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로봇 유니콘에게 혁신을 묻다 : 유비테크 슝요우쥔(熊友军) CTO
올해 중국 CCTV 설 특집방송 춘완(春晚, 春秋联欢晚会)이 시작되자 테이블 위에 있던 지무(Jimu) 로봇 강아지 왕왕(汪汪)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다. 칼군무를 선보여 큰 주목을 받은 이 24마리의 로봇 강아지들은 선전의 로봇회사 유비테크(Ubtech, 优必选)의 제품이다. 2016년 춘완에서는 540대의 로봇 알파1S(Alpha 1S)가 가수 쑨난(孙楠)의 노래에 맞춰 칼군무를 선보이기도 했었다.
(좌) 2018년 춘완에서 공연하는 Jimu왕왕 / (우) 2016년 춘완에서 공연하는 Alpha 1S
유비테크는 2018년 텐센트 등으로부터 8.2억 달러(약 9,29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기업이다. 당시 50억 달러(약 5.6조 원)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으며 로봇 유니콘 기업으로 올라섰다. 최근 유비테크는 중국 인공지능 및 휴머노이드의 대표기업으로서 2018 ‘중국지조(中国之造, ChinaMade)’ 브랜드에 선정된 바 있다.
유비테크의 CTO 슝요우쥔(熊友军) 박사는 로봇에 관한 연구를 10년 동안 해 왔다. 그는 지능 로봇 시스템 및 관련된 부품의 연구개발을 주관하고 로봇의 상업화를 추진하며, 국가급 프로젝트도 몇 개 완성했다. 유비테크에서 로봇 상품 개발 연구팀 구축을 주관하는 슝 박사를 만나, 그들이 만들어가고 있는 혁신에 관해 물었다.
유비테크 CTO 슝요우쥔(熊友军) 박사/사진=플래텀DB
회사를 설립하기 전 5년간 기술연구를 했다고 들었다. 그 기간 동안 어떤 것에 집중했나?
유비테크는 2012년에 설립되었는데 관련 핵심 기술 연구는 2008년부터 시작했다. 유비테크는 비교적 이른 시기에 로봇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 로봇 사업을 하려고 하면 많은 기술적인 난관을 돌파해야 하는데 유비테크는 2008년부터 관련 기술 문제 해결에 집중했다. 당시 유비테크의 요구 조건을 만족하는 서보모터(servo motor)를 찾을 수가 없어서 서보모터 연구에 4-5년의 시간이 소요되었고 이와 함께 알고리즘, 센서 방면의 연구도 병행했다.
화중과기대학교(华中科技大学)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할 때부터 로봇 연구에 참여했던데 로봇을 사업 아이템으로 한 이유나 배경은 무엇이었나? 어릴 때부터 로봇에 관심이 많았던 건가.
어렸을 때부터 로봇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았다. 화중과기대학교 재학 중 싱가폴이공대학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처음에는 순전히 로봇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점차 로봇 산업, 발전 방향, 로봇의 인류에 대한 영향 등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당시 산업현장에서의 활용에만 국한되었던 로봇을 가정에서의 활용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박사과정 졸업 후 로봇 연구 쪽에 종사하게 되었고 후에 유비테크 CEO 조우젠(周剑)과 함께 창업을 하게 되었다. 창업 과정은 순탄치 못했으나 로봇의 공장 생산 자동화에 대한 역할에서 벗어나 가정에서 생활 파트너로서의 역할 전환을 실현하고 싶다는 꿈은 변치 않았다. 이는 유비테크의 바람이자 사명이기도 하다.
인공지능 창업 열풍이 불고 있다. 대학 진학을 하는 젊은이들이나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이 관련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안고 있다.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나?
로봇과 인공지능이 미래 발전의 한 방향인 것은 분명이다. 사람이 많으면 역량이 커지듯이 능력 있고 똑똑한 인재들이 합류해서 같이 로봇 산업 발전을 추진하는 것을 진심으로 바란다.
하지만 로봇 산업이 아직 초기 발전 단계이기 때문에 꾸준히 탐색하고 노력하는 것은 필요하다. 그래서 이 사업 선택하기 전에 잘 생각했으면 좋겠다. 일단 시작하면 장기적으로 끊임없이 노력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며 단기적인 이익만을 추구하면 안 된다.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버티는 굳은 의지도 필요하다.
