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1회 이용요금 30위안의 자율주행 택시
바이두, 자율주행 택시서비스 ‘아폴로 고’ 상용화…회당 30위안
중국 인터넷 기업 바이두(百度)가 베이징 쇼우강구(首钢区)에서 자율주행 택시서비스 ‘아폴로 고(Apollo Go)’ 정식 상용서비스를 이달 2일 시작했다.
아폴로 고 서비스는 앱을 통해 예약 가능하며 1회 이용요금은 30위안(약 5,200원)이다. 쇼우강구 내에는 8개의 승차장이 있으며 만18세에서 60의 승객이 이용가능하며 최대 2명이 탑승할 수 있다.
서비스가 개시된 베이징 쇼우강구 지역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올림픽 위원회와 일부 경기장들이 위치한 곳이다. 올림픽 기간 바이두는 아폴로 고를 통해 올림픽 위원회 관계자들과 선수들에게 이동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바이두 아폴로는 2019년부터 로보택시 서비스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하여 베이징, 창사(长沙), 창저우(沧州),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바이두 월드 컨퍼런스(百度世界大会)’에서 중국제일자동차그룹(FAW, 一汽)의 고급브랜드 홍치(红旗)에 자사 자율주행 레벨4 기술을 적용해 로보택시를 시연했다. 지난해부터 베이징, 창사, 창저우에서 진행된 로보택시 서비스는 이미 21만 명이 이용했다.
지난 8년 간 바이두는 자율주행 부문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관련 특허 2,900건을 취득했다. 221장의 자율주행 테스트 면허를 보유하고 있는데 그 중 179장은 안전요원 탑승 테스트 면허이다.
한편, 올해 3월 바이두는 지리자동차(Geely, 吉利)와 스마트 전기차 회사 지두(集度)를 설립했다.
보안기업 ‘360’, 전기차 스타트업 네타에 투자
전기차 스타트업 네타(NETA, 哪吒汽车)가 인터넷 보안기업 360이 리드한 약 30억 위안(약 5,2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유치를 했다. 이번 투자로 360은 네타의 2대 주주가 되었다.
네타 CEO 장융(张勇)은 “360 회장 조우홍이(周鸿祎)는 네타 자동차에 새로운 아이디어, 마케팅 방향성을 제시해 줄 적임자”라며 “360의 스마트 보안 기술, 소프트웨어 기술, AI기술은 네타가 더 스마트하고 안전한 차량를 개발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에 설립된 네타는 현재 너자V(哪吒V)와 너자U Pro(哪吒U Pro) 두 모델을 판매 중이다. 두 차량의 누적 판매량은 3만 5천대 규모이다. 2021년 1분기 네타의 차량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390% 증가한 7,443대이다. 4월 19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너자U Pro의 판매량은 5천대 이상이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 전기차 시장 진출
다수의 중국 매체에서 오포(OPPO)가 전기차 제조를 준비중이라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전기차 제조는 오포 창업자 천밍용(陈明永)이 주도하고 있으며 자동차사업부는 청두(成都)에 설립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오포측은 긍정도 부정도 안 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천밍용은 전기차 배터리기업 CATL(宁德时代) 중국 승용차 사업부 총재 주웨이(朱威)를 만났으며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中国汽车技术研究中心)를 방문하는 등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오포 자동차사업부는 오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부회장 우헝(吴恒)이 참여하며 지난해 샤오펑자동차(小鹏)에서 오포로 이직한 궈옌동(郭彦东)이 자율주행팀에 합류한다.
오포는 차량과 관련된 부문에서 외부 기업과 다각도로 협력을 추진 중이다. 상하이 자율주행 기술 기업 종무커지(纵目科技)와 투자 협의 단계이며, 올해 1분기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과 함께 상하이자동차그룹 부품자회사 링수(零束)의 SOA구조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그리고 전기차 기업 리오토(Li Auto, 理想汽车)와는 휴대전화 블루투스 키 부문에 협력을 논의 중이다.
오포의 자동차 부문 사업 진출이 갑작스러운 것은 아니다. 오포는 현재 커넥티드카 관련 3천 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차량 위치추적 방법, 장치, 차량 위치추적 시스템, 차량 거리 측정 장치, 카메라, 전자기기 등 자동차 관련 특허도 다수 출원했다.
징둥물류, 2020년 매출 12조 원 규모
징둥물류(JD Logistics, 京东物流)는 상장예비심사 통과 후 2020년 전체 실적이 담긴 자료를 공개했다.
징둥물류의 2020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7.2% 증가한 734억 위안(약 12조원)으로 고속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징둥닷컴 배송을 전담하던 징둥물류는 2017년 외부 기업에 서비스를 개방을 하였으며 2018년 10월부터는 개인 택배서비스를 시작했다. 외부 서비스 매출은 꾸준이 높아지는 추세이다. 2018년 전체 매출의 29.9%였던 외부 서비스 매출은 2020년 46.6%까지 증가했다.
징둥물류 전체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은 공급망 일체화 매출로, 2020년 전체 75.8%를 차지한다. 2020년 징둥물류는 의류, 가전, 가구, 자동차, 신선식품 등 19만 개 이상의 기업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 중 공급망 일체화 고객수는 52,700만 개에 달해 2018년 대비 62% 증가했다.
한편 징둥은 2007년부터 자체 물류창고를 운영했으며 2017년 4월 25일 정식으로 물류자회사 징둥물류를 설립했다. 징둥물류는 세계 최초로 전과정 무인 물류센터와 5G물류단지를 조성했고 무인 스마트 배송터미널, 배송 드론, 무인 항공기, 무인 배송차 등을 운영, 개발 중으로 중국내 물류기업 중 스마트 물류 시스템 구축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해 왔다. 최근 징둥의 스마트배송차와 실내배송로봇은 2021년 레드닷 디자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