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자전거 기업 ‘모바이크’, ‘메이퇀 바이크’로 브랜드명 변경
공유경제 열풍을 주도하던 공유자전거 기업 모바이크가 ‘메이퇀 바이크(Meituan Bike, 중국 내 브랜드명 ‘메이퇀단처(美团单车)’)’로 브랜드명을 변경한다.
왕싱(王兴) 메이퇀 디엔핑(美团点评) 대표는 사내 서신에서 ‘향후 메이퇀 디엔핑 공식 앱이 공유자전거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왕 대표는 향후 ‘모바이크 서비스는 메이퇀 디엔핑에 통합되고 플랫폼 내 위치기반 서비스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따라 브랜드명을 모바이크에서 ‘메이퇀 바이크’로 변경한다고 천명했다.
메이퇀 디엔핑은 지난해 4월 지분(35%)과 현금(65%)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모바이크 지분 100% 인수를 한 바 있다. 인수가는 27억 달러 규모. 한화 약 2조 8700억 원에 달한다.
메이퇀 디엔핑은 2015년 10월 중국 최대 소셜커머스 업체 메이퇀과 음식점 리뷰 업체 디엔핑의 합병해 탄생한 기업으로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투자로 성장한 기업이다.
지난 몇년 간 중국에선 자전거 공유 열풍이 불었었다. 하지만 최근 모바이크와 함께 차세대 중국 유니콘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던 ‘오포(ofo)’가 파산 위기에 직면하며 위기론이 대두되었다. 보증금을 돌려받으려는 수천여 명의 사용자들이 베이징 오포 본사에 장사진을 이룬 가운데, 가입자 1200만 명의 보증금을 반환하라는 중국 정부의 무시할 수 없는 권고가 이어지며 회생이 어렵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모바이크는 폭풍은 피했지만 회사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창업자 후웨이웨이 대표가 사임했고 인원 감축까지 병행되면서 많은 루머를 양산시켰다.
모바이크와 오포의 상황을 빗대 자전거 공유산업의 몰락이라 보는 시선도 있지만, 성장통이란 분석도 있다. 두 기업은 황혼기에 접어들었지만, 현재 중국에선 여러 기업이 공유자전거 산업에 진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