중국은 현재 생산국에서 소비국으로, 기술 대국으로 가는 과정에 있다. 로봇식당 등 일상에 기술이 접목되는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고 본다. 로봇이 바꾸는 일상, 어디까지 가능하다고 보는가.
로봇은 PC와 휴대폰처럼 우리 생활의 필수품이 될 것이다. 로봇의 시장 응용 전망은 아주 광범위할 것으로 예상된다. 몇 가지 분야를 구체적인 예시로 말씀드리겠다.
우선 로봇이 교육을 바꿀 것이다. 현재, 로봇이 학교 교육의 일부분으로 되고 있다. 요즘 전세계에서 ‘스팀교육(STEAM)’이 유행이다. ‘스팀교육’이란 것은 사이언스(Science), 테크놀로지(Technology), 엔지니어링(Engineering), 예술(Arts), 수학(Mathematics)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학교 교과에서 스팀교육 이념이 많이 적용되고 있다.
그러면 스팀교육은 왜 로봇이랑 관련이 있을까? 로봇은 기계 및 전자 공학, 소프트웨어, 제어, 센서 그리고 인공지능 등 여러가지 기술을 종합적으로 활용하는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어린 학생들은 로봇과 놀고 공부하면서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로봇 교육은 지금 시험에 초점을 맞추는 ‘입시 중심 교육’방식을 ‘전인교육’으로 바꿔줄 수 있다. 로봇은 아이들의 공부에 대한 열의를 최대한 많이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학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주입식 교육을 많이 시키지만 로봇과 공부하게 되면 아이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지식, 자기 개발에 도움이 될 지식들을 자발적으로 공부하게 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 맞춰 유비테크는 교육용 로봇 ‘지무(Jimu)’와 ‘알파(Alpha)’ 로봇을 출시했다. 현재 지무 로봇은 이미 일부 애플 스토어에 입점했으며 애플 CEO 팀쿡(Tim Cook)이 애플 스토어에서 지무 로봇으로 아이들에게 코딩 교육을 한적도 있다. 그리고 지무 로봇은 이미 중국 선전(深圳), 쿤밍(昆明), 쑤저우(苏州) 등 지역의 교육기관내 교구로 사용되고 있다. 이로써 로봇의 교육분야에서의 발전 전망을 엿볼 수 있을 것 같다.
두 번째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의 응용이다. 우리회사는 디즈니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었다. 기존에는 디즈니랜드에서 놀고 난 다음에 기념품 매장에서 인형이나 모형완구만 살 수 있었는데 이제 로봇 기술과 전통적인 완구를 결합한, 사용자와 소통할 수 있는 로봇 장난감을 살 수 있다. 앞으로는 디즈니 노래를 불러주고 디즈니 춤을 추며 디즈니 스토리를 들려주고 어린이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는 로봇 장난감을 디즈니랜드에서 살 수 있을 것이다.
디즈니뿐만 아니라 우리는 스타워즈(Star Wars), 마블(Marvel) 등과도 협력하고 있으며 관련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렇게 하면 참단 과학기술을 전통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적용시킬 수 있다. 로봇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광범위하게 응용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세 번째, 로봇은 우리의 가정생활을 크게 바꿀 것이다. 유비테크의 꿈은 로봇을 가정에서의 파트너로 만드는 것이다. 현재 로봇은 스마트 홈의 일부분으로서 간단한 집안일, 예를 들어 바닥 청소, 가전제품 관리 등을 맡아서 할 수 있다. 다가올 미래에는 로봇이 사람들의 일상 생활에 확실한 도움이 되길 바란다.
로봇이랑 더 많은 교류를 할수록, 로봇은 우리의 취향을 더 잘 파악하고 우리를 주도적으로 도와줄 수 있다. 심지어 필요할 때 로봇이 스마트하게 솔루션을 추천함으로써 사람들을 좋은 선택을 하게끔 도와줄 수 있다. 예를 들어, 배달시키거나, 온라인 쇼핑을 할 때 로봇은 맞춤형 상품을 추천해 줄 수 있다. 내 취향에 맞는 새로운 상품 나오면 로봇이 바로 알려줄 수도 있다.
