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텐센트 클라우드, “한국 조직 두 배 확대해 경쟁력 강화한다”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은 2018년 기준 시장성장률 23%로 1,363억 달러(한화 약 157조 9천억 원)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시장은 향후 몇 년 동안 약 20%의 성장률을 유지하며, 2022년에는 2,700억 달러(한화 약 312조 9천억원) 시장 규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도 클라우드 전환율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대되며 성숙기로 가고 있다. 이에따라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빅3라 할 수 있는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은 리전(region)을 한국에 두고 있다. 빅3 외에도 오라클 클라우드, IBM 클라우드, 텐센트 클라우드 등 해외 플랫폼들이 국내에 대거 리전을 구축했다. 인프라를 현지에서 직접 운영하는 리전이 있다는 의미는 시장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2017년 한국에 리전을 구축한 텐센트 클라우드는 최근 국내 ISMS 인증을 획득하며 보안 역량을 검증받았다. 아울러 올해 한국팀 인원을 두 배 늘려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현재 5개 대륙의 25개 리전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53개의 가용영역(availability zone)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 5월 기준, 텐센트 클라우드의 전 세계 데이터센터엔 100만대 이상의 서버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왜 한국 시장을 주요 시장으로 분류했을까. 그리고 경쟁 서비스에 비해 한국 기업에게 어떤 이점을 줄 수 있을까. 텐센트 클라우드 동북아 담당 자오젠난(赵剑南)이사에게 물어봤다.
텐센트 클라우드 사업현황을 이야기해 준다면.
2019년 3분기 기준 텐센트 클라우드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47억 위안(약 8000억원)이다. 텐센트 클라우드의 2018년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와 IUS(infrastructure Utility Services) 분야 성장속도는 128%에 달한다. 전체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세계6위, 아태지역 4위, 성장속도는 세계1위이다.
텐센트 클라우드가 올해 1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부여하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했다. 무엇을 위한 준비인가. 그리고 향후 계획은 뭔가.
지난 1년간 한국에서 다양한 업계 관계자를 만나 협상을 진행하였고, 많은 기업의 협력 의사를 확인했다. ISMS 인증을 획득한 것도 그것을 위한 사전작업이다.
우선 올해 한국팀 인원수를 두 배 이상 늘려 서비스 퀄리티를 높여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게임업계에서 쌓아온 브랜드 신뢰도와 평판을 다지는 한편, 다양한 업종으로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그리고 텐센트가 보유하고 있는 풍부한 자원을 기반으로 한국 기업의 중국 비즈니스 확장을 지원하고, 원활한 사업 진행을 도우려고 한다. 우리에겐 이미 메가존, 캡클라우드 등 믿을 수 있는 협력 파트너가 있다. 한국 기업과 중국 파트너가 우리 인프라, 생태계를 활용해 기회를 찾고 있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게임업계에서는 사용률이 높다. 국내에서 업종 확대를 한다고 했는데, 어느 산업군을 타겟으로 하고있나.
게임은 텐센트 클라우드가 가장 큰 우위를 점하고 있는 분야이다. 한국 Top20 게임회사의 절반이 우리 고객이다. 현재 넷마블, 라인콩코리아, 그라비티를 포함한 다수의 기업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우리는 앞으로 게임업계에서의 선도적 위치를 굳건히 하는 한편, 전자상거래•방송채널•여행•제조업 등 업종으로 확장하려 한다.
글로벌 클라우드 빅3를 비롯해 한국 클라우드 서비스가 이미 자리잡고 있다. 쉽지 않은 시장임에도 한국 시장을 공략하려는 이유는 뭔가. 서울 리전도 중국만큼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나?
한국은 우리가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시장이다. 경쟁사 여부를 떠나 투자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당장 올해 하반기에 서울에 두 번째 클라우드 AZ(Availability Zone, 가용영역)를 오픈한다. AZ가 늘어나면 우리가 한국 기업에 더 많은 것을 제공할 수 있을거다. 지금도 게임회사를 대상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네트워크, 보안 등 상품과 라이브스트림, 리퀘스트 채널, 글로벌 문자메세지 등 솔루션을 원활히 제공하고 있다. 한국 내 서비스 종류와 기능이 더 늘어날 예정이다.
한국 기업이 텐센트 클라우드를 써야하는 이유를 이야기해 준다면.
텐센트는 세계 최대•최고 게임회사이자 인터넷 기업이다. 우리는 21년 동안 인터넷 비즈니스를 진행하며 기술력과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서비스되는 텐센트 게임과 음악은 이미 시장에서 검증되었다. 아울러 텐센트가 중국에 보유하고 있는 풍부한 생태계 자원은 한국 기업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거라 본다.
중국에서는 알리바바 클라우드와 경쟁 관계이다. 텐센트 클라우드의 차별점은 뭔가
기업의 강점이 클라우드의 강점으로 이어진다. 우선 텐센트는 중국 인터넷 기업 중 가장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진행한 경험이 있다. 21년 간 게임∙인스턴트 메시지∙뉴스∙동영상∙금융 등 분야에서 수십억 명의 이용자에게 원활히 서비스를 운영해 했다. 아울러 음성, 영상 스트리밍∙통신∙안전∙컨텐츠∙이용자 관리 등 각 방면에서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즉, 복잡한 업무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갖지 못한 능력이라고 자신한다. 또한 AI∙퓨처 네트워크∙양자∙로봇 등 최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가장 앞에 있다.
둘째, 텐센트는 C2B에서 생태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는 협력 파트너와의 연계와 조력으로 이어진다. 텐센트는 11억 명이 사용하는 위챗과 QQ라는 두 개의 큰 서비스 플랫폼을 갖고 있다. 많은 기업과 개발자들이 이 플랫폼 안에서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들에게 클라우드 서비스와 기술지원을 하고있다. 위챗과 QQ 두 플랫폼은 더 많은 오프라인 기업과 고객을 연결해 줄 수 있다.
셋째, 텐센트는 외부와의 협력이 익숙한 열린 기업이다. 개방은 이미 텐센트의 유전자에 각인되어 있는 개념으로, 2010년 오픈 플랫폼 전략을 실시한 이래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현재 ISV∙시스템통합업체∙서비스업체∙마케팅업체∙컨설팅업체 등 7000개 이상의 협력파트너를 가지고 있다. 고객과 협력 파트너 양쪽에 신뢰, 실질적 도움이 되었기에 가능한 수치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