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왓챠, 블록체인 기술 활용해 100만 사용자에게 보상 지급

왓챠가 사용자에게 대대적인 보상을 제공한다. 왓챠는 지난 14일 기존 가입자 100만명에게 활동에 따른 포인트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전체 사용자의 1/4 규모다. 보상 기준은 사용자의 영화·드라마 시청 시간과 별점, 평가 내용, 활동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지급받은 포인트는 왓챠플레이 구독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 활동에 사용할 수 있다.

이번에 지급된 포인트는 일반적인 캐쉬백 포인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를 위해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되었기 때문이다. 왓챠는 올해 초부터 ‘콘텐츠 프로토콜’이라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7년간 축적한 빅데이터를 영화·드라마 제작자에게 제공해 콘텐츠 생태계를 활성화 하겠다는 프로젝트다. 콘텐츠 제작사는 몇 명이 어디서 어떻게 감상했는지, 어느 지점에서 흥미를 잃고 이탈하는지 등 구체적인 데이터를 구입하고, 플랫폼인 왓챠는 데이터를 제공한 사용자에게 보상하는 구조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제작은 자본력을 갖춘 기업들에게는 구문이다. 대표적인 작품이 넷플릭스의 ‘하우스 오브 카드’. 빅데이터를 가진 해외 거대 제작사만 점점 더 유리해지는 상황에서, 데이터를 분산 저장하는 블록체인 기술로 이런 흐름을 뒤집는 시도인 셈이다. 박태훈 왓챠 대표는 “사용자가 제공한 빅데이터를 특정 기업이 독점하면 장기적으로는 시장이 부실해진다” 면서 “단순히 왓챠만을 위한 것이 아닌 국내 콘텐츠 업계 전반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왓챠는 보상 포인트 지급을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정기 시스템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콘텐츠 업계의 해묵은 문제를 블록체인 기술로 해결하려는 것이다. 이번에 지급된 포인트 내역은 왓챠 앱 또는 왓챠플레이 앱 내부의 알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왓챠는 지난 2012년 카카오 벤처스가 첫 투자처로 선택한 스타트업이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영화 평가·추천 서비스로 시작해 2016년 1월, 월정액 VOD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플레이를 출시했다. 이후 HBO, MBC 등 콘텐츠 제공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스트리밍 시장의 공룡인 넷플릭스와 국내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왓챠 사용자는 450만명 규모로, 지난 3월 140억 원을 비롯해 지금까지 총 23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플래텀 연구원 / 있는 그대로의 중국을 독자와 공유합니다. 한-중 창업자들의 큰 꿈을 응원합니다. / I want to share a perspective of native Chinese so that we could make a wider world together. Dream big with Korean and Chinese startup entrepreneurs, and make the dream come true by trying my best.

댓글

Leave a Comment


관련 기사

스타트업

두나무 머신러닝팀, 국제전산언어학술대회 ‘콜링’서 논문 발표

스타트업

소니 그룹, 웹3 기술로 창작자와 팬 연결하는 새 플랫폼 선보여

트렌드

AI·메타버스 섹터 강세…하이브 49% 급등

트렌드

2025년 웹3 산업, AI 융합과 비트코인 주도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