네 번째, 로봇은 미래의 실버산업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현재 로봇이 이미 노인에게 간단한 간호, 소통 및 일정 알림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로봇이 노인들의 생활 파트너가 되고 일상생활 중 반복적인 용무를 대신해줄 수 있으면 아주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유비테크도 이 분야의 사업에 착수했다. 앞으로 우리는 대형 워커(Walker) 로봇을 런칭할 것이다. 우리는 노인들이 더 편안한 노년 생활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다섯 번째, 로봇이 공공안전 분야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산업단지 및 주거 단지의 순찰 및 보안에는 인력이 필요한데 이제 로봇은 이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을 도와주거나 대신해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산업단지에서 순찰해야 하는 경로를 미리 설정해 주면 로봇은 설정한 대로 순찰업무를 진행할 수 있고 돌발상황 및 사고 발생 시 스스로 신고하고 경찰을 도울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상업 분야에서 로봇도 좋은 응용이 될 것이다. 우리 회사의 크루즈(Cruzr) 로봇은 상업 분야에서 쇼핑 가이드, 네비게이션, 이벤트 홍보, 고객상담 등을 할 수 있다.
한마디로 하면, 다가올 미래에는 로봇을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로봇은 사람들의 생활 파트너가 되어 교육, 엔터테인먼트, 가정생활, 공공안전 그리고 상업 분야 등에서도 다양하게 활약할 것이다.
유비테크 다양한 로봇 제품/사진=플래텀DB
유비테크의 로봇은 세계 40개국 7,000여 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타 로봇 제조 회사와 비교했을 때, 유비테크만이 가지고 있는 차별점은 무엇인가.
시중에 있는 로봇들은 ‘동질성’ 문제가 심각한 것 같다. 우리 CEO 조우젠(周剑)의 말을 빌리자면 현재 시중에 나온 꽤 많은 ‘로봇’들은 단지 기계 본체에다가 바퀴 2개를 단 형태다. 별다른 핵심 기술이 없고, 단순 동작만 반복하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안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이런 저(低)기술 로봇은 산업 발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일부 회사들이 이런 저(低)기술 로봇을 만들 수밖에 없는 이유는 핵심 기술이 부족하거나 이 분야에 대한 깊은 성찰과 혁신 능력이 미비하기 때문이다.
유비테크 로봇에는 우리의 핵심 기술이 많이 적용되어 있다. 유비테크의 로봇은 전문적인 서보모터가 있기 때문에 다른 로봇과 비하여 더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다. 우리 로봇은 유연한 관절이 많아 더 자유롭게 각종 동작을 구현한다. 유비테크의 로봇 제품은 ‘사람’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유저들에게 더욱 친근감을 준다.
그리고 유비테크 로봇은 자체 OS(운영시스템)가 있다. 시중의 다른 로봇은 패드에다 단순히 아이플라이텍 (iFLYTEK 커다쉰페이, 科大讯飞)의 음성인식 기술을 탑재해놓고 음성으로 상호작용 가능한 로봇이라고 주장한다. 유비테크 로봇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사지가 유연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자체 개발하는 로사(ROSA)란 로봇 운영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전문적인 운영시스템이 없으면 지속적으로 로봇의 성능을 개선, 확장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그래서 유비테크는 초기단계부터 로봇 운영시스템 연구 개발에 착수했고 오랜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왔다. 우리의 모든 로봇에 이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빠른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그리고 우리의 또 다른 핵심기술 중 하나가 음성 서비스 클라우드 시스템이다. 로봇이 우리와 이야기할 수 있고 일상 생활 업무들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자체 내장된 센서나 스마트 소프트웨어 외에 음성단말 같은 많은 보조 서비스가 필요하다. 실제로 이런 서비스는 우리의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이용가능 하다. 예를 들어, 로봇이 유저의 신분 및 정서 등을 식별하고 인성화(人性化)된 상호작용을 하기 위해서는 머신비전과 머신러닝 등의 알고리즘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알고리즘의 처리를 로컬에서 잘 구동하지 못할 수가 있는데 클라우드에서는 원활한 처리가 가능하다. 다시 말씀드리면, 이 클라우드 시스템은 유비테크 핵심 기술의 집합체로 볼 수 있다.
좀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서보모터와 로사같은 로컬 운영시스템과 클라우드 서비스 시스템 보유 등이 다른 회사와의 큰 차이점이다. 이런 기술력은 우리 회사 제품의 빠른 업그레이드와 더 인성화(人性化)된 서비스 구축에 도움이 된다.
