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돔’이 뭔가요?
위즈돔은 모든 세상의 사람들이 아카이빙 되는 공간이에요. 모든 사람들이 인생에서의 삶이 우리 삶을 구성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믿어서,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를 아카이빙해서 리빙 라이브러리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위즈돔이라는 플랫폼은 개개인들의 숨겨져 있는 삶의 지혜를 발굴하고, 온라인이라는 개방적인 공간에서 거래를 통해 만남을 촉진하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어요.
위즈돔은 크게 위즈돔, 위즈도머, 위즈도미로 구성이 되요. 저희가 별도로 만든 용어죠. 위즈도머는 일종의 셀러, 자신의 경험을 판매하는 사람을, 위즈도미는 멘티처럼 만나고자 하는 사람을 의미해요. 이들의 개인적인 관계형성, 그리고 신뢰를 기반으로 소통하면서 작지만 단단한 관계가 사회를 존재할 수 있는 유형의 자산이다 라고 생각해요. 멘토-멘티라는 수직적인 관계보다 위즈도머 -위즈도미라는 수평적 관계 형성이 가능한 광장이 되어보자는 거죠.
위즈돔을 만들게 된 계기가 있다면?
저희가 하고 싶었던 바, 비전이자 미션은 세대간, 정보의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에요. 위즈돔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죠. 경제, 자본의 양극화가 문화, 사회 자본의 양극화로 이어지고, 이는 사람들이 경험이나 지혜를 가질 수 있는 기회의 양극화로도 연결된다고 봐요. 기회, 경험의 기회가 상실되면 또다시 경제의 양극화를 반복하게 되죠 이러한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출발하게 되었어요. 그 전에도 단체, 비영리 기관 등에서 이러한 활동을 진행해 왔지만, 이러한 가치가 충분히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기업적인 차원에서 필요하다라는 생각에 위즈돔이라는 플랫폼을 만들게 된 것이죠.
위즈돔이라는 명칭은 어떻게 짓게 된 것인가요?
원래는 사람책이라는 느낌이 많이 나는 명칭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저희 법인명이 라이프브릿지그룹인데, 삶을 연결하는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고요. 저희가 생각하는 방식대로 사람들을 연결, 모이게 하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사실 Wisdom + dome의 합성어에요. 삶의 지혜들이 공간에 모이는 의미를 가지고 있죠.
설립 후 1년의 기간 동안 개설된 모임(위즈돔)은 몇 개 정도?
지금까지 위즈돔을 통한 소규모의 만남들은 1100개 이상이에요. 현재는 8000여명의 사람들이 실제 서비스를 통해 만남을 가졌습니다. 처음에는 소규모의 만남에 집중했어요. 충분히 서로를 알고 이해할 수 있도록 소통할 수 있도록 3~4명 위주로요. 하지만 다양한 위즈도머의 성격상 다른 형태의 만남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발견이 되어 20~30명 정도의 위즈돔도 생기게 되고, 별도로 기획해서 진행한 경우에는 100명 이상이 참여하는 등 다양성이 확보된 상황입니다.
인상 깊었던 위즈돔이 있다면?
가장 많이 하셨던 위즈도머는 스포츠 아나운서였어요. 여성으로서 스포츠 아나운서를 하게 된 계기가 알려지기를 원하셨고, 이 분이 스포츠 아나운서 이외에 경복궁, 창덕궁 등의 궁궐 길라잡이 봉사활동을 하셨는데, 모임을 통해 궁궐에 대한 역사 공부도 많이 할 수 있었죠. 실제로 만남을 가지게 되면 궁궐에서 데이트 하듯이 경험을 공유했어요. 스포츠 아나운서가 되고 싶은 지망생들이 친한 언니처럼 좋은 궁궐에 가서 이야기도 하면서 궁궐에 대해 알아보고, 끝나면 커피 마시면서 스포츠 아나운서의 삶이 어떤지 알아보는 그런 모임요.
위즈돔의 개설은 제한이 없어요. 절대적으로 위즈도머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죠. 단지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에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재미있는 위즈돔 중에는 스님이랑 아무것도 안하고 놀기, 텃밭 가꾸기, 대학생인데 한강에서 자전거 타면서 이야기를 하자라는 위즈돔도 있었어요. 실제로 경험과 지혜의 전수가 아니라 공유하는 관계의 구축에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위즈돔 등 다양해요.
초반부터 위즈돔과 거래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고 있다. ‘거래’가 정확히 어떤 의미인가요?
위즈돔을 설명하면 멘토링이 아니냐는 오해하는 분들이 많아요. 위즈돔이 지향하고자 하는 바는 개개인의 경험, 지식, 지혜를 공유하는 것인데, 전문적인 사람이 아니다 보니 돈을 지불하는 것에 대한 인식이 사실 보편화되지 않고 있죠. 저희는 일부러 사람들의 지혜 경험을 사고 판다는 개념에서 일정 합리적인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을 책정하고, 위즈도머는 온라인에서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생각이 들면 지불하는 방향을 지행해요. 현재 무료 위즈돔도 있긴 하지만 어느 정도의 참여비을 받으세요 라고 말씀 드리고 있는 것이, 플랫폼 수수료 문제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을 가치화 시키는데 첫 시작이 되지 않을까 라는 접근이기도 해요.
현재 플랫폼으로서의 역할 이외의 다른 부분도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원래 위즈돔의 비즈니스 모델은 플랫폼 큐레이션 수수료에요. 지금까지는 컨텐츠, 어떤 사람이 모이는지에 대해 집중했다면 현재 그리고 앞으로는 플랫폼의 기능성에 대해 고민을 좀 더 해보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경험을 전달해줄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주는 기능을 어떻게 제공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기도 하고요. 위즈돔 플랫폼을 극대화 할 수 있는 B2B 활동도 진행하려 하고 있습니다.
위즈돔이 성장하게 되면 채용도 많아질 것이고 들어오고 싶은 사람도 많아질 텐데요. 위즈돔에 입사를 꿈꾸는 사람들이 어떤 마인드와 준비하면 좋을지 말씀해주세요.
현재도 함께 일할 팀원들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에요. 저희에게 인턴 등을 여쭤보고는 분들이 계시면 우선 만나자고 이야기를 드리고 있어요. 분명히 역량적인 부분이 필요하지만 가장 먼저 함께 일하려면 위즈돔이 하려고 하는 일에 얼마나 공감하고 있는지, 왜 이 일을 하고 싶은지, 어떤 업무를 하던 가치, 미션을 잃지 않고 일할 수 있는지 등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저희는 항상 열려 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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