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PC 출하량이 6년만에 감소 추세를 보였다. 2012년도 (2012년 4월 ~ 2013년 3월) 기준 일본 내 PC 출하 실적 조사 결과 전년 대비 1.6% 감소한 1505만 7000대로, 2006년도 이후 6년만에 감소하였다. 그 중에서도 개인 구입자 비중이 크게 감소하였는데, 전년 대비 10.2% 감소한 709.5만대를 기록하였다. 이러한 감소 추세는 최근 늘어난 태블릿 PC 수요의 영향이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 내 태블릿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104.3% 늘어난 568만여대가 팔렸다. Apple의 iPad 시리즈가 약 298만대가 팔려 점유율 52.5%로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였다. 2위는 후지쯔의 ‘ARROWS’시리즈 (47.9만대/8.4%), 3위는 ASUS의 ‘Nexus7′(47만대/8.3%)가 차지하였다. OS별 점유율로 살펴보면, Apple의 iOS가 298만대(52.5%)로 1위를 차지하였고, 그 뒤를 이어 Android가 241만대(42.4%), 기타 29만대(5.1%)를 차지하였다.
이러한 일본 내 태블릿 PC 시장의 성장과 함께, 일본 정부는 태블릿 PC를 교육에 적극 활용하려는 강한 실행력을 보여주고 있다. 초,중,고 그리고 후원 기업을 가리지 않고 실험적 도입을 적극 주도하고 있다. 일본 佐賀県武雄市(사가현 다케오시)는 다케오시 내의 공립 초,중학교의 학생들들 전원에게 태블릿 PC를 보급하고 수업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5월 발표를 하였고, 茨城県(이바카리현)과 愛知県(아이치현)에 있는 르네상스 아카데이 재단의 고등학교들은 퀄컴 재팬의 도움을 받아 학생 전원에게 태블릿 PC를 보급하여 수업에 적극 활용하게 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iOS와 Android보다 비교적 늦게 태블릿 PC 시장에 뛰어든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작년 말 출시한 터치에 최적화된 Windows8을 교육용 태블릿 PC에 접목하여 적극 홍보에 나섰다. 작년 11월부터 일본 도쿄의 Microsoft Japan 본사에 중, 고등학생을 초청하여 Windows8 기반의 태블릿 PC를 사용한 수업을 열고 있으며, 올해 2월 도쿄의 한 구립 초등학교와 ‘Windows8 탑재 태블릿 PC를 활용한 수업’협약을 맺었다. 레노버와 마이크로소프트가 함께 지원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Windows8 기반의 ‘ThinkPad Tablet 2’ 31대를 레노버가 기증하였고 4개월간의 수업을 통한 학습 효과를 분석하여 교육 분야에서의 태블릿 PC 활용 방법 등을 공유 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태블릿 PC를 활용한 학생들의 학습에 여러 시도를 해 보았고, 지금도 현재 진행중이다. 태블릿 PC 보급이 빠른 편이었던 우리나라도 아직 또렷한 학습 효과에 대한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 일본 또한 디지털 학습 매체를 통한 교육 방법에 대한 연구를 수년 전부터 하고 있지만 아직 그 정답을 찾지는 못한 상태이다. 일본 정부가 태블릿 PC를 사용한 교육에 관심을 갖고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한지 약 반년 정도가 흘렀다. 기존의 태블릿 PC OS들보다 후발주자인 마이크로소프트가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몇 년 후 일본 교육시장을 점령하고 있을 태블릿 PC의 OS는 과연 누가 차지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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