유비테크 B2B, B2C 제품군/사진=유비테크 제공
휴머노이드 로봇 알파1 프로(Alpha1 Pro)와 블럭코딩 로봇 지무 로봇(Jimu Robot) 애스트로봇(Asrtobot), 버즈봇 앤 머트봇(Buzzbot & Muttbot), 탱크봇(Tankbot), 카봇(Karbott), 미니봇(Minibot) 등 제품군이 다양하다. 각각 타깃 소비자가 있을 텐데 보통 어떻게 신상품을 구상하고 개발하고 있나.
유비테크는 로봇 분야에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데 우리의 상품은 크게 네 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 지무 로봇은 교육 분야에서 많이 쓰고, 알파 계열 상품은 교육과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상품으로 디즈니와 협력해서 만든 로봇은 주로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포지셔닝을 하고 있다. 크루즈와 같은 로봇은 상업환경에서 많이 사용하고 아트리스(Atris)란 순찰 로봇은 보안, 순찰 분야의 업무를 수행한다.
우리는 이런 제품들을 만든 가장 큰 이유는 이러한 유형의 로봇들이 우리의 자체 운영 시스템과 핵심기술인 서보모터를 장착해 하드웨어적으로 우리 회사 서보모터의 우수성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떻게 이런 제품을 구상했을까? 현재 로봇 산업은 아직 초기 발전 단계이기 때문에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좋을지, 어떤 유형의 로봇이 시장 잠재력이 클지, 어떠한 로봇이 더 다양한 분야에 응용이 가능한지는 우리도 아직 잘 모른다. 그래서 유비테크는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시도와 탐색을 진행 중이며 여러분이 현재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제품군이 우리의 수많은 시도로 탄생한 성공사례라 할 수 있다.
유비테크의 연구 개발팀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유비테크의 연구 개발팀은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상품 개발팀이며, 두 번째는 핵심 기술 연구개발팀으로 로봇 연구소이다. 로봇 연구소에서는 서보모터, 운동 제어, 네비게이션, 인공지능 등의 핵심기술을 연구한다. 핵심 기술에 대한 연구 성과가 성공적이고 시장 가치가 있다고 판단이 되면 우리는 그 기술을 상품에 적용하고 런칭한다. 이 또한 우리가 끊임없이 신제품을 선보이는 이유 중 하나이다. 세 번째는 장기연구 개발팀으로 향후 5-10년간의 전망성 기술 연구를 꾸준히 하고 있다. 회사가 장기적으로 발전하려면 장기적 관점에서 연구 개발을 진행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국내외 대학교, 연구소들과 함께 연구팀을 꾸렸다. 해외에서는, 호주 시드니대학교에 AI인공지능 연구소를 설립했으며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CMU)와 함께 연합실험실을 설립했다. 중국 내에서는, 베이징 청화대학교에 연합실험실과 1급 응용개발연구센터를, 무한의 화중과기대학교에서도 연합실험실을 설립했다. 이러한 실험실들은 우리가 다양한 방향으로 연구 탐색 가능하게 도움을 줄 것이다. 만약 연합실험실에서 성공적인 결과가 있다면 회사 내의 로봇 연구소가 그 결과를 가지고 상업화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유의미한 결과가 나온다면 상품 개발로 이루어진다.
현재 회사의 연구개발 팀원수는 회사 총 직원 수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우리는 연구개발에 많이 투자하는데 예전에 회사 매출이 크지 않았을 때는 연구개발 비용이 전체 매출액의 70-80%를 차지했다. 현재는 회사의 규모도 커졌고 매출액도 증가하여 그 비율은 좀 떨어져 전체 매출의 약 45% 정도 차지한다.
유비테크 사내 전시관내에 공동실험실 현판 및 제품 진열/사진=플래텀DB
유비테크가 가진 로봇기술 중 하이토크 서보모터는 특허까지 받았다. 해당 기술의 강점을 설명한다면.
유비테크의 서보모터는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그 특징을 간단히 말하자면 ‘작은 사이즈, 하이토크, 높은 정밀도’로 표현할 수 있다.
유비테크는 손가락 ‘관절’과 같은 작은 사이즈의 서보모터를 만들 수 있다. 다른 회사가 만든 로봇은 이런 작은 사이즈 서보모터가 없어 손가락을 아예 움직일 수 없거나 액체 압력 또는 압축 공기로 작동하는 방식을 사용하여 유연하게 움직이는 데에 한계가 있다.
