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 23일 양일간 열린 ‘디지털이코노미 포럼2018’행사에서 핀테크,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 기술 분야 창업자들이 패널토론을 진행했다.
마커스 너크 싱가폴 핀테크연합 창립위원(TryB 대표)은 핀테크3.0 시대가 10년 이내에 올거라 예측했다. 그는 “핀테크 3.0을 하려면 완전히 새로운 토큰API가 필요하다. 관련해 각국의 규제와 시스템도 갖춰져야 한다. 5년에서 10년이 걸릴 것”이라 예상한다.
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는 “ICO 후 국내 프로젝트 진행했는데 작년 말에 금지당했다. 규제 유무를 떠나 한국은 블록체인 관련 방향성 자체가 없다는게 문제다. 우리나라에서 ICO를 허용을 두고 갑론을박할 때 다른나라는 다음단계로 가고있다.”며, “정부가 규제 방향성이라도 빨리 보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반호영 네오펙트 대표는 미국에서 사업을 하는 이유를 “시장이 거기 있었기 때문”이라 말하며, “새로운 것을 할때 관련 규정이 있는지 없는지부터 찾아봐야 하는 국내 환경”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하 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 곽원철 슈나이더 일렉트릭 글로벌 전략정보 디렉터, 반호영 네오펙트 대표, 마커스 너크 싱가폴 핀테크연합 창립위원,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모더레이터)가 나선 노변정담 요약.
핀테크 3.0은 언제 출현할까. 그리고 어떠한 형태로 나올까.
마커스 너크
핀테크 3.0을 하려면 완전히 새로운 토큰API가 필요하다. 관련해 각국의 규제와 시스템도 갖춰져야 할거다. 인프라가 확대되면 중앙은행이나 정부가 활용하면 나타날거다. 5년에서 10년이 걸릴거라 예상한다.
예상하자면, 핀테크 3.0은 중앙은행차원이 화폐가 아니라 토큰 발행을 하는 시대일거다. 화폐가 더이상 중요해지지 않을거다. 은행이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지금과는 역할이 달라질거고 줄어들거다.은행이나 금융기업이 각자 역할을 하는 것이아니라 혼합되는 형태가 될거라 본다. 새로운 금융을 통해 지금보다 시장이 더 커질거다.
네오펙트는 인공지능이 활용되는 유니크한 제품과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영역에서 사업을 하고있다. 미국에서 서비스와 제품을 출시했다. 그런 선택을 한 이유는 뭔가.
반호영
복합적인 이유다. 일단 시장이 거기에 있었기 때문이다. 시장이 크고, 다양한 솔루션이 나오는 나라이기도 하다. 규제도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려있다. 창업멤버와 내가 미국에서 학업과 직장생활을 했기에 네트워크 활용측면에서도 괜찮았다.
반면에 한국에선 뭔가를 개발할 때 관련 규정이 있는지 없는지부터 찾아보고 고민해야 한다. 그런 환경에선 혁신 아이디어가 나오기 힘들다.
유럽과 우리나라는 도시구조부터 다르다. 어떤식으로 접근하면 좋을까. 아울러 유럽에서 진행되고 있는 모빌리티 혁신을 공유경제 측면에서 말해준다면.
곽원철
한국과 유럽은 다르다. 하지만 오해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북미, 구체적으로 실리콘밸리를 높게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유럽에도 충분히 기회가 있다고 본다. 유럽사람들이 고리타분하다는 인식이 있는데, 그건 아니다. 그들은 실용적인 사고를 가지고있다. 변화의 이유만 찾으면 금방 움직인다. 특히 혁명의 후예라 생각하는 프랑스는 공무원조차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험하는걸 좋아하고 밀어붙인다. 숫자를 보고 추진하기에 정치적 이슈에서도 자유롭다. 민관협력, 대기업과 스타트업 협력도 잘 이루어진다.
유럽에서 공유경제는 90년대부터 있어왔다. 그들에게 차나 집이 소유물이나 재산이라는 개념은 상대적으로 적다. 아울러 여행을 좋아하기에 에어비앤비가 생기기 전부터 숙박공유 서비스는 있었다. 공유경제 모델에 문화적으로 거부감이 없는거다. 거기에 스마트폰과 인공지능이 결합되어 효율화가 되었다.
지난해부터 블록체인이 화두다. 하지만 부정적 이슈도 많다. ICO 이후의 성장을 못 보여준 것도 요인일듯 싶다.
