark)에서는 지난 28일부터 CampSpark을 설명하고 실제 적용을 통해 장점과 보완점을 찾아내는 연수회를 시작했습니다. 연수회에 모신 분들은 현재 비즈니스를 하고 계신 스타트업들, 사회적기업의 대표님들, 제조분야의 멘토링과 사업계발에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창업교육가분들이었는데요. 연수회는 참여한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사업 분야에 대해서 비즈니스 모델링을 직접 작성해보고, 작성 단계와 과정을 상호간에 이해하고 토의하는 시간을 통해 툴킷의 활용과 사용예시 등을 배우는 시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연수회 진행과정을 공유합니다. CampSpark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하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연수회’의 시작은 SOLA(그림으로 그리는 비즈니스 모델링 툴킷)과 FastTrack(폼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링 툴킷)에 대해서 작성 가이드를 중심으로 작성 과정과 각 단계에서 중점을 두어야할 부분들을 소개드렸습니다. 특히, 워크샵의 단계별 진행에 따른 예상 소요시간들을 고려하여 워크샵 참여하신 분들의 진행속도에 맞추어 능동적으로 진행단계들간의 속행과 충분한 시간을 배정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말씀드렸습니다.
이후 진행된 개별 실습에서는 참석하신 분의 비즈니스나 관련 비즈니스 사례를 중심으로 직접 SOLA를 그려보는 시간이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Metro 신문의 예시를 통해 SOLA에서 9개 단계를 거치면서 어떻게 비즈니스 모델링을 완성해나가야하는지 설명 드렸습니다. 이후 실습이 진행되는 동안 질의, 응답이 계속 이어지면서 작성시 어려운 점이나 고려할 점들을 공유하였습니다. 저의 경우는 Evernote와 KickStarter를 예시로하여 2개의 SOLA모델링을 진행했습니다. 첫번째 케이스로 그려본 KickStarter의 비즈니스 모델작성 후, 함께 모여서 실제적으로 어떻게 작성했는지와 몇가지 추가적인 단계들을 함께 그려보면서 참여하신 분들의 이해를 도왔습니다.
워크샵을 진행하면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다른 사람이 그린 그림을 보고, 설명하는 과정과 “스탠드업(stand-up)”토의 시간이었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일에서 가장 빠른 습득은 다른 사람들의 과정을 지켜보고, 그 내용을 스스로 설명해보는 것이지요. 몇가지 예시들을 중심으로 직접 설명하면서 작성의 원리와 과정을 빠르게 이해하고 습득하시는 모습에서 강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네요. 이런 개인적 학습 이외에 공동의 학습 시간도 이어졌습니다.
작성 실습이 완료되고, 작성한 비즈니스 모델을 중심으로 공동 토의시간을 가졌습니다. 참여자 모두가 함께 모여 그림으로 작성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 작성자의 설명 후에 SOLA의 9단계중에서 중요한 단계인 ‘가치웹’, ‘임계 비즈니스 경로확인’, ‘교환객체와 활동’, ‘터치포인트’, ‘수익과 비용’, ‘위험과 대응’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토의를 하였습니다. 특히, 현재의 비즈니스를 ‘망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라는 질문을 통해서 좀더 집중화하고 반드시 비즈니스에서 튼튼하게 구축해야할 부분들을 식별하는 시간은 비즈니스의 내재적 위험들을 식별하는 일 이외에 외부적 위험들을 식별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연수회 워크샵은 IgniteSpark에게도 이후 추가되거나 보강되어야할 부분들도 알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있습니다. 새롭게 알게되어 향후 SOLA에서 업데이트될 부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SOLA의 각단계별로 완료시 참고할 ‘체크 리스트’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각 단계에서 확실히 점검하고 확인할 부분들을 구체적으로 문서화해두면 워크샵을 진행하는 퍼실리테이터나 작성하시는 분들 모두에게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 비용과 매출과 관련하여 그 강도와 주기성에 대한 부분들을 표시할 필요를 발견했습니다. 매출스트림과 비용스트림의 지속적 발생여부와 강도가 매출과 비용의 관계들을 좀더 구체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비주기적 스트림은 o으로 표시하고, 강도는 (/, //, ///)으로 구분하여 표시하기로 하였습니다.
- SOLA는 비즈니스의 빅 픽쳐(Big Picture)를 작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경쟁사와 자사의 제품/서비스에 대한 부분들이 표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을 보강하기 위해서 FastTrack의 몇몇 프레임워크를 결합하여 사용하는 방법들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OLA-FastTrack의 결합을 통해서 좀 더 완성도 높은 비즈니스 모델링의 단계 실행이 가능하도록 운영계획을 수립할 필요성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워크샵을 마치면서 참여하실 분들의 소감을 공유하는 자리는 그동안 비즈니스 프레임워크를 만들면서 고민한 부분들에 대해 많이 공감해주셨습니다. 그림으로 그리는 많은 비즈니스 모델링 방법들이 있지만, SOLA 차별점은 사업계획에서 고려할 부분들을 단계적으로 나누어 그려보는 9단계로 체계화되어 무척 유용했으며, 하나의 그림을 앞에 높고 모두 모여 새로운 비즈니스 문제들과 해결 방안, 더 나가서 전략을 고민할 기회를 가져볼 수 있어서 좋았다는 이야기, 그리고 이제 화이트보드에서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리하는 일이 좀더 체계화될 수 있을 것 같다는 활용에 대한 의지도 말씀해주셨네요.
앞으로 ‘CampSpark 연수회는 추가로 2~3회 더 열릴 예정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이 이루어질 계획입니다. 마지막 연수회에는 직접 참여하여 워크샵을 진행할 스타트업, 혹은 예비 창업자분들과 함께 할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