우리 서보모터는 순발력이 좋아 순간에 약 500 킬로그램의 토크(Torque)를 낼 수 있는데 우리 휴머노이드 로봇의 발목관절과 무릎관절의 움직임에서 그 힘을 엿볼 수 있다.
우리의 서보모터는 다른 회사들과 비교했을 때 정밀도가 뛰어나 위치와 힘의 제어에 있어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사과를 집을 때 힘이 세다면 사과가 으스러지고 힘이 약하다면 집을 수가 없다. 우리의 서보모터는 적절한 힘조절을 할 수 있어 정교한 컨트롤이 가능하다.
중국의 로봇굴기 하면 떠오르는 게 유비테크다. CCTV 설특집방송 춘완(春晚)에 유비테크의 로봇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만큼 정부에서도 지원을 한다는 의미일 텐데, 어떤 부분에서 도움을 받았나?
정부가 많은 도움을 제공한다. 유비테크는 로봇과 인공지능 분야의 창업회사다. 로봇과 인공지능이 마침 국가 거시적인 발전 방침과 궤를 같이하여 세금, 인재유치 등 여러 가지 방면에서 많은 혜택을 받고 있다.
우리 회사가 소재하는 선전시(深圳市)도 많은 지원 정책이 있는데 선전시 정부는 공장 및 사무실 부지 지원부터 글로벌 우수 인재를 초빙할 수 있는 플랫폼까지 제공한다. 이런 정책들을 통해서 창업회사들이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유비테크는 아이플라이텍(iFLYTEK, 科大讯飞)로부터도 2번의 투자를 받았고 주주이기도 하다. 아이플라이텍과는 어떤 부분에 협력하고 있나?
아이플라이텍은 우리 회사의 주주이며, 투자 유치 후 양사는 음성인식 기술 방면에 깊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양사는 함께 연합실험실을 설립했으며 우리의 상용 로봇 크루즈와 교육용 로봇 들에도 아이플라이텍의 음성인식 기술을 탑재해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중국 최대 민간기업 텐센트와 투자를 비롯해 여러 부문에서 협력을 맺고 있다. 최근 출시한 알파미니(悟空)에는 텐센트의 AI 비서 딩동(叮当)이 적용되기도 했다. 양사는 어떤 부분에서 더 협력할 계획인가?
올해 연초 텐센트도 우리 회사 주주가 되었다. 사실 텐센트와는 2017년에 이미 협력관계를 맺고 텐센트 클라우드 스마트 서비스 시스템 스킬(Skill, 小微)을 탑재한 큐로봇 알파(Qrobot Alpha)을 출시했다. 우리는 텐센트의 SNS 데이터와 콘텐츠 리소스, QQ음악, 펭귄FM 그리고 머신비전 분야의 기술들을 유비테크 로봇에서 활용하고 있다.
올해 2월 때, 텐센트와 함께 알파 이봇(Alpha Ebot)이라는 교육용 로봇을 출시했다. 이봇에는 텐센트 지식, 번역 등 각종 서비스를 탑재했으며 어린이들의 유익한 행동과 학습 습관의 양성에 도움이 된다. 텐센트의 콘텐츠는 우리의 로봇에 탑재되어 있다.
결론적으로 아이플라이텍과 텐센트는 전략적인 측면에서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 앞으로 우리는 아이플라이텍, 텐센트와 각 회사의 장점을 살려 더욱 심층적인 협력을 진행할 것이다. 유비테크는 로봇 시스템, 로봇 체계의 연구를 잘하는 편이고 로봇 분야에서 많은 핵심기술과 비교적 우위를 갖고 있다. 텐센트는 소셜 네트워킹 방면에 콘텐츠 자원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위챗, QQ와 같은 소셜 플랫폼도 보유하고 있다. 텐센트의 소셜 플랫폼의 데이터가 우리의 동반형 로봇과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소셜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플라이텍인 경우, 음성 식별, 음성 합성 등에 탁월한 실력을 보이고 있는데, 특히 자연어 이해에 있어 중국내에서는 1위, 전세계적으로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음성 교류는 로봇에서 아주 중요한 기능이고 우리는 아이플라텍과의 협력을 통해서 이 분야에서 더욱더 좋은 발전을 이루고 싶다.
