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셜벤처 1,000여 개사…여성, 취약계층 고용에 기여
중소벤처기업부가 2019년 소셜벤처 실태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소셜벤처는 기술성과 혁신성을 보유하면서 사회적 가치도 실현하는 기업들을 말한다.
이번 실태조사는 소셜벤처로 추정되는 기업군을 발굴한 뒤, 소셜벤처로 판별된 998개사 중 설문에 응답한 77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소셜벤처 기업수는 998개사이며, ’16년말 601개사에서 급속히 증가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자가 20~30대인 기업이 43.1%, 업력 7년 이내 창업기업이 79.1%를 차지하여 청년창업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셜벤처는 최근 3년간 3,548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했으며, 여성 고용 비율(49.4%)과 취약계층 고용 비율(38%)이 높게 나타나 여성, 취약계층 고용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분석기업 771개사에서 8,860명을 고용(평균 11.6명)하고 있으며, 신규 창업 등으로 최근 3년간 3,548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특히, 여성고용 비율이 49.4%로 여성과 남성의 고용비율이 유사하며, 장애인, 고령자 등 취약계층 3,359명을 고용(8,860명 대비 38%)하는 등 취약계층 고용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벤처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제품, 서비스 제공’ (38.3%) , ‘취약계층 고용촉진’ (24.9%), ‘취약계층을 위한 플랫폼 운영’ (16.6%)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기술기반업종이 대부분을 차지(80.5%)하고 있으며, R&D조직‧인력 보유비율 51.4%, 지식재산권 보유기업 비율 65.9% 등 기술성과 혁신성을 함께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 주재로 6일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소셜벤처 현장간담회가 개최되었다.
중기부는 소셜벤처 간담회에서 2019년 소셜벤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그간의 소셜벤처 지원현황과 정책방향을 공유했다.
중기부는 ‘소셜벤처 활성화 대책’ 발표 이후 소셜벤처 전용 창업‧R&D 사업을 마련하고, 임팩트 금융을 확대하는 등 소셜벤처의 창업‧성장을 위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소셜벤처가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소셜벤처 허브를 확대해 나갈 계획임을 강조했다.
이날 소셜벤처를 위한 보증프로그램인 임팩트보증을 담당하고 있는 기술보증기금의 정윤모 이사장은 소셜벤처 지원현황과 소셜벤처 전국지도와 온라인평가를 하는 시스템인 소셜벤처 스퀘어를 설명하면서 소셜벤처 관계자들에게 많은 활용을 당부했다. 소셜벤처스퀘어는 소셜벤처 자가진단, 소셜벤처 판별‧평가관리, 소셜벤처 지원사업, 소셜벤처 맵 등 정보 제공하는 사이트이다.
간담회에서 박영선 장관은 소셜벤처 기업인의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간담회에는 째깍악어 김희정 대표, 트리플래닛 김형수 대표, 소리를보는통로 윤지현 대표, 수퍼빈 김정빈 대표, 마린이노베이션 차완영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의 모든 내용은 소셜벤처인 소리를보는통로의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자막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대형 스크린과 온라인에 송출돼 소셜벤처의 사회적가치와 기술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소셜벤처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가 소셜벤처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이후 소셜벤처 인식개선, 소셜임팩트 투자·보증제도 신설 등 성장자금 공급 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되고있다”고 말하며, “코로나19로 위축된 내수경기 진작과 소셜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더욱 정부가 노력해주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중기부 박영선 장관은 “이번 소셜벤처 실태조사는 충분한 표본을 바탕으로 실시한 최초의 조사로 실태조사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소셜벤처가 혁신적인 기술로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음을 알수 있었다.” 라며,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다 정교한 지원정책을 마련하는 등 소셜벤처를 본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