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T모빌리티 ‘마카롱택시’, 18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페이코 등 NHN 기술 접목된다
택시 브랜드 ‘마카롱택시’를 운영하는 KST모빌리티(대표 이행열)가 최근 NHN으로부터 50억원의 전략투자를 받으며 총 180억원 규모로 시리즈A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
KST모빌리티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는 전략적투자자(SI)로 최근 NHN(50억원), 지난해 현대기아차(50억원)가 참여했으며, 재무적투자자(FI)로는 다담인베스트먼트,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열림파트너스 등 다수의 투자사들이 80억원 규모로 참여했다.
KST모빌리티는 이번 시리즈A 투자유치 외에도 지난 2018년 네오플라이로부터의 시드(SEED) 투자금 50억원을 유치한 바 있다. KST모빌리티는 이번 시리즈A와 시드 투자금을 더해 총 23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KST모빌리티는 시리즈A 투자에서 확보한 자금을 통해 마카롱택시 사업 인프라 및 서비스 협력 모델 확대, 마케팅 강화,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반의 플랫폼 기술 고도화 등을 진행해 시장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KST모빌리티는 NHN 전략투자를 통해 NHN과 다양한 서비스 협력 모델을 추진할 계획이다. NHN은 IT기술을 중심으로 페이코, 벅스, 한게임, 티켓링크, TOAST, 1300K, 여행박사 등 핀테크, 엔터테인먼트, 게임, 커머스, 클라우드, 광고 영역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폭넓은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KST모빌리티와 NHN은 마카롱택시에 간편결제 시스템 ‘페이코(PAYCO)’를 우선 도입한다. 이후 목적지나 소비자 생활패턴 정보 등에 기반한 다양한 사용자맞춤 서비스, 이동수요에 부합하는 통합 예약 서비스 등의 공동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KST모빌리티는 이와 같은 협력을 통해 이동수단을 넘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이동 서비스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한편 KST모빌리티는 투자 유치와 함께 운송가맹사업자로서 플랫폼 가맹택시 회원 유치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현재 서울 지역에서만 가입자 수 3000대를 돌파했으며, 이중 운행대수는 올해 상반기까지 약 2000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아울러 서울개인택시조합과 업무협약을 맺고 새로운 전기택시 브랜드 스위치의 플랫폼 구축도 추진 중이다.
이에 KST모빌리티는 올해 초 서울 지역에서 택시가맹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가맹사업 활성화를 위해 가맹사업 자격을 기존 4000대에서 1000대 이하로 완화하는 여객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다.
이행열 KST모빌리티 대표는 “어려운 모빌리티 업계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시리즈A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택시를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즐거운 서비스 거점으로 혁신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특히 이번에 전략투자를 유치한 NHN과 함께 한국 MaaS 생태계 구축을 위한 특별한 변화들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KST모빌리티는 지난해 2월 서울에서 직영 마카롱택시로 시범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4월에는 전용 예약 앱을 출시했다. 현재 서울, 대전, 수원, 제주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ST모빌리티는 향후 목적지 위치에 기반한 승객맞춤형 광고 서비스, 디지털 키 등을 통한 첨단 운전자 인증 시스템, 교통취약지역을 겨냥한 수요응답형 동승 택시 모델, 퍼스널모빌리티 및 대중교통을 아우르는 통합여정설계와 통합요금체계 등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최근 현대차와 미래 모빌리티를 대비한 다양한 수요응답형 이동 서비스 실증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올 2월부터 서울 은평뉴타운에서 ‘수요응답형 커뮤니티 이동 서비스(DRT)’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11월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통과했다. 이는 12인승 대형승합차량 합승 서비스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다수 승객의 출발지와 목적지를 실시간으로 최적 경로를 설계하며 운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