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과대학과 함께한 9월 디데이에서 서지너스, 밸류앤드트러스트 공동 우승 차지
26일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와 서울대 의과대학이 공동 개최한 월례 데모데이 디데이(D.DAY)에서 서지너스(전성근 대표) 와 밸류앤드트러스트(노경석 대표)가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대 의과대학은 이들에게 의과대학 교수진과 공동 프로젝트, 자문 프로그램 등에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대 의과대학 신찬수 학장은 인사말에서 “어디를 가든지 화두가 4차 산업, AI인데 헬스케어, 바이오 산업도 예외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는데 디캠프와 함께 의과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업의 꿈을 키우는 커리큘럼을 도입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사와 멘토링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공학과 최진욱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이상윤 교수,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김준식 이사, IMM인베스트먼트 문여정 이사, 노던라이트벤처캐피탈 이재현 팀장, 대웅제약 이종욱 부회장이 맡았다. 이날 디캠프 다목적홀에는 예비창업자, 창업자, 투자자, 일반인 등 200여명 가까이 모였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상임이사상은 서지너스가 차지했다. 올해 3월에 사업을 시작한 1년차 스타트업이다. 전성근 대표는 “흉터를 최소화해서 봉합하는 제품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바늘과 실 또는 스테이플러 없이 상처 봉합이 가능한 봉합기 스킨 클로져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기존의 봉합기와 달리 흉터와 감염을 최소화 할 수 있으며, 환자 스스로가 봉합기를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집에서도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개당 가격이 25,000원으로 타 경쟁사 제품 대비 약 30% 저렴하고, 척추 수술, 허리수술, 제왕 절개수술, 갑상선 수술 등 다방면으로 활용될 수 있어 기존 제품이 접근하지 못한 시장을 빠르게 선점할 수 있다.
전 대표는 “올해까지는 수술용 봉합기 개발에 집중하고, 내년에는 일반인도 사용할 수 있는 개인용 제품을 개발하고, 내년 이후에는 복강경, 내시경, 관절경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의학대학 학장상을 수상한 밸류앤드트러스트㈜는 18시간 이상 교정기기를 착용하기 어려워하는 예민한 청소년을 위해 페브릭(천) 소재의 스파이나믹(Spinamic)을 개발했다. 갈비뼈 골절, 근육 약화, 자존감 하락으로 인한 우울증 등 여러 부작용을 초래하는 기존 교정기기와 달리 사용자 친화적으로 디자인되었다. 실제 전체 척추측만증 환자의 44%가 청소년, 그 중 여성환자 비율이 80%를 넘는다. 발표를 맡은 조현용 이사는 “기존 교정기기는 착용이 불편해 전체 환자 중 15%만이 착용 시간을 준수한다”면서 “스파이나믹을 사용하면 착용 시간이 늘어 수술 확률을 현저히 줄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미국 FDA 의료기기 1등급을 인증 받은 스파이나믹은 3점압 적용을 통한 척추 만곡 돌출부 압박 및 척추 뒤틀림을 교정하고, 다이얼 장치로 환자의 병증 개선에 따른 압박 강도 조절이 가능하다. 또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교정기 착용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18/24개월 렌탈 시스템을 도입해 환자와 보호자의 경제적 부담도 줄였다.
조이사는 “다음 아이템으로 자세교정 및 재활치료용 수트인 스파이나믹 웨어, 골반 비대칭 및 뒤틀림 교정용 B2C 인솔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바이노베이션은 국내 병원 정보를 제공하는 의료 플랫폼 ‘착한의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출시 5개월만에 사용자 5만명을 확보하는 등 빠른 성장을 하고 있는 기업이다. 약 1,300만 건의 임상 데이터와 50만 건의 의료 논문 및 기사, 의료 지식 등을 활용하기 때문에 발병 가능한 질병군을 분석해 증상 일치율이 높은 순으로 질병 정보를 제공한다. 7만개 이상의 병원과 약국 DB로 환자에게 맞는 병원도 찾을 수 있다. 병원비 서비스를 활용하면 같은 질병에 대한 병원 진료비 비교도 가능하다.
메디히어는 분야별 실력 있는 의사를 추천을 비롯해, 온라인 진료예약, 원격상담, 건강정보, 의료 SNS 커뮤니티를 관리하는 ‘닥터히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메디히어는 현재 분야별 전문 의사 정보, 중증 환자 치료 후기, 온라인 진료 예약 기능, 의료 서비스 비용 정보를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향후에는 동남 아시아 국가의 외국인 환자 유치 시장에 진출해 국내외 환자, 의사, 의료기관 등이 정보를 주고 받으며 의료서비스를 거래할 수 있는 크로스보더 의료e커머스 플랫폼을 만드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핏케어는 근력 운동 자동 기록 디바이스와 운동으로 건강 관리를 해주는 모바일 헬스케어 앱을 개발했다. 김대표는 유산소 운동은 웨어러블을 통해 기록이 되지만 무산소 근력 운동을 기록할 수 있는 디바이스가 없어 직접 개발하기로 했다. 해당 디바이스에는 NFC, 블루투스, 자이로스코프 센서가 부착돼 헬스장 내 운동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고, 키 몸무게, 근육량을 분석, 어떤 운동을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디캠프 김홍일 센터장은 “지금까지 반도체 산업이 한국을 이끌어 왔다면, 이제는 한국 의료 산업이 그 바통을 이어 받아야 한다”면서 “디데이에 출전한 기업들이 우리나라 의료산업계 최초의 유니콘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 달 31일에 예정된 10월 디데이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중견기업연합회와 함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