알파 미니/사진=플래텀DB
선전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 근간으로 선전이란 도시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나? 이곳의 하드웨어 인프라가 어떤 도움이 되었나?
기술의 연구개발에 필요조건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인재다. 선전은 혁신정신이 있고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전 세계 기술인재와 창업가들이 모이는 성지이다. 많은 우수한 인재들이 선전에서 창업하기를 원하면서 덕분에 우리도 우수한 연구 개발 인재들을 초빙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선전의 혁신 분위기와 환경은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 창조혁신의 시도뿐만 아니라 실패까지 포용해 주는 분위기는 우리 창업자들의 힘이 된다.
또한 선전 주변의 산업환경도 아주 좋다. 선전은 중국의 실리콘 밸리라고 불리는데 선전 주변에 수많은 제조업체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완벽한 산업 체인을 제공한다. 우리가 새로운 아이디어만 있다면 선전 주변에 있는 공장을 찾아 빠른 시일 내에 실현이 가능하다. 이렇게 우리의 혁신적인 생각은 쉽게 상품화할 수 있다. 인재, 분위기 그리고 산업체인은 창업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선전은 마침 이런 모든 자원을 제공해 줄 수 있다.
근래 한국 하드웨어 스타트업들이 선전에서 기회를 모색하고자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조언할 부분이 있다면.
우선, 그들이 선전에 오는 것을 환영한다. 동업 회사들이, 우수한 기업들이 선전에 와서 사업을 하는 것을 진심으로 바란다.선전에 오게 되면 좋은 창업환경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창업 분위기가 좋을 뿐만 아니라 좋은 산업정책, 창업 혁신의 네트워크도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만약에 인공지능과 로봇을 하는 기업이면 우리와 마찬가지로 전 업종의 도전에 직면할 것이다. 인공지능과 로봇 산업은 아직 초기 발전 단계라 성공하려면 창업 리더가 멤버들과 같이 방향을 찾고 꾸준히 연구 개발해서 시장 니즈에 맞는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외부 환경이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성공여부는 결국 스타트업들의 끈질긴 노력과 연구 개발에 달려있다.
잠재적 협력자인 한국 기업 혹은 한국 소비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한국은 로봇과 인공지능 영역에서 중국보다 빨리 연구를 시작했다. 저는 창업 초기 동료들, 학생들과 함께 한국에서 로봇 대회에 여러 번 참여했었다. 로봇 분야에서 한국이 중국보다 앞서 있는데 한국의 선행자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게 많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그들과 교류할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상품에 있어서는 우리 회사의 제품들이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우리 제품들이 한국 소비자들의 생활에 도움이 되고 한국 소비자들도 일상생활에서 첨단 과학기술이 가져온 편리함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끝으로 유비테크의 장단기 계획에 대해 말씀해 달라.
단기적인 목표를 말하자면 3~5년간 중국 인공지능 로봇 산업의 리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5~10년 이내에 유비테크를 글로벌 스마트 서비스 로봇 우수 브랜드 중 하나로 만들 것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로봇을 가정에서 많이 활용하게 만들고 싶다. 창업의 초심을 잃지 않고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가겠다.
투자유치 현황
날짜 | 금액 | 시리즈 | 투자자 | 기업가치 평가 |
---|---|---|---|---|
2013 | 2000만 위안 | 엔젤 | Zhengxuan Capital(正轩投资)、Leaguer Finance(力合华睿) | 1억 위안 |
2015 | 1000만 달러 | A | 치밍창투(启明创投) | 1억 달러 |
2015 | 900만 달러 | A+ | 아이플라이텍(科大讯飞) | 3억 달러 |
2016.04 | 1억 달러 | B | 딩후이투자(鼎晖投资)、Goldstone(中信金石) | 10억 달러 |
2018 | 8.2억 달러 | C | 텐센트(腾讯), 공상은행(工商银行), 민생증권(民生证券), 하이얼(海尔), 텔스트라(Telstra), Easyhome(居然之家) 등 | 50억 달러 |
투자현황
이름 | 날짜 | 금액 | 시리즈 | 투자자 |
---|---|---|---|---|
Video++(极链科技) | 2018.09 | 7.21억 달러 | C1 | 유비테크, Sirius Capital(天狼星资本), Xinhua Winshare (新华文轩), Winshare Capital(文轩资本), RealpowerCapital(瑞力文化基金), CVCapital(投中资本), Hanfor(汉富控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