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샤오미는 반도체에 투자하고, SF익스프레스는 우한으로 갔다.
샤오미, AI칩 개발사 ASR 지분 확보…반도체 투자 강화
샤오미가 AI칩 개발사 ASR(翱捷科技, AER Microelectronic)의 지분 1.38%를 확보하며 19대 주주가 되었다. 앞서 샤오미는 반도체기업 앙뤠이마이크로일렉트로닉(昂瑞微电子)에 투자해 지분 6.98%를 취득한 바 있다.
알리바바가 최대 주주(지분 21.75%)인 ASR은 2017년 5월 미국 통신용 반도체 회사 마벨(Marvell)의 이동통신부문을 인수하며 풀 네트워크 기술을 확보했다. 중국 베이스밴드(baseband) 기업 중 하이실리콘(海思)과 함께 유이한 기술력이다.
샤오미는 최근 반도체 영역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왔다. 지난해부터 신마이터마이크로일렉트로닉(芯百特微电子), 쑤통반도체(速通半导体), 이웨이반도체(一微半导体), 즈뚜오징마이크로일렉트로닉(智多晶微电子), 헝쉔(恒玄), 러쉰(乐欣) 등 기업에 투자했다.
당초 샤오미는 자사 디바이스에 들어갈 반도체를 자체 개발한다는 방침이었다. 2017년 2월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용 칩 펑파이(澎湃) 공개하고 펑파이(澎湃) S1을 탑재한 보급형 스마트폼 미5C(Mi 5C)를 출시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기대한만큼의 성능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아 근래에는 전문기업 투자를 통해 IoT칩 부문 강화를 진행하고 있다.
도심을 벗어나 지역단지(社区)까지 달리는 징둥 배송 로봇
징둥의 배송 로봇이 대중 앞에 처음 등장한 것은 2017년 베이징 인민대학 캠퍼스에서였다. 도심이나 주택가에 비해 장애물이 적은 대학 교정에서 테스트되는 베타 성격이 강한 운행이었다. 이후 징둥은 2018년 618 쇼핑 페스티벌에서 한 번에 30여 개의 주문 처리가 가능한 로봇을 정식 운영하며 대중화를 꾀한다.
최근 징둥 배송 로봇이 광둥선 선전 리징청(丽景城) 지역단지에서 운행되기 시작했다. 로봇 운행이 원활치 않은 대륙 지역 사회에 최초의 비대면 배송 서비스가 개시된 것이다.
최고 15km 속도로 운행되는 배송 로봇은 레이더 및 센서를 통해 보행자 및 장애물을 피하고 교통신호를 준수하며, 최대 300kg의 물건을 운반할 수 있다. 수령자는 안면 인식이나 비밀번호, 징동 모바일 앱을 통해 인증 후 택배를 받을 수 있다.
징둥 배송 로봇은 2016년 5월 설립된 X사업부에서 총괄하고 있다. X사업부는 징둥의 스마트 신규사업을 주도하는 곳으로, 무인 물류센터, 무인 차량, 무인 드론, 무인 슈퍼마켓을 개발하는 부서다.
징둥 관계자는 이번 지역 사회 물류 로봇 도입에 대해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택배 기사에게 쏠리는 물량을 해소하고, 교차 감염 예방을 위한 시도”라고 배경을 밝혔다.
SF익스프레스 2019년도 & 2020년 1월 실적발표
중국 최대 물류 기업인 SF익스프레스(顺丰)가 2019년 실적과 올해 1월 실적을 함께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SF익스프레스의 총매출은 1121.93억 위안(약 19조원)에 달해 전년 동기대비 23.37% 증가했으며, 총자산은 925.35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28.94%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화물배송(快运)과 공급체인(供应链) 등 새로운 사업부문이 크게 성장하였다.
2019년 5월 특정 시장과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신상품 특혜전용배송(特惠专配)은 출시 후 꾸준히 증가하였으며, 11월에 전자상거래기업 웨이핀훼이(唯品会⋅VIP.COM)의 배송업무를 전담하면서 2019년 11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월 평균 업무량은 5억건을 돌파했다.
설연휴와 코로나19 등 복합적 이유로 올해 1월 매출은 116.28억 위안(약 2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4.4% 증가한 수치이다. 처리량도 5.66억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40.45% 증가했다. 설연휴 기간에도 정상배송을 진행한 SF익스프레스는 징둥과 더불어 설연휴기간 전체 배송의 70%를 처리했다. 그 중 SF익스프레스가 처리한 비율은 40%에 달한다.
한편, 자체 화물비행기 58대를 보유하고 있는 SF익스프레스는 2월 21일 정오까지 우한 직항편을 117차례 운행하며 방역물자 3,038톤을 운송했다. SF익스프레스가 후베이성에서 진행한 배송은 7,560만 건에 달한다.
中 알리바바 다모아카데미, 전염병 로봇 시스템으로 코로나19 역학조사 및 상담 진행
알리바바 그룹 글로벌 연구 기관 다모아카데미(DAMO ACADEMY, 達摩院) 연구팀이 ‘코로나19’ 역학 조사 및 상담 예방 대응을 위한 ‘스마트 전염병 로봇(智能疫情机器人)’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다모아카데미는 이미 지난 달 27일부터 저장성(浙江省), 헤이룽장성(黑龙江省) , 산둥성(山东省) 3개의 성을 시작으로 베이징, 상하이, 충칭, 장쑤성, 후베이성 등 지역에 해당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으며, 전국 27개 성(省), 40개 도시에서 1100만 건 이상 온라인 상담을 진행했다.
스마트 전염병 콜센터 시스템은 전화 발신자가 주요 감염 지역과 관련되어 있는지 확인 한 후, 중점 지역 관계자, 밀접 접촉자, 의심환자 또는 확진 사례를 분류하고, 스마트 발신 플랫폼을 통해 그룹을 정의한 뒤 응답 내용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저장 할 수 있다.
자연어 음성처리, 음성인식·합성 기술에 기반해 로봇이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실제, 사람의 의사소통에 가깝게 응답 할 수 있으며, 중국의 지역 방언 인식과 다자간 대화 등 관련 문제를 정확하게 처리토록 구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