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이쇼우’, 홍콩증시 성공적 데뷔
지난 5일 중국 쇼트클립 플랫폼 콰이쇼우(快手)가 홍콩증권거래소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콰이쇼우는 공모가(115홍콩달러(약 16,612원))보다 193.91% 증가한 주당 338홍콩달러(약 48,827원)로 거래를 시작했으며, 한때 345홍콩달러(약 49,838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첫 날 주당 300홍콩달러(약 43,338원)로 거래를 마감했다.
콰이쇼우는 IPO를 통해 420억홍콩달러(약 53억2000만달러, 약 6조800억원)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2019년 11월 알리바바의 2차 상장 당시 130억달러(약 14조5000억원)를 확보했던 것에 이어 홍콩증시 IPO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콰이쇼우는 2011년 3월 GIF(움짤) 제작 어플리케이션으로 시작해 2013년 7월 쇼트클립 플랫폼으로 전환했다. 텐센트로 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를 해 텐센트계로 분류되며 중국판 틱톡(Tiktok) 도우인(抖音)의 라이벌 플랫폼이다.
상장 전날 업데이트된 콰이쇼우의 기업공개(IPO) 신청서에 따르면, 콰이쇼우 사용자의 서비스 사용시간은 86.7분, 일간활성 사용자수(DAU)는 2억 6,380만 명이다.
콰이쇼우는 타오바오 라이브(淘宝直播), 도우인과 함께 중국 라이브커머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커머스는 콰이쇼우의 새로운 성장 포인트로 도우인과 2위 다툼이 진행 중이다. 완디엔(晚点, Late Post)의 보도에 따르면, 도우인의 2020년 거래액이 2019년보다 3배 이상 증가한 5,000억 위안(약 86조 8,200억원) 규모이다. 콰이쇼우는 2020년 1-11월의 라이브커머스 거래액 3,326억 위안(약 57조 7,526억원)로 2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도우인, 텐센트에 반독점 소송
중국 숏폼 플랫폼 도우인(抖音, 글로벌 서비스명 틱톡(Tiktok)) 운영사 바이트댄스가 베이징 법원에 텐센트를 독과점으로 제소했다.
바이트댄스가 도우인 공식 웨이보에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텐센트는 자사 위챗(Wechat, 중국내 서비스명 웨이신(微信))과 QQ에서 사용자가 도우인 영상을 공유하는 것에 제한을 뒀다. 텐센트는 2018년 숏폼 영상 개편을 이유로 외부 영상 서비스를 차단하거나 링크 공유를 제한했다.
텐센트는 위챗과 QQ에서 2018년 4월부터 인터넷 숏폼 영상조정을 이유로 도우인, 훠산오스핀, 콰이쇼우 등 30여 개 영상 서비스의 링크공유를 차단했다. 다만 그해 말 콰이쇼우와 웨이스 등 텐센트 계열 서비스는 풀어준 반면 경쟁사인 도우인은 지금까지 제약을 두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트댄스 측은 이러한 텐센트의 조치가 반독점법을 위반한 것이라 문제 제기하며 사과성명과 9천만 위안(약 156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텐센트측은 즉각 “바이트댄스가 제기한 혐의는 사실무근이며 악의적인 모함”이라 반박했다. 텐센트는 “도우인을 포함한 바이트댄스 계열 서비스가 부당한 방법으로 위챗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취득한 정황이 있다”며, “플랫폼 규칙과 사용자의 권익을 침해하는 불법 행위는 바이트댄스가 하고 있다. 이를 시정하지 않을 시 소송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7일, 베이징 지적재산권 법원은 바이트댄스가 제기한 텐센트 반독점 소송을 정식 입안했다. 이번 도우인과 텐센트의 반독점 소송은 당국의 <‘플랫폼 경제 영역의 반독점에 관한 가이드’ 발표 이후, 인터넷 플랫폼 간 첫 반독점 소송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플랫폼 경재 영역의 반독점에 관한 가이드(의견수렴원고)’을 발표하고 12월에는 인터넷 공룡에 대한 제재를 시작했다.
