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와 함께한 6월 디데이 ‘엘핀’, ‘마지막삼십분’ 공동 우승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와 우정사업본부가 공동 개최한 6월 ‘디데이(D.DAY)’에서 엘핀(대표 박영경)이 우정본부장상을, 마지막삼십분(이정선 대표)이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상임이사장 상을 받으며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심사와 멘토링은 엘비인베스트먼트 구중회 전무, 캡스톤파트너스 송은강 대표, 롯데액셀러레이터 이종훈 본부장, 매쉬업엔젤스 이택경 대표,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전태연 파트너가 맡았다. 이날 디캠프 다목적홀에는 예비창업자, 창업자, 투자자, 일반인 등 200여명이 넘게 모였다.
우정사업본부장상을 받은 엘핀은 사용자가 위치한 이동통신 기지국과 위치인증 AP로부터 수신한 고유의 위치 정보를 활용해 위치 인증 기반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기지국을 통해 사용자의 위치를 확인하고, 개인 인증이 필요한 금융 서비스 등을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선택적으로 제한하거나 보안/인증 단계를 추가하기 때문에 금융사기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이동통신 기지국 위치 정보는 위조, 변조하기 어렵기 때문에 높은 신뢰성을 제공하며, 최근 상용화된 5G의 경우 커버리지가 100m 내외로 정밀화 돼 높은 보안성을 유지할 수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카쉐어링, 공유숙박, 티켓 구매에서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이뤄지는 결제도 방지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직원들의 근태 관리도 가능하다.
박 대표는 “시간과 공간 제약없이 고객을 만날 수 있는 미래형 아웃도어세일즈를 실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개인정보 침해 가능성에 대한 청중의 지적에 상시 동선을 확인 하지 않고, 특정 장소와 시간에만 인증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이 같은 인증은 약관 동의에 서명한 인원에만 해당된다고 답했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상임이사장 상을 받은 마지막삼십분은 실시간 광역 온디멘드 주차대행 서비스 ‘잇차’를 운영하고 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출발 전에 목적지와 사용시간을 설정해 주차 대리인, 링커의 정보와 사용 금액을 전송 받으면,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대기하던 링커에 차량을 인계하면 끝이다. 링커가 대신 주차해 준다. 용무가 끝났을 때 모바일로 차량을 호출하면 링커가 차를 몰고 온다. 가장 큰 경쟁력은 정차 중인 차량의 파손 및 차를 돌려주는 모든 과정이 보험에 적용된다는 것이다.
지난 3월, 강남구 양재동 일대 1제곱킬로미터(㎢)에 3주간의 베타 테스트를 통해 38건의 주차 요청을 받았으며 3명의 링커로 현금, 카드, 포인트 포함 약 8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현재 서초, 종로에 325면의 주차지를 확보했고, 50명의 풀타임, 파트타임 링커가 별도의 서비스 교육을 이수했다. 서비스 가격은 1시간 기준으로 3,900원 선이다.
엘핀과 마지막삼십분 외 3개 기업의 발표도 주목받았다.
사바나보트는 오프라인으로 주고 받는 편지를 모바일로 주고 받을 수 있는 편지 플랫폼 ‘밤편지’를 운영하고 있다. 아날로그 방식으로 친구에게 또는 익명으로 누군가와 편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친구에게 보낼지 익명에게 보낼지 편지를 보낼 대상을 정하고 200자 이상 글을 쓴 후 220원짜리 우표를 구매해 발송하면 끝이다. 표대표는 하루 평균 쓰여지는 편지수는 약 1,000통으로 지난 해 7월부터 지금까지 누적 다운로드 5만, 누적 편지수가 12만 통을 넘었다고 말했다. 주 사용자층은 10대 후반 20대로 전체 사용자의 80%를 차지한다.
하우투비즈랩은 스타트업과 자영업자를 위한 세무기장 대행 서비스로 핸드폰 하나로 간편하게 장부를 작성할 수 있는 머니핀을 서비스하고 있다. 회원가입과 홈택스 연결로 회계서비스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거래내역, 급여관리, 각종신고 등 다양한 리포트를 제공한다. 지난 5월까지 등록사업자가 4,000여곳을 넘겼으며 수집된 거래수만 17만건을 넘었다.
김대표는 “머니핀은 부가세(2만원), 원천세(2천원) 신고의 경우 과금이 되지만, 거래, 증빙, 장부 관리 등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온쉬핑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판매자를 위한 배송공유경제플랫폼을 서비스하고 있다. 아마존, 이베이 등 다양한 판매 채널에서 판매되는 상품들을 하나로 취합해 주문 정보를 수집하고, 주문, 매출, 재고 관리를 비롯해 해외 주소 검증, 배송 보험, 간편 수출신고, 배송요금 추천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주고 있다.
이대표는 “미국으로 1kg 소형 물품 발송 시 우체국을 이용하면 16,160원의 비용이 발생하지만, 온쉬핑을 이용하면 3000원 정도를 아낄 수 있다”면서 우체국으로부터 월 1,000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우정사업본부 예금 사업단 신대섭 단장은 “오늘 발표한 모든 기업들이 좋았다”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로 사업하시는 분을 보니 우정사업본부가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할 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해 향후 협업 가능성을 내 비쳤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 김홍일 상임이사는 “우정사업본부가 물류, 핀테크 등 다양한 사업을 같이할 스타트업을 찾기 위해 디캠프를 찾았다”면서 “기존 세상을 바꿀 역량 있는 스타트업이 디캠프 디데이를 통해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꾸준히 연결의 역할을 수행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 달 25일에 예정된 7월 디데이는 카이스트 사회적기업가 MBA와 함께 진행하며, 사회 문제에 대한 뚜렷한 인식과 해결을 위해 사회를 혁신하고자 하는 모든 스타트업이 지원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