김종협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느냐다. 블록체인을 정부는 규제, 기업은 ROI 위주로 보는 경향이 있다. 플랫폼으로 접근하고 바라보았으면 한다. 컨소시엄이 만들어질 때 경쟁사들끼리 모여서 하는데, 그 안에서 거버넌스 이슈 정리가 잘 안된다. 퍼블릭 블록체인 팀은 기술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현실세계에 적용하려면 그것외에도 다양한 고민이 필요하다.
우리도 ICO를 했다. ICO라는 단어조차 없을 때라 스위스밖에 되는 곳이 없었다. 그리고 국내 프로젝트 진행했는데 작년 말에 금지당했다. 규제 유무를 떠나 한국은 블록체인 관련 방향성 자체가 없다는게 문제다. 일본은 등록제 등 블록체인 규제를 먼저 만든 나라다. 그래서 발전이 안 되는 것 처럼 보였지만, 국가가 규제 방향성을 만들어 놓으니 플레이어들이 거기에 맞춰 하더라. 우리나라가 ICO를 허용하네 마네 이야기할 때 일본은 그 다음단계로 가고 있다. 바라건데, 정부가 규제 방향성이라도 빨리 보여주길 바란다.
네오펙트 제품을 병원을 통하지 않고 개인 홈트레이닝처럼 사용할 수 있나. 한국에서 관련규제가 있나.
반호영
한국에서는 할 수 없다. 국내는 병원을 벗어난 의료행위는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금지하고 있다. 의료시스템도 미국과 다르다. 미국은 재활치료사가 의료진에 포함되어 독자적으로 치료를 할 수 있다. 라이센스를 가진 재활치료사가 병원을 벗어나서 의료행위를 할 수 있는거다. 하지만 한국에서 재활치료사는 의료진이 아니고, 독자적 의료행위를 해서도 안 된다. 병원 내에서 의사가 지시하고 감독한대로 해야만 한다. 일본과 한국이 그렇다.
이케아와 르노 등 전통사업자들이 협업해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가구 운반차량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가능할까.
곽원철
한국에서는 용달대여가 불법이라 안 된다고 하더라. 하지만 충분히 가능성있는 모델이라고 본다.
여담이지만, 유럽에서는 골목시장 진출이 막혀있지 않다. 대기업을 막는 규제가 많이 풀어져있다. 유니크한 경쟁력이 있으면 작은기업도 살아남는다. 국내에서는 규제가 있지만 곧 풀리리라 본다.
김종혁 대표는 오라클 문제 (Oracle problem) 해결책으로 인터체인 방식을 강연에서 이야기했다. 프라이빗 체인 참여자가 하나의 기업이 아니라면, 그 검증력에 대해 다른 참여자가 의문을 품거나 책임을 회피할 수 있다. 그게 맹점이지 않을까.
김종혁
참여자들 간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특정 기관이나 회사를 믿는게 아니라 네트워크를 신뢰한다는 거다. 네트워크 신뢰도에 따라 선택할거다. 프라이빗 체인 참여자들의 신원이 확실하면 확실한 해결책이라 본다.
마지막으로 하고싶은말로 마무리하자.
곽원철
프랑스에 라프렌치테크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프랑스정부가 외국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조건은 1년간 프랑스에 살아야하고, 프랑스인이 1명 이상 있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 팀들을 인큐베이터, 액셀러레이터에서 배치를 하고 금전지원 투자연결까지 한다. 이걸 하는 이유는 프랑스 창업 생태계의 활성화다. 이 프로그램에 한국에서 지원이 적다고 들었다. 프랑스에서 기회가 있을거라 본다. 많이 지원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리고 프랑스 정부가 현재는 적극적으로 블록체인을 권장하고 있다. 프랑스는 수학자가 국회의원을 하는 나라다.
마커스 너크
미래경제는 스타트업이 만들어갈거다. 여러분야 스타트업이 모여 발전적 논의를 하길 바란다.
반호영
국내 경제 성장에 스타트업의 역할이 중요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대기업에서 혁신은 나오기 힘들다. 아울러 부모세대의 열린 마음을 기대한다. 자녀가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것을 권장해주길 바란다.
김종협
근래 이슈가 많았지만, 근본적으로 블록체인은 노동의 가치와 데이터 주권을 바꿔주는 플랫폼이라 생각한다. 혁명이 일어나는데 바탕이 되는 기술이다. 격려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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