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up’s Story #45] “윤리적인 패션 생태계를 온 세상에!!” 오르그닷(orgdot)
‘윤리적인 패션 생태계를 만들자!’라는 비전 아래 사업을 시작한 사회적기업, ‘오르그닷‘! 2009년에는 ‘소셜벤처 전국경연대회 창업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무표백-무형광 면으로 만든 의류와 소품으로 ‘Evil white’ 캠페인을 펼치면서 대중과 소통하는 통로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또한 프로야구단이 입은 세계 최초의 그린유니폼 등 친환경 기능성 의류 라인을 확보하고, 감성 캐주얼 브랜드 AFM을 비롯해 사업을 확장해 나가면서 다변화된 고객의 니즈에 호응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오르그닷 김방호 대표를 만나 시작부터 앞으로 비전까지 들어보았습니다.
Q. 어떻게 오르그닷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A. 처음에는 의미 있는 일도 하면서 재무적 지속가능성이 있는 일, 두 가지를 충족 시킬 수 있는 분야가 없을까 고민했어요. 지금도 여전이 어려운 문제임은 분명하지만, 벤처 지향적이면서도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회사를 창업해보자는 마인드에서 오르그닷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오르그닷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분야는 어떻게 되나요?
크게 네 가지 분야에서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나씩 설명 드리면, 우선 오르그닷의 첫번째 사업이기도 하고 대표적인 사업인 친환경 단체복 및 소품을 제작하는 것입니다. 오르그닷은 기업 및 단체의 요구에 맞춘 의류와 참신한 아이디어를 담은 디자인 제품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고, 좋은 품질을 담보하는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캐주얼 브랜드 A.F.M. 입니다. 젊은 감성의 캐주얼 브랜드 Apparel for ‘M’은 활동성이 높은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차가운 도시의 감성을 담은 디자인으로 소비자에게 사랑을 받고 있죠.
세 번째는 R&D 소재 연구 및 공장 인증입니다. 패션이 갖추어야 할 디자인, 품질, 기능을 위해 소재 및 사용성에 대한 꾸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환경과 생산자에 대한 존중을 통해 윤리적 생산뿐 아니라 국제 기준을 충족시켜 고부가가치의 패션을 추구합니다.
마지막 네 번째는 패션플랫폼 (Fashion Platform)입니다. 생산과 유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작은 브랜드들의 사업 운영을 지원하며, 영세 봉제 공장들에는 일감을 연계하는 활동을 진행하게 됩니다.
Q. 패션플랫폼이 조금 생소합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신다면요?
현재는 젊은 디자이너들이 아이디어를 제품화 하는데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 부분에서 생산과 유통을 대행하는 플랫폼을 만들려고 합니다. 플랫폼 사업의 일환으로 현재 금천구에 위치한 샘플실에서 영세 디자이너의 제품을 샘플화하고 있고요.
플랫폼 사업의 확대는 디자이너들이 아이디어를 현실화 할 수 있는 자유로운 환경을 가져올 것이고, 생산업체에는 수익성을 가져올 것이라 기대됩니다.
Q. 기업으로서의 오르그닷 문화를 설명해주신다면?
오르그닷의 직원 평균 연령은 31세입니다. 젊은 기업인만큼 자유로운 소통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온라인 커뮤니티와 모바일 어플을 통해 활발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합니다. 호칭은 ‘님’으로 통하며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답니다. 개인이 하고 싶어 하는 것이 있다면 자유롭게 펼칠 수 있도록 서로 도와줍니다. 자아실현의 기회가 있는 곳, 가치 추구에 대한 열망이 있는 이에게 열려있는 곳이 오르그닷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Q. 향후 오르그닷이 지향하는 목표가 있다면요?
A. 목표가 있다면, 오르그닷과 비슷한 사업모델을 복제하는 기업이 많아져서 좋은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것이라 꼽을 수 있겠습니다. 패션 산업의 생태계가 건강 해지면 자연스럽게 생태계 내 구성원은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이것이 저희의 비전입니다.
Q. 마지막으로 대표님에게 ‘패션’이란?
A. 저에게 ‘패션’은 세상의 많은 문제들의 근원임과 동시에 해결책이라 정의 할 수 있겠네요. 패션이 환경, 노동 측면에서 문제를 야기하지만 다르게 생각해서 방식을 변화시키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열쇠가 되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