2018년 4월부터 텐센트는 인터넷 숏폼 영상조정을 이유로 위챗 등에서 숏폼 영상 앱의 링크공유를 차단했다. 숏폼 영상 플랫폼의 링크를 모멘트(朋友圈)나 QQ공간에서 공유하면 혼자만 보기로 자동 설정되고 숏폼 영상 플랫폼의 링크를 위챗이나 QQ에서 공유하면 링크가 재생되지 않게 한 것. 하지만 2018년 8월 이후 텐센트가 론칭한 웨이스와 텐센트가 투자한 콰이쇼우 등의 차단은 해제되었으나 바이트댄스 계열의 도우인, 훠산샤오스핀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차단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텐센트는 2019년 바이트댄스가 새롭게 선보인 SNS 서비스 ‘뚜오산(多闪)’의 링크를 위챗에서 차단했고, 텐센트가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는 왕자영요(王者荣耀), 크로스파이어(穿越火线) 등 게임의 라이브 방송을 바이트댄스 계열 플랫폼에서 못 하게 했다. 이러한 정책을 펼치는 가운데 텐센트는 10여 종의 숏폼 영상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았다. 특히 위챗 플랫폼 내 론칭한 ‘스핀하오(视频号)’는 텐센트의 숏폼 서비스 중추이다.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가 12억 명에 달하는 위챗과 6억 명에 달하는 QQ는 메신저를 넘어 모바일 결제, 신분증, 재테크, 공과금 납부, 배달 예약, 비즈니스 도구 등으로 활용되며 중국인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중국인의 대부분이 사용하는 위챗에 동영상 기능까지 자리 잡는다면 타사 동영상 플랫폼이 받는 타격은 클 수 밖에 없다.
바이트댄스는 그간 텐센트의 방침에 속앓이만을 했으나 지난해 말 중국 정부의 인터넷 공룡 반독점 제재 흐름에 빠르게 법적 대응에 나섰다. 바이트댄스에 있어서는 텐센트를 견제할 호기를 잡은 것이다.
오포, 첫 슈퍼플래그십 스토어 폐장
화웨이, 샤오미, 비보와 함께 중국 토종 스마트폰 브랜드 4강을 형성하고 있는 오포(OPPO)의 첫 수퍼플래그십 스토어가 문을 닫았다.
오포가 2017년 12월 상하이에 개장한 글로벌 슈퍼플래그십 스토어 문을 닫았다. 오포측은 “사업수요 변화에 따른 결정”이라며 “1, 2선 도시에서는 쇼핑몰 내 체험매장, 전문점 중심으로 가고, 3선 이하 도시에서는 휴대폰 매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2020년 6월까지 오포는 전국 600개 이상의 쇼핑몰에 매장을 오픈했다. 오포측은 “플래그십 스토어는 문을 닫지만, 쇼핑몰내 체험 매장수를 올해 700개, 향후 1천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쇼핑몰 내 체험, 전문점은 휴대폰의 판매와 함께 IoT 제품 판매, 제품 전시, 사용자 체험장의 역할을 한다. 이러한 매장 대부분은 도시 중심가에 위치하며 소형 휴대폰 매장에 비해 면적도 크기에 인건비, 임대료 등의 비용이 높다. 오포의 플래그십스토어 폐장은 현실적인 부분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오포와 형제 기업인 비보는 샤오미, 화웨이 대비 IoT제품이 많지 않으며, 신제품 확충의 속도도 느린 편이다. 즉, 경쟁사에 비해 보여줄 수 있는 제품 수가 많지 않다. 샤오미 등이 월간, 분기별로 매장 상품의 변화를 주는 반면 오포는 그런 전략을 따라하기 어려운 것이다.
퀘스트모바일(QURST MOBILE)의 ‘2020년 12월 중국 스마트 단말기 인기모델’에 의하면, 중국 스마트 단말기 인기 모델 신규개통량 1위는 오포의 ‘A32’ 모델로 904만 4,500만 대에 달한다. 2위는 애플 아이폰12로 618만 대, 3위는 비보 ‘X30 프로’ 560만 2,200만 대이다. 오포, 비보는 제품군은 풍부하지 않지만 인기 모델의 판매량은 여전히 중국 토종 기업중 최상위에 있다.
한편, 샤오미는 2월 9일 1003개의 미홈(小米之家) 매장을 전국 30개 성 270개 시, 현에서 동시 오픈한다. 샤오미는 최근 